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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호 "운명처럼 만난 '세자가 사라졌다'…대본 백번 읽었죠

처음 도전한 사극 연기 호평…첸백시 갈등에 "엑소엘에 죄송한 마음"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세자가 사라졌다'에 출연하기로 하고 촬영을 시작하기 전까지 두세달 동안 대본을 달고 살았어요. 촬영 전에 6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백 번은 읽은 것 같네요."

 

그룹 엑소의 리더이자 배우 수호는 이달 16일 종영한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과 마주한 수호는 "선배 배우들이 다들 사극은 촬영 과정도 힘들고 연기도 쉽지 않다고 우려 섞인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얘기들을 듣고 나니까 오기가 더 생겼다"며 "새로운 걸 개척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수호는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떠올리면서 "운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솔로 앨범 콘셉트를 위해서 머리를 기르다가 '상투를 틀기 좋으니까 사극을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출연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

 

"그 무렵에 헤어숍(미용실) 원장님이 '(머리카락을) 계속 기를 거냐'고 물어보셔서 '계속 기를 건데, 길게 기른 김에 사극을 찍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그 말을 한 지 3일 뒤에 '세자가 사라졌다' 대본을 받았죠."

 

'세자가 사라졌다'는 조선시대 세자 이건(수호)이 신분을 감추고 궐 밖에 나갔다가 보쌈을 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실제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가상 역사극이다.

 

이건은 조정의 실권자인 대비(명세빈)가 누군가와 밀회하는 모습을 목격했으나 상대 남성이 누군지 얼굴을 보지 못한다. 이에 밀회의 장소에 떨어진 단서를 바탕으로 진상을 파헤치고, 이 과정에서 궁궐을 나서게 된다.

 

한편 어의 최상록(김주헌)은 딸 최명윤(홍예지)이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될 사주인 '과숙살'을 타고났다는 점쟁이의 말에 명윤의 팔자를 고치려 주막에서 아무 남자나 납치해오는데, 하필 납치된 인물이 세자 이건이다.

 

수호는 의협심이 강하고 다정한 이건을 연기했다. 그는 이건의 성격에 대해 "감독님이 '세자가 곧 캐릭터 그 자체라고 생각하라'며 세자라는 직책과 거기서 나오는 무게감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건은 이타적이고 정이 많고 왕이 될 사람으로서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감과 책임감, 확고한 의지가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세자가 사라졌다'의 시청률은 첫 방송에서 0.9%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후반부에는 4%대에 안착했다. 대비의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을 뒤집는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영상으로 봐도 놀랍지만, 처음에 대본으로 접했을 때도 너무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게 시청률이 오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이건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호는 특히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사기꾼을 만나 혼쭐을 내주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궁중 암투에서는 진중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랫사람을 대할 때는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연기했다.

 

반듯하고 선한 인상 덕에 '상견례 프리패스상(狀)'이라는 별명이 있는 수호는 이번 작품에서 조선시대 세자에 잘 어울리는 바른 인상과 캐릭터의 성격에 어울리는 뛰어난 연기 덕분에 '세자상'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

 

수호는 "20대 때는 바른 이미지를 너무 깨고 싶었는데, 30대가 되고 나서는 오히려 바른 이미지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바람과 별개로 그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다음 작품에선 '저 사람이 이건을 연기한 그 친구 맞나' 하고 못 알아보실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가능하면 정말 교집합이 없을 정도로 많은 캐릭터를 맡아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까도 까도 새로운 양파 같은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이날 인터뷰는 '세자가 사라졌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였으나 수호가 리더를 맡고 있는 그룹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 사이 갈등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첸백시와 SM엔터테인먼트는 로열티와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근 서로 소송을 제기했다.

 

수호는 "저를 포함해서 (첸백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기사를 통해서 처음 소식을 접해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다"며 "누구보다도 엑소엘(엑소의 팬덤 이름)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고, 이런 일을 겪게 해서 엑소엘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차질 없이 팬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첸벡시와 소속사의 갈등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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