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화)

  • 구름조금동두천 23.5℃
  • 맑음강릉 23.6℃
  • 구름조금서울 26.3℃
  • 구름조금대전 26.0℃
  • 맑음대구 24.1℃
  • 맑음울산 23.8℃
  • 박무광주 25.4℃
  • 맑음부산 25.8℃
  • 맑음고창 23.8℃
  • 구름많음제주 27.5℃
  • 구름많음강화 23.2℃
  • 맑음보은 ℃
  • 맑음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5℃
  • 구름조금경주시 22.3℃
  • 맑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사회

"민병대 활동하다 폭행당해"…에티오피아인 난민소송 승소

법원 "진술 구체적…난민심사 회부는 신청자 지위 주는 것"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에티오피아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는 민병대 소속으로 활동한 아프리카인이 한국에서 난민심사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내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정현설 판사는 에티오피아인 A씨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낸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판사는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이 지난해 8월 A씨에게 내린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을 취소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1심에서 승소한 A씨는 최종심에서도 법원 판단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에서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출발지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입국 심사 때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온 사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해 입국이 불허됐기 때문이다.

 

A씨는 송환 지시를 거부하고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난민심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거짓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난민심사를 받을 수 없게 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암하라족으로 구성된 민병대 '파노'의 회원으로 활동했다"며 "파노는 무장해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티오피아에서 3일 동안 구치소에 구금돼 폭행당했고 사촌 동생은 살해됐다"며 "그런 위협을 피해 한국에 왔는데도 난민심사를 받지 못하게 한 행위는 위법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가 2019년 발생한 '58명 학살'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듬해에는 현지 마을에서 발생한 또 다른 대량 학살에 연루됐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A씨는 테러단체인 파노 회원으로서 조직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가 체포돼 구금된 것"이라며 "이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정당한 절차여서 그가 난민심사를 받을 자격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난민 신청이 거짓 서류를 제출해 사실을 숨기려는 경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의 심사 불회부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정 판사는 "A씨가 난민 면담 조사 때 한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며 "실제 에티오피아의 (비상사태) 상황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를 난민심사에 회부하더라도 신청자 지위를 주는 것일 뿐"이라며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구체적인 사실 조사를 거쳐 A씨에게 난민 불인정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

더보기
박지원 "대통령에 나 쓰라고 하라"…한총리 "그렇게 건의하겠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입씨름을 벌였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비서실장(박지원)과 경제수석(한덕수)으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이날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와 제1야당의 중진 의원으로 마주 섰다.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박 의원은 발언대에 서자마자 한 총리를 상대로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응급의료 혼란을 두고 "불만 켜 놓고 문 열어 놓으면 응급실인가. 24시간 문 열고 불 켜놓는 편의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냐"고 하자 한 총리도 "너무나 잘 아는 사이"라고 응했다. 당시 한 총리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추천했던 사람이 비서실장이던 박 의원이었다고 한다. 박 의원이 "한 총리는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원짜리 가져오면 받으실 건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피해 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中, 합병으로 300조원대 초대형 국유증권사 만든다…월가 도전장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중국이 대형 국유증권사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 300조원대 초대형 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이 월가 투자은행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대형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은 주식교환을 통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하이퉁증권과 합병할 예정이라고 두 회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계약에 따라 궈타이쥔안은 하이퉁의 A주(중국 본토 상장주식) 보유자에게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주식을 발행하고 홍콩에서도 H주(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로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보조적 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운 A주도 배정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두 회사는 합병 절차를 위해 6일부터 상하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중단한다. 두 회사 간 합병은 각각 이사회, 주주총회, 규제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중국 정부 의중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어서 특별한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상하이시 국유자산관리국이 지분을 가진 두 회사의 합병은 자산 규모 1조6천억 위안(약 301조원)의 새로운 법인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증권사는 기존 자산규모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