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강인한 체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육군 최고의 전투체력왕을 뽑는 대회가 9일 열렸다.
육군은 이날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비호부대 연병장에서 ‘청년DREAM 국군드림’ 사업의 하나로 제6회 헬스뿜뿜 콘테스트 전투체력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고, 전 부대에 운동하는 문화를 퍼뜨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에는 각 부대 예선전을 거쳐 군단 대표로 출전한 17개 팀 152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장병 6명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준비운동 및 몸풀기에서는 특전사 백호부대·황금박쥐부대 등에서 11년간 임무를 수행한 유튜버 홍범석 씨가 진행을 맡아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가 시작되자 한미 장병들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출전 장병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각자의 언어로 서로를 격려했다.
대회에 참가한 미 602항공지원대대 조셉 콜 원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한국군 이벤트에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한국군의 강인한 체력과 끈끈한 전우애에 감탄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투체력왕 선발대회는 전장순환운동, 레그턱, 240m 왕복달리기 등 세 종목을 평가한다. 전력 질주와 네발로 빠르게 기는 베어 워크, 지그재그 달리기, 더미 메고 달리기, 중량 반복 들기 등으로 구성된 전장순환운동 평가를 마치자 오전이 훌쩍 지나갔다.
오후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하늘을 나는 슈퍼맨처럼 팔과 다리를 들고 있다 출발해 40m를 6번 왕복하는 ‘240m 왕복달리기’, 철봉에 매달려 양 무릎을 팔꿈치까지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레그턱’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여군 참가자인 7보병사단 김나영 중위는 “대회장에 와서 유일한 여군이라는 것을 알고 잠시 당황했지만, 여군이 아닌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며 “한계를 시험하고, 전우들과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 결과 일반 그룹은 육군28보병사단 수색대대가, 특수 그룹은 육군2군단 특공연대가 최우수 부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육군은 11일 특전사 조문환홀에서 ‘청년DREAM 국군드림’의 또다른 사업인 보디빌딩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