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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결산] ⑥"해뜨면 마른다"…메달만큼 반짝인 태극전사의 '금빛 입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11일 막을 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소수 정예'로 역대급 성적을 거둔 태극전사들은 '말'로도 금메달을 줄 수 있을 만큼 걸출한 입담을 뽐냈다.

파리에서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즐거움을 안겨 준 선수들의 다채로운 말을 모아봤다.

 

▲ "메달 땄다고 젖어있지 말아라. 해 뜨면 마른다."(양궁 김우진) = 개인전 금메달로 3관왕에 오른 뒤 '꾸준함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내가 딴 메달에 영향받지 않고, 나의 원래 모습을 찾아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 "그렇다면 난 (킬리안) 음바페."(양궁 이우석) =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이 자신과 은메달리스트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빗대자 이에 대한 응답으로. 이우석은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다.

 

▲ "누가 '항저우에서 3관왕을 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거 같냐'고 하더라.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렸다."(양궁 임시현) = 여자 단체전, 혼성전, 여자 개인전을 차례로 제패한 뒤 소감에서.

 

▲ "'어펜져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펜싱 오상욱) = 남자 사브르 2관왕에 오른 뒤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후배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자 "그런 건 잘 모르겠다"며. '어펜져스'는 '펜싱'과 '어벤져스'를 합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

 

▲ "'쟤는 어디까지 성장할 생각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사격 반효진) =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16세 10개월 18일)을 목에 건 뒤. 그는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 "매일 아침 웃으며 일어나는 나를 발견한다."(수영 경영 김우민) = 한국 수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딴 기쁨을 표현하며.

 

 

▲ "이제 제가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배드민턴 김원호) =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소감에서. 그의 어머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자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다.

 

▲ "애국가 가사를 외워 왔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유도 허미미) = 여자 57㎏ 결승에서 져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의 5대손으로,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당부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 "만기 전역하겠다."(사격 조영재) = 남자 속사권총 25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국군체육부대 소속 '병장'인 그는 메달로 '조기 전역' 자격을 갖췄음에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만기 전역 의지를 밝혔다.

 

▲ "이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사격 김예지) = 25m 권총 경기에서 급사 11번째 사격이 시간 초과로 0점 처리되며 결선에 오르지 못한 뒤. 이번 대회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과거 경기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서 경험을 해서 죄송하다."(유도 한주엽) = 남자 90㎏급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뒤 아쉬워하며.

 

▲ "넌 금메달을 땄지만, 내 입에는 금니가 있어."(사격 이원호) =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리스트인 오예진과 함께 출전한 혼성 경기에서 4위로 메달을 놓친 뒤 오예진이 부진을 자책하며 울자 달래며. 입대를 앞둔 이원호는 올림픽 메달이 간절한 처지였다.

 

▲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골프 김주형) = 남자부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눈물을 쏟은 이유를 설명하며. 골프가 개인 종목인 데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지내 국가를 대표할 기회가 없었던 그는 첫 올림픽 경험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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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대증원 2천명 구애없이 합리적 안 가져오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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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잇단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에 '우려'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경제 6단체가 최근 국회에 발의된 각종 기업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경제 6단체 부회장들은 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기업 규제 법안의 입법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조찬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지난달 말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총 18건이며, 이 중 14건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발의된 상황이다. 경제단체들은 주주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업 가치 훼손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미약한 개미투자자 보호 효과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공격 세력 및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에만 유리한 상황을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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