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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텅빈 도로에 사이렌 울리며 등장한 소방차…"길 비켜주세요"

전국 260곳에서 을지연습 연계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집회 때문에 교통 통제하는 줄"…훈련 사실 몰랐다는 반응도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22일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평일에도 많은 차량이 오가는 세종대로 왕복 9차선 도로와 주변 인도의 이동이 통제되면서 이 일대는 금세 한산해졌다.

 

텅 빈 도로에 나타난 119 소방차 3대와 경찰차 등 긴급출동차는 경광등을 켜고 광화문 네거리 방향으로 막힘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을지연습 및 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실시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전국 소방서별로 차량 정체구간이나 전통시장처럼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 등 15㎞ 내외 1개 구간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15분간 진행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260곳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경찰차, 소방차 등 1천664대가 투입됐다.

 

오후 2시 10분께 세종대로의 차량 통제가 해제되자 도로는 다시 쏟아져 나온 택시, 승용차, 오토바이, 버스 등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때 119 소방차가 비상 사이렌을 켠 채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광장 방향으로 다시 출동했다.

 

일반 차량이 소방차를 에워싼 상황에서 진행된 길 터주기 훈련은 일부 차량이 매끄럽게 진로 양보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긴급차량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이후 소방차가 세종대로 구간을 벗어나고 오후 2시 15분이 되자 훈련 해제 사이렌이 울렸고, 시민들이 일제히 인도로 쏟아져 나왔다.

 

앞서 소방청은 TV, 옥외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긴급차량 길 터주기 필요성과 양보운전 요령을 홍보했다고 밝혔으나, 현장에서 마주친 행인과 운전자들은 해당 훈련을 몰랐다는 반응이다.

 

 

이날 훈련장소 근처에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한 택시기사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있는지 몰랐다"며 "교통 통제하는 경찰이 많아서 또 집회나 시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각역 근처에 있는 회사로 복귀하던 한 직장인도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도로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알았는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하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19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실시된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비훈련이다.

 

한·미 연합 군사 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라는 명칭으로 시행되는 올해 을지연습에는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약 4천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했다.

 

세종시청에서는 북한 핵공격 관련 대비 훈련이 비공개로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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