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경남 통영에 국내 최초로 섬마을 폐교를 활용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6일 문을 열었다.
통영시는 이날 통영항에서 뱃길로 30여 분 거리인 용호도의 한산초등학교 옛 용호분교장에서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고양이 센터는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 용호분교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국내 유일의 공공형 길고양이 보호·입양 시설이다.
폐교로 방치되던 학교가 2020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4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길고양이의 보호와 입양을 위한 새로운 시설로 탈바꿈 했다.
보호센터 446㎡, 운동장 3000㎡ 등 3446㎡ 규모다. 보호센터는 1층에 신규 입소묘(1실), 보호실(3실), 캣북 카페(1실)와 2층에 노령묘(1실) 치료실(1실) 사무실(1실) 등을 갖췄다.
보호두수는 120마리 내외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통영지역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를 치료하고 입양시까지 보호한다. 현재 길고양이 30마리가 3명의 운영관리인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센터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공연, 축제, 영상 등 문화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개방한다. 시는 이 센터를 직영하다가 2025년 민간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전국 애묘인들의 방문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낙후된 섬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대한민국 최초로 섬마을 폐교를 활용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개소돼 기쁘다”며 “길고양이의 보호·입양시설로서 역할을 다해 안전하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