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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침부터 늘어선 줄" 1000원 아침밥에 몰려드는 대학생들

전국 41개 대학서 '천원 아침밥' 제공
"학생 피부 와닿는 실질적인 복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1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 앞 키오스크에 긴 줄이 늘어섰다. 단돈 1000원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전 8시 학생식당이 문을 열자, 학생들은 분주하게 키오스크의 '조식 1000원' 버튼을 누르고 식권을 사서 차례로 입장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들을 중심으로 1000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곳이 늘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만난 실용무용과 1학년 최해린(20)씨는 "조그만 삼각김밥도 1000원보다 비싼데, 1000원에 밥과 국, 반찬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 정도면 거의 공짜인 것 같다. 봉사 수준이다"고 말했다.

 

 

'천원 아침밥'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는 회계세무학과 이수아(25)씨도 "나가서 먹으면 1만원은 기본인데 여기서는 싸게 먹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며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든든하게 아침밥을 챙겨 먹으려고 친구 2명과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가격은 단돈 '천원'이지만 구성은 여느 식당 못지 않다. 이날 아침밥 메뉴는 쌀밥과 김치콩나물국, 계란프라이, 동그랑땡, 무생채, 우유였다.

일본 관동국제고 한국어과 교사 김동은(53)씨는 연수 차 한국을 찾았다가 전날부터 경희대 학식 아침밥에 푹 빠졌다. 김씨는 "어제는 떡국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고 양도 많아서 1000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의 결식을 막기 위해서 최고의 복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격이 너무 싸서 지속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면 내년에는 2000원으로 제공을 하더라도 계속 이런 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희대 지리학과에 다니는 이현규씨는 "최근에 학식 가격도 올라서 점점 밖에서 사 먹는 것이 부담되던 차에 이 사업으로 부담을 확실히 덜었다"며 "짧은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이러한 사업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호응이 높자 학교 측도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경희대는 당초 100인분만 준비하던 '천원 아침밥'을 전날부터 30인분을 더 늘려 총 130인분을 준비했다. 준비된 수량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동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학생 반응이 유독 좋았다"며 "고물가 시대에 학생 결식을 막는 것이 실질적인 학생 복지라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예산을 요청해서라도 사업을 더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대학이 제공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서울대·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 전국 4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정부와 학교가 아침 식대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학가에 확산됐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등으로 인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대학교의 사업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대학교의 총 신청 인원수가 당초 계획했던 50만명을 크게 넘어서면서 농식품부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원 인원수를 68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고려대 역시 식수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 자체 기금의 용처나 정부 사업 지원금에 따라 식수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며 "구체적인 안은 이번 회차가 끝나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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