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수)

  • 구름조금동두천 33.1℃
  • 구름많음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33.6℃
  • 구름많음대전 32.8℃
  • 흐림대구 29.3℃
  • 흐림울산 29.3℃
  • 흐림광주 31.4℃
  • 부산 29.0℃
  • 흐림고창 31.9℃
  • 구름많음제주 33.1℃
  • 맑음강화 31.8℃
  • 흐림보은 30.0℃
  • 구름많음금산 31.9℃
  • 구름많음강진군 30.2℃
  • 흐림경주시 31.7℃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사회

옥수수밭 덮친 ‘열대거세미나방’…‘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확산

병해충에 시달리는 강원도 ‘방역 비상’

지난달 유충 밭에서 처음 발견
“정상적인 수확 불가능해” 한숨
‘소나무 에이즈’ 긴급 방제 총력
“고사목 발견 신고해달라” 당부

 

주)우리신문 이성재 기자 | 최근 찾은 강원 동해시 이도동의 한 옥수수밭. 이곳에서 3200㎡(968평) 규모로 옥수수를 재배하는 강모씨는 밭 여기저기를 살펴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가 보여준 옥수수잎엔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뚜렷했다.

강씨는 “지난달말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수확이 불가능해 미련 없이 로터리 작업을 하려 한다”고 씁쓸해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에 따르면 이번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올해 도내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다. 도농기원은 8월말∼9월초 가을 태풍이 지날 무렵, 중국에서 편서풍 기류를 타고 날아온 암컷 나방이 낳은 알이 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 담당자는 “해당 농가는 옥수수 2기작을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옥수수를 늦게 심었는데 피해를 보게 돼 안타깝다”며 “올해는 나방 발생시기가 예년보다 한두달 늦어 그나마 피해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주로 옥수수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해충이다. 이밖에도 벼·콩·수수 등 80여종 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보고됐으며, 암컷 성충 한마리가 알을 최대 1000개 낳는 데다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 이상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도농기원과 동해시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알타코아> 입상수화제를 지원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예찰을 진행했으며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도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화천군 상서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붉은빛을 띠며 말라 죽은 잣나무들이 발견되며 국내 최북단 감염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삼척시 등봉동 일대에서도 6일 감염된 소나무 6그루가 발견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5월∼2022년 4월 도내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나무는 7792그루로 확인됐다. 2020년 5월∼2021년 4월 집계된 5969그루보다 무려 30.5% 증가한 수치다. 발생 지역도 춘천·원주·동해·삼척·홍천·횡성·정선·화천 등 총 8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동해와 화천은 올해 신규 발생지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11월말까지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학조사와 항공·지상 정밀예찰, 감염목 주변 나무 베기, 예방주사 등 긴급 방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추가 확산 우려가 여전히 높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신속한 방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

더보기

경제.사회

더보기
몸집 커진 태양광…전력당국 '전력 변동성 관리' 발등의 불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전력 당국이 10일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 대책을 발표한 것은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적지만 태양광 발전은 연중 가장 왕성해 전기가 남아돌아 전력계통의 안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일이 가을철에 빈번한 데 따른 것이다.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전기 공급이 부족할 경우 '블랙 아웃'이라고 부르는 대형 정전이 벌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도 대형 정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그간 전력수급 대책은 전력이 부족한 동·하계 대응 중심이었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라 봄가을 전력 과잉 대응이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추석 연휴 중 최저 전기 수요가 38GW(기가와트)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낮을 것으로 본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미미했던 시절 경부하기인 봄가을에는 전기 수요가 줄어든 만큼 화력을 중심으로 한 대형 발전소들의 그만큼 출력을 줄이면 돼 전력수급 난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탄소중립 대응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꾸준히 이뤄진 결과 현재 누적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31GW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급 업무의 복잡성으로 이어졌다. 과거 정

국제

더보기
세계 15억명에 희소식될까…애플, 보청기 내장된 에어팟 공개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애플이 9일(현지시간)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최신 버전을 선보였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보청기의 기능을 갖춘 에어팟 프로2를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등도까지의 난청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사용자는 먼저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 그러면 에어팟에서 즉시 제대로 들을 수 있게 지정된 수준으로 소리를 실시간 증폭하는 개인 맞 춤형 조정이 이뤄진다.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 음악과 다른 미디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청력 검사는 5분 정도 걸리며, 그 결과는 건강 앱에 비공개로 저장된다. 에어팟 프로2는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청력 손실 방지 기능도 있어 라이브 콘서트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애플은 소개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에 대해 "이용자가 대화에 더 잘 참여할 수 있고 주변 사람 및 환경과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