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에 대한 진혼제가 20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진혼제에는 4·3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혼제에서는 제례를 시작으로 헌화·분향, 경과보고, 진혼사, 추도사, 추모 시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4·3 희생자에 대한 개별 보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유족들은 끝까지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현재까지 제주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413구를 발굴했고 유전자 감식사업으로 발굴 유해 중 144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4·3 당시 행방불명된 고(故) 김한홍 님으로 확인돼 고향으로 유해를 운구하게 됐다"며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유해 발굴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