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북지역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통 인프라의 부족은 장애인들의 경제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경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18만2천538명 가운데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은 약 25%인 4만6천172명이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는 234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저상버스 1대당 무려 197명의 중증 장애인을 수용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저상버스가 포항(90대), 경산(37대), 구미(32대), 경주(24대) 등 비교적 인구가 많은 8개 시에서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군지역에서는 저상버스가 단 한 대도 운영되지 않고 있어 수요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경북지역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2021년 1월 기준 전국의 평균 도입률(27.8%)보다 11.6% 낮은 16.2% 정도에 머물고 있다. 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도 저상버스의 이용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저상버스가 부족해 일반버스에 비해 배차간격이 크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저상버스를 막연하게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한 중증장애인 보호자는 “휠체어를 타다보니 저상버스가 아니면 탑승할 수가 없는데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려도 저상버스가 안오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비장애인도 탑승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저상버스 비율을 많이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통수단인 장애인 콜택시 역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