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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십㎞ 달려왔는데"…아주대병원 응급실 축소진료 첫날 혼선

치아 깨져 피 흘리는 환자 등 잇따라 발길 돌려…"너무 불편하네요"
이날부터 군의관 1명 투입돼 근무 중…응급실엔 추가 배치 아직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여주에 있는 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보라 해 수십㎞를 달려왔는데 돌아가라 하네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축소 진료에 나선 첫날인 5일 오전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곳에 찾아온 방모(78) 씨는 금세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부터 이 병원 응급실은 매주 하루 초중증 환자만 받는 방식의 축소 진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문의의 잇단 사직으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 피로가 커지자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은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기로 한 것이다.

 

방씨는 여주 소재 병원에서 간 수치가 높게 측정되자 해당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이곳 응급실을 소개받고 급히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중증 환자가 아니면 접수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아 결국 이튿날 다시 찾아오기로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찾아왔지만, 불과 수 분 만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된 방씨는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방씨는 "먼 거리를 왔는데 치료를 받을 수 없다니 불편하다"면서도 "받아줄 수 없다니 내일 다시 와야지 별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곳 응급실에는 축소 진료 사실을 모른 채 찾아왔다가 진료를 거부당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 모습이 잇따라 눈에 들어왔다.

 

이날 오전 이곳 응급실에는 치아가 깨져 입에 피를 머금고 거즈를 문 30대 남성도 급히 달려왔으나 진료를 거절당했다.

 

응급실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밖으로 나온 이 남성은 통증 때문에 연신 인상을 찌푸린 모습이었다.

 

이 남성은 상처로 인해 의사소통마저 쉽지 않아 "진료를 못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양손으로 크게 엑스 자를 그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축소 진료 날에는 구급대원들이 응급실 측과 미리 연락해 초중증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이송이 가능하다"며 "이 외 직접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통상 경증 환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진료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마취과에서는 이날부터 전문의인 군의관 1명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이곳 응급실에 2명, 일반 병동에 1명 등 총 3명의 군의관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군의관을 1명만 투입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인지, 2명을 추후 추가 투입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병원 응급실에는 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서 3명의 전문의가 사직해 11명만 근무하고 있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 또한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 측의 설득 끝에 이들 모두 사직을 보류하고 일단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소아응급실의 또한 일부 전문의가 사직해 6명만 근무하고 있어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고 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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