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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결산] ⑦프랑스는 더없이 만족한 100년 만의 대축제

최초 센강 개회식에 프랑스인 긍지…경기 성적도 2차 대전 후 최고
연이은 진행 실수에 환영 못 받은 저탄소 올림픽은 아쉬워
마크롱, 올림픽 성과로 조기 총선으로 위기 탈출 모색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프랑스 파리는 '성공적 올림픽'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일부 논란에도 사상 처음 시도한 센강 개회식부터 대회 전반을 큰 무리없이 치러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성적까지 거두면서 올림픽 열기가 고조돼 조기총선으로 어수선했던 민심이 오랜만에 하나로 결집한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기회를 노려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 반전의 올림픽…프랑스인 85% 개회식 "성공적"

 

개회식 직전까지만 해도 파리는 축제 모드가 아니었다.

 

막판까지도 경기장을 짓느라 도심은 공사장이었고 경기장을 벗어난 센강 개회식의 보안 때문에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몰려올 관광객과 선수단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도심이 복잡해진다며 아예 파리를 떠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SNS에선 올림픽 기간 테러 위험도 있고 소매치기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파리에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었다.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파리올림픽조직위와 파리시를 조롱하고, 센강 수질 정화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센강에 똥을 싸자"는 극단적인 인터넷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회식 날인 지난달 26일 수상 행진 시작 지점인 오스테를리츠 다리 위에서 프랑스 국기의 삼색 폭죽이 터지면서 반전의 서막이 올랐다.

 

3시간 넘는 개회식에서 프랑스는 프랑스가 가진 모든 역사, 문화, 예술, 건축 유산을 뽐냈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답게 파리는 화려한 무대로 탈바꿈했다.

 

'프랑스만이 기획하고 구현해낼 수 있는 개회식'이라는 자평들이 나왔다. 프랑스인의 85%(해리스 인터랙티브 조사)는 센강 개회식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센강 개회식을 준비하며 가장 우려했던 테러 같은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는 올림픽 경기에서도 홈 관중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선전했다.

 

프랑스 관중은 자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몰려들어 국가 '마르세예즈'를 '떼창'하며 하나로 뭉쳤다.

 

그 덕분인지 프랑스는 메달 집계 5위 이내가 유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프랑스가 종합 순위 5위 안에 든 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 초장부터 진행서 실수 연발…'저탄소 선수촌'에 일부 불만

파리올림픽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내부의 평가와는 온도 차가 있다.

프랑스가 '개방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개회식에 선보인 드래그퀸(여장남자) 등장 공연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조롱했다는 평가와 함께 가톨릭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빗속 야외 개회식이 지나치게 산만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고, 올림픽 오륜기를 거꾸로 게양하는 일도 벌어졌다.

어이없는 실수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가 입장할 때 전광판에 중국 오성홍기를 띄우는가 하면, 남자농구 예선전에선 남수단의 국가 대신 영토 분쟁 중인 수단의 국가를 틀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올림픽', '저탄소·친환경 올림픽'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선수촌 식당 메뉴를 채식 위주로 내놓고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말이 나왔다.

한국 수영 선수단은 선수촌과 경기장에 오가는 셔틀버스에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장거리 운행이 이어지자 초반 선수촌을 나와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영국 대표팀은 선수촌의 식사가 부실하다며 자체 요리사를 불러왔다.

 

 

◇ 올림픽 성과에 지지율 반등 기대하는 마크롱

파리올림픽은 마크롱 대통령에겐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직전인데도 그가 조기총선을 결정하면서 프랑스 정계는 뒤숭숭했다.

게다가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총리직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던 터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을 구실로 '정치적 휴전'을 제안했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기존 각료들이 일상 업무를 맡되, 올림픽 이후 늦지 않게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좌파 진영의 비판을 무릅쓰고 3주의 시간을 번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 성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하려고 애를 썼다.

그는 프랑스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이 유력한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역동적으로 응원하고 치하하는 모습을 언론에 적극 노출했다.

한 프랑스 육상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은 그의 올림픽이 아니라 선수들의 올림픽"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다소나마 호전된 건 사실이다.

개회식 이후인 지난달 30∼31일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가 레제코 의뢰로 1천4명의 프랑스인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마크롱 대통령에 신뢰를 보냈다.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마크롱 대통령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직전(44%)보다 5%포인트 줄어든 39%로 떨어졌다.

엘라베 측은 다만 대회 초반 여론조사여서 올림픽 열기보다는 '정치적 휴전'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올림픽 열기가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좌파 연합 등 야당에선 벌써 올림픽 직후 마크롱 대통령을 몰아붙일 태세여서 올림픽의 정치적 낙수 효과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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