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장애인 복지관 소속 언어치료사가 담당 초등생을 학대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의 한 장애인 복지관 소속 언어치료사 A 씨가 언어발달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B 군을 상습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B 군의 부모는 경찰 신고뿐만 아니라 최근 금천경찰청 고소장도 제출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군의 발을 잡아 거꾸로 든 뒤 발로 툭툭 치고, 책 모서리로 B 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의 모습이 CCTV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학부모 면담 중에도 A 씨는 B군의 머리를 미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B 군은 갑자기 두 손을 모아 빌었습니다.
그런데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2020년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 밥에 모기 기피제를 넣었던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년 만에 또다시 학대를 당한 겁니다.
B 군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 1심 재판조차 끝나지 않았거든요. 또 이런 일을 겪고 오니까 못 보겠더라고요. 보면 화도 좀 막 부글부글 끓고 무기력해지고.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복지관 측은 B군의 아버지가 항의하고 나서야 "학대 피해 의심 정황이 확인됐다"며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의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금천서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강력팀으로 넘기고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