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의 3차 발굴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를 두 차례 연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담당 고고학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2호 고분과 10호 고분의 목관묘에서 새로 발견된 유리구슬과 토기, 철기 등 출토 유물과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은 전북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으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 발굴 조사에서 고분 9기가 발견됐다.
올해 진행된 3차 조사에서는 고분군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형급 고분이 구릉 위에 일렬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분을 조성할 때 안정적으로 흙을 쌓기 위해 사용되는 점성이 강한 흙덩이(토괴)가 발견됐다. 이는 주로 봉분이 높은 고분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낮은 고분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5호 고분의 중심 매장 시설과 2호 고분의 주구(고분 주위에 두른 도랑 형태의 시설)에서는 3∼4세기경에 해당하는 전용옹관(專用甕棺. 시신 매장 용도로 만든 항아리 관)이 확인됐다. 이 옹관은 깨진 옹관 조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특히 5호 고분처럼 매장 시설 중심부에 옹관 조각을 사용하거나 2호 고분 1호 옹관묘처럼 옹관 조각을 가장자리에 세우고 윗부분을 덮은 형태는 전북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발굴 조사 결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