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씨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주변에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밤 9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았고 현재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는 흉기로 목과 가슴 부분을 자해해 경동맥과 폐 부위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부상 부위에 봉합술 등 치료를 받고 당분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예정이다.
김씨는 전날 총 세 차례에 걸쳐 흉기로 목과 가슴 부위를 찔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씨 주변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들어 “검찰이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압박한다.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거 같다. 그게 두렵다” 등 토로를 했다고 한다.
김씨의 변호인은 전날 오후 9시쯤 김씨와 연락이 닿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도로상 차량에 있던 김씨에게 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김씨의 변호인은 오후 9시50분쯤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전날 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됐다.
검찰은 김씨의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등 3명을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했다. 김씨는 이들의 체포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5일 이씨와 최씨에 대해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