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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박도 '小품종' 시대…'까망애플수박' 산지를 가다

1∼2인 가구 증가에 산지 소형 수박 비중도 '쑥'
이마트서 판매하는 수박 5개 중 1개는 5㎏ 미만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수박 산지로 유명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농가 하우스 시설.

 

일반 수박(7∼8㎏)의 4분의 1인 아담한 크기의 수박이 'A형' 지주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1.5∼3㎏

미만의 소품종 수박의 대명사가 된 까망애플수박이다. 종자 이름을 따 '세자수박'으로도 불린다.

이 시설에서는 수직 재배 방식으로 까망애플수박을 키운다.

 

4년 전 귀농해 수박을 재배해온 민봉현(46) 씨는 "중대형 수박은 수년 전 수직 재배를 도입했는데 소형 수박을 생육하는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수직 재배는 땅에서 키우는 포복 방식에 비해 노동 강도는 낮고 작업 효율은 높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약 2배로 개선됐다.

 

보통 수직 재배 하우스당 2천500∼3천개가 수확되는데 이 중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제외한 70∼80%가 소비자 식탁에 오른다고 한다.

 

민씨는 포복재배시설 23개동, 수직재배시설 7개동 등 모두 30개동의 수박 하우스를 운영하는데 모두 까망애플수박만 재배한다.

 

민씨는 "귀농 첫해는 큰 수박만 하다가 작년과 올해는 까망애플수박만 키우고 있다"며 "수요가 꾸준한 데다 일정 수준의 재배 기술만 확보하면 큰 지장 없이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수확된 수박은 대부분 차로 약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충남 논산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인 모두유통 농업회사법인으로 옮겨진다. 상품이 대형마트와 같은 최종 소매 채널로 가기 전 거치는 중간 유통지다.

 

당도를 측정하고 상품을 크기별로 분류해 포장하는 단계까지 모두 여기서 이뤄진다. 모두유통은 이마트에 수박을 납품하는 최대 협력업체 중 하나다.

 

 

산지에서 출하된 수박은 가장 먼저 이곳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차례로 비파괴 당도 검사를 받는다. 수박의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근적외선을 이용한 비파괴 당도 검사는 수박에 빛을 쬐어 반사돼 나오는 파장을 보고 당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마트에는 당도 11브릭스(Brix) 이상의 상품만 납품된다.

 

모두유통은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품종 수박 브랜드인 까망애플수박의 산파 역할을 했다.

 

약 4년 전 종자업체와 함께 장기간 실험 끝에 개발한 세자 종자로 탄생한 까망애플수박은 '소형수박은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일반 통념을 바꿔놨다.

 

이 품종은 이마트 점포를 통해 전국에 출시됐고 단숨에 소품종 수박의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굳혔다.

 

지금도 종자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 소수의 검증된 산지를 통한 계약 재배만을 고집하는 방식으로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고 한다.

 

 

까망애플수박을 포함한 5㎏ 미만 소품종 수박은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소품종 수박 매출 비중은 전체 14.2%로 2021년(6.7%)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판매 수량 비중도 12.4%에서 19.4%로 큰 폭으로 뛰었다.

 

이마트가 매년 소품종 수박 물량을 확대하면서 산지에서의 몸값도 높아졌다. 일선 농가에서 수직 재배처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농법을 속속 도입하는 것도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모두유통이 매년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수박 500만∼600만통 가운데 까망애플수박 비중은 30% 안팎에 달한다. 지금도 이마트에서만 매일 5천통 안팎의 발주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김대진 모두유통 대표는 "1∼2인 가구 증가 추이에 맞춰 소품종 수박 수요 지속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까망애플수박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박 작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지난달부터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수박 생육에 큰 도움을 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수박(중품) 한 통의 평균 소

매 가격은 2만원대 초반으로 예년과 비교해 안정된 편이다.

 

다만, 평년보다 다소 일찍 찾아온 폭염은 수박 농가의 근심거리다. 섭씨 35도 이상의 불별 더위가 지속하면 노지든, 하우스든 생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장마일수가 많고 폭우가 잦으면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한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여름의 '수박 대란'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중부지역 장마에 대비해 오늘(25일)부터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에 100t(톤) 이상의 물량을 비축하고 장마 기간에는 과피가 두꺼워 수분 흡수가 적은 씨 적은 수박 물량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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