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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례없이 치솟는 물가...한은 6% 첫 언급

한은 "월 6% 물가 배제 못해"…첫 언급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불과 3개월 만에 3%대에서 5%대로 치솟으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들어 국제유가나 원·달러 환율 등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거리두기 해제로 보복소비가 늘어나면서 외식물가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경우 물가가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6%대 물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5.4%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월 0.9%에 불과했던 물가는 10월 3.2%로 2012년 2월(3.0%)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이후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3월과 4월 각각 4.1%, 4.8%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5%대로 치솟았다.

물가가 큰 폭 오른 것은 에너지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에너지가격은 두바이유 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배럴당 평균 108.3 달러로 4월(102.7 달러)보다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뒤 다시 110달러 선으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공급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0.80원까지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같은날 장중 배럴당 119.9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OPEC+ 등 산유국의 증산 합의 소식에 다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7원대, WTI가 116원대로 내려섰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확진자 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외식, 축산물 등 관련 품목의 물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사료용 곡물가격 상승, 외식수요 확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대비 23.3% 급등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4월(4.2%)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4.1%를 기록했다.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고 오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3.1%) 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를 자극하는 효과를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당분간 5%대의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일정 기간 5% 넘는 숫자(물가 상승률)를 보게 될 것"이라며 "물가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5월에 이어 6,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 유가나 원·달러 환율, 식료품 가격 상승세 등에 따라 월 물가가 6%가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전제로 올해 물가 상승률을 연간 4.5%로 전망한 바 있다. 물가가 6%를 넘게 되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여 만에 처음으로 6%대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이후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국내 개인서비스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도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5.1% 올라 2008년 12월(5.4%)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7.4%로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대면서비스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 재료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 뿐 아니라 소비 등 수요측 요인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며 "4월, 5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아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보복소비가 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규모 확대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원·달러 환율 등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변수가 큰 상황이라 예측은 어렵지만 앞으로 6%대 물가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비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 이들 품목은 한 번 오르면 떨어지지 않는 등 경직성이 있어 물가 상승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물가가 6%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기저효과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6월이나 7월에는 물가가 6%대 내외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8월 이후 부터는 물가 상승폭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자물가로 잡히지 않는 임대료 등까지 합할 경우 물가가 이미 7~8%대 정도는 나오고 실제 체감은 더 높기 때문에 물가 레벨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곡물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6, 7, 8월까지 6%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선물시장에서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는 데 보통 30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며 "그 보다 일찍 유가가 안정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와 같은 고물가 상황도 적어도 2년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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