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1℃
  • 구름조금강릉 28.5℃
  • 구름많음서울 27.5℃
  • 구름조금대전 28.3℃
  • 구름많음대구 28.9℃
  • 구름조금울산 27.0℃
  • 구름많음광주 24.2℃
  • 구름조금부산 28.6℃
  • 구름많음고창 25.6℃
  • 구름많음제주 29.4℃
  • 흐림강화 26.6℃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8.1℃
  • 구름많음강진군 25.0℃
  • 구름조금경주시 27.6℃
  • 구름조금거제 27.9℃
기상청 제공

사회

시청역 참사 운전자 ‘99% 풀액셀’… 시속 107㎞로 행인 들이받아

경찰 “가속·제동장치 결함 발견 안 돼”
“사고기록장치도 정상기록된 것 확인”
경찰 시청역 참사 운전자 피의자 송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한 달 만인 1일 경찰이 사고 원인을 ‘운전 조작 미숙’으로 결론 내고 운전자 차모(68) 씨를 검찰에 넘겼다.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차 씨는 사고 당시 제동 페달(브레이크)을 밟지 않았고 오히려 가속 페달(액셀러레이터)을 ‘풀 액셀’ 수준으로 밟아 시속 107㎞로 피해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재혁(사진)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 결과, 주변 CCTV와 블랙박스의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의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며 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의 사고 차량 감정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EDR) 기록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은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주행 중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속 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 차 씨가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 변위량은 차량의 가속 정도를 퍼센트(%)로 변환해 나타내는 기록으로, 99%는 ‘풀 액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고 당시 차량의 최고 속력은 시속 107㎞에 이른다. 류 서장은 “피해자와 충돌했을 때가 최고 속도였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차 씨가 오른발에 신고 있던 신발 바닥에도 가속 페달과 일치하는 정형 문양이 발견됐다. 차량은 마지막으로 BMW 차량을 추돌한 뒤에야 차 씨가 제동 페달을 밟으면서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 씨가 사고 당시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를 충격하면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난 (제동 페달을) 밟았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 측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유족 전원이 차 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6분쯤 제네시스 G80 차량을 몰고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며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 9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차 씨는 30일 구속됐다.

차 씨가 사고 직후부터 차량이 급발진을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면서, 실제 급발진이 있었는지 혹은 운전자가 차량을 잘못 조작했는지를 규명하는 작업이 수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차 씨는 세 차례에 걸친 피의자 신문에서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해 왔다.


정치

더보기
의대증원 청문회…與 '의료공백' 지적, 野 "순살 의대" 비판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16일 '연석 청문회'에서 여야는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 공백에 따른 환자들의 피해를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의대 증원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의대 정원 증원은 필수의료·지역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서 아닌가"라며 "그런데 전공의 사직 여파로 현장에서는 의료공백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성국 의원은 "의대 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 수에 맞춰서 확대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2천명을 증원하면 제일 문제가 교육의 질이라고 한다. 아무리 정원을 늘려봐야 국립대 병원 교수들이 지금처럼 다 사직해버리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의대 증원 과정에 대해 "이런 졸속과 날림이 없다. 현장 확인도 없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거의 '관심법' 수준이다. 이건 '순살 의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윤 의원은 "의대

경제.사회

더보기
주인 바뀐 남양유업 "과거 관행 뿌리 뽑는다"…준법·윤리 경영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남양유업[003920]이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쇄신안을 내놨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으로 주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사모펀드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경영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60년 오너 경영 체제를 끝냈다. 남양유업은 이번 쇄신안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재무·회계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감사를 실시하고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을 만들어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며 컴플라이언스(준법)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해 부패방지, 법규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윤리강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