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파리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여자배구팀을 우승으로 이끈 파올라 에고누(25)의 벽화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훼손됐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메사제로는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본부 외벽에 그려진 에고누의 벽화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누군가 에고누의 검은색 피부를 분홍색 스프레이로 덧칠했다. 이탈리아에서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에고누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이탈리아에 사상 첫 배구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올림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11일에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트리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라이카라는 이름의 길거리 화가는 에고누의 활약을 기리는 이 벽화의 제목을 '이탈리아다움'으로 정했다. 그의 검은 피부색을 문제 삼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앞서 로베르토 반나치 유럽의회 의원은 육군 소장이었던 지난해 발간한 에세이 '거꾸로 뒤집힌 세상'에서 "에고누의 신체적 특징은 이탈리아다움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흑인이 어떻게 이탈리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에고누는 2015년부터 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간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기업 공익재단 관련 규제가 민간 기부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개 그룹 소속 219개 공익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공익법인 제도개선 과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공익재단의 절반이 넘는 61.6%는 상속·증여세법, 공정거래법상 규제가 기부금을 기반으로 한 기업 공익재단의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익재단이 우회적 기업 지배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1991년 상속·증여세법에 주식 면세한도가 도입됐고, 2020년에는 공정거래법에 기업 공익재단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조항이 생겼다. 이 같은 규제가 기업 공익재단에 대한 기부 유인을 막고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주장이다. 기업 공익재단들은 민간 기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로 상속·증여세법상 주식 면세 한도(3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부거래 의결·공시(22.9%),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18.8%)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과 비교한 한국 기업 공익재단의 국가·사회적 기여도 관련 질문에 응답 재단의 절반 이상은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12일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직후부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즉각, 강력히, 끝까지'('즉·강·끝') 응징한다는 원칙을 천명하는 등 대북 강경론자의 모습을 보였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에 입문했다.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대령),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보병사단장(소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의 요직인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소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2∼2013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2013∼2015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2015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중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육사 37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대장 진급 우선순위에 올랐으나 고배를 들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육사 동기생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진영 토론회 등에서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과 군사·안보 정책을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조국혁신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5일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을 만나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도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경축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로 불참할 예정"이라며 "혹시라도 광복회 차원의 행사가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또 '정부의 친일 인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계속 눌러 앉힌다면 이것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모든 야당 및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제안한다. 국회의 이름으로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라고 말했다. 진보당도 광복절 경축식 불참 방침을 정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를 사실상 쫓아내고 진짜 주인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열리는 경축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경축식 불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는 9일 재개되지만, 주요 병원들은 전공의 복귀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현재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당직 등을 맡을 일반의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만, 주요 상급종합병원까지 가세할지는 미지수다. 퇴직한 교수를 재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기대할만한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애초 지난달 31일자로 마감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는 9일부터 다시 시작돼 16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레지던트 1년차는 오는 14일까지, 2∼4년차와 인턴은 오는 16일까지다. 모집 재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무관심하다. 수련병원 역시 지원자가 없을 게 뻔하다며 무의미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서울시내 수련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공고를 다시 내기야 하겠지만, 해 봤자 (전공의들은) 안 올 것"이라며 "해도 지원자가 없을 것 같다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장에서는 전공의들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후 7개월째 업무 공백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할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태권도 선봉 박태준(20·경희대)이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남자 58㎏급 은메달을 확보했다. 박태준(5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젠두비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섰다. 몸통 공격으로 선제 득점한 박태준은 1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 몸통을 연타해 1라운드를 6-2로 잡았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젠두비가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박태준으로 왼발로 상대 머리를 차며 반격했다. 이후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8-6으로 앞서간 박태준은 경기 종료 20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했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박태준이 머리를 타격한 걸로 인정돼 11-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태준은 몸통을 한 번 더 때려 쐐기를 박았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아울러 2020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태권도 종주국 한국도 2016 리우데자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을 키울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가 연내 한국에 도착한다. 7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시호크 초도 물량이 오는 12월께 국내로 인도될 예정이다. 군은 총사업비 9천600억 원을 들여 시호크 12대를 도입하기로 2020년 결정한 바 있다. 시호크가 국내 도착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되면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고 시속 270㎞로 비행한다.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시호크의 최대 강점은 긴 체공 시간과 항속 거리다. 한 번 이륙 시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고 항속 거리가 834㎞에 달한다. 해군이 현재 30여 대를 운용 중인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과 링스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와일드캣은 장착 장비에 따라 체공 시간 1시간 30분∼3시간 정도에 항속 거리 518㎞ 수준이다. 링스는 체급부터가 시호크보다 한 단계 아래로 대체 기종 도입 사업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해군은 2012년 와일드캣을 도입할 때도 성능에서 우위에 있는 시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이주인권단체들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6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입국한 것과 관련해 "인권보호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민센터친구 등으로 구성된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직무 범위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 갈등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역삼역 근처 원룸텔이 숙소로 정해졌다고 하는데 좁은 공간에 값비싼 비용을 노동자들이 감당하는 것은 무리"라며 "최저임금으로 주 30시간 일할 때 식비와 교통비 등을 부담하면 손에 쥐는 것은 적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또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더 늘리고 사용자 교육과 안내 등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며, 시범사업 과정에서 이주노동인권단체와 노조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불법 다단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5일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정보에 취약한 퇴직자나 노년층, 주부 등의 노후 자금을 노린 범죄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제보된 주요 사례를 보면 불법 다단계 판매업자들이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고연령층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상자산(코인, 캐시, 페이 등)을 지급한다고 꼬드겨 회원 가입과 투자를 권유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사이버 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 5년간 약 4배로 늘었다. 2019년 2천796명에서 지난해 1만1천43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시는 가상자산 불법 다단계 피해 예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직접판매공제조합 등에 적법하게 등록된 다단계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광고 마케팅(블로그 대행), 인터넷 쇼핑몰 분양, 홈페이지 등과 관련한 플랫폼 사업을 표방하며 영업하는 다단계업체가 늘고 있어 이런 업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불법 다단계 영업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활동과 수사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은 군함을 급파하는 등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에게 이란, 레바논 등 위험 지역에서 속히 떠나거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을 비롯한 역내 대리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