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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빈대 박멸’ 의뢰 하루 30건 쏟아져…호텔은 물론 영화관서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평소 한달에 2차례 이상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취미였던 이은선(34)씨는 빈대(베드버그)가 사라질 때까지는 가지 않을 작정이다. 이씨는 “집에 반려동물도 키우다보니 걱정이 돼 빈대 박멸 소식이 들릴 때까지 오티티(OTT)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며 “지하철에서도 천으로 된 좌석에는 앉기가 꺼려져 다리가 아파도 서서 간다”고 말했다.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업체들은 최근 빈대 관련 방역 의뢰가 평소 10배 이상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방역업체는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주일에 1번 정도 있을까말까던 빈대 관련 문의가 이제는 하루에만 30건이 온다”며 “수도권뿐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하루에 5건이나 문의가 올 정도로 전국에 퍼져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방역 의뢰에 통화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밝힌 다른 방역업체도 “웬만한 내성으로는 박멸도 쉽지 않은 상태라, 전국 안 다니는 곳이 없다”며 “대부분 호텔, 모텔, 고시원 같은 숙박시설이 많고 영화관까지도 의뢰가 들어온다”고 했다.

 

서울시는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전날 관련 시설에 배포하고, 각 자치구에서 이날부터 빈대 민원 상담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생 신고는 아직 한 자릿수인데, 영업에 지장이 있을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빈대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초반 이후 빈대는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고, 서울에서는 2008년 이후 빈대 발생 보고가 없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중순 서울에서 공연을 본 뒤 공유 숙박시설을 쓰려고 예약한 김아무개(43·경남 거주)씨는 “어린아이가 있어서 숙박을 취소하고 당일치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여행을 두고도 빈대가 확산하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동남아 등은 괜찮은지 물어보는 글이 여행 커뮤니티 등에 쏟아지고 있다. 장아무개(36)씨는 “다음주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 걱정된다”고 적었다.

 

인터넷을 통해 빈대 퇴치를 위한 각종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보면, 피부에 일렬이나 원형으로 모기 물린 것 같은 자국이 생겼다면 빈대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빈대는 깊이 숨어 있어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 올려 침대 모서리나 깔개 주름진 곳에 적갈색 배설물이나 눌린 자국, 껍질, 허물 등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을 서식 장소에 분사하고 진공청소기로 빈대에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한 뒤 의류나 커튼은 건조기로 소독해야 한다. 동시에 환경부가 허가한 살충제를 사람 피부가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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