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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 속담집 펴낸 우즈베크 고려인 2세 "한민족 정체성 지켜야"

김 블라디미르 작가, '한국 금언' 및 장편 '김가네' 시리즈 1권 출간
2027년 타슈켄트 건립 '고려인 역사박물관' 자료수집위원장 맡아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어요.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최근 방한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2세 김 블라디미르(한국명 김용택·78) 작가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속담과 격언 등을 모은 책 '한국 금언'(베스트디자인 출판사)을 펴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작가는 10여년 동안 고려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틈틈이 쓴 내용을 다듬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등을 한국어로 소개하면서 러시아어로 해설을 곁들였다.

 

그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및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지혜가 담긴 속담과 격언 등을 먼저 아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의 관점에서 한국을 설명한 책을 통해 러시아어를 공부하려는 사람과 한인의 러시아 이주사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의 '2023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외 거주 고려인은 44만7천명이며 우즈베키스탄(17만2천명), 러시아(12만1천명), 카자흐스탄(11만9천명) 등 순이다. 올해 초 기준 한국 거주 고려인은 11만2천명이다.

 

 

타슈켄트 근교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유년기를 북한과 중국 등에서 보냈다. 타슈켄트국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기자로 일했고, 카자흐스탄 한인 신문 고려일보의 우즈베키스탄 특파원과 타슈켄트 지국장을 지냈다.

 

1988년 고려인 가운데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 명예 기자 칭호를 받았고, 2018년 'KBS 해외동포상'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고, 한국문학센터 설립 운동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했다"며 "내 부모 세대의 아픈 역사를 고려인 4∼5세들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고려인 동포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김가네' 시리즈 1권 '김가네'를, 2020년 2권 '강제이주'를 현지에서 출간했다. 고려인의 우즈베키스탄 정착 90주년 및 양국 수교 35주년인 2027년에 마지막 3권 '한국전쟁'을 출간할 계획이다.

 

시리즈 1권 '김가네'는 지난달 10일 국내에서 1·2부로 나눠서 번역 출간됐다.

 

그는 "방한 기간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만나 신간 '김가네'를 선물했다"며 "독립유공자 김한(1887∼1938)의 외손자인 우 의장은 올해 가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중앙아시아 순방차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2027년 타슈켄트에 '고려인 역사박물관'을 세우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역사박물관 운영·관리를 맡게 될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대표 단체인 고려문화협회 이사이자 고려인 역사박물관 설립을 위한 자료수집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는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은 동포사회의 숙원 사업"이라며 "역사박물관에 전시할 고려인 이주사 관련 서류와 각종 자료를 모으기 위해 여러 현지 기관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려인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자랑할 부분도 있고, 어렵고 힘들거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을 만드는 게 목표이며, 후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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