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일)

  • 맑음동두천 21.2℃
  • 맑음강릉 21.8℃
  • 맑음서울 25.7℃
  • 맑음대전 24.0℃
  • 구름조금대구 24.2℃
  • 구름조금울산 22.5℃
  • 맑음광주 25.5℃
  • 구름조금부산 25.3℃
  • 맑음고창 22.3℃
  • 맑음제주 24.9℃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1.2℃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3.9℃
  • 구름조금경주시 21.9℃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400억 쓸 만했네…200년 만의 폭우 견딘 군산, '사망자 0명' 비결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전날(10일) 오후 5시 기준 전북 군산에는 2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졌다. 200년만에 나온 기록적인 폭우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망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10일 전북 군산의 총 누적 강수량은 408mm였다. 전날(오후 5시 기준)에만 17시간 동안 209.5mm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에서는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어청도 주변이 기상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146mm)을 기록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는 자동 기상 관측장비를 통해 나온 수치로 기후 통계로 인정되지 않는다. 10일 오전 1시42분부터 오전 2시42분까지 1시간 동안 군산 내흥동에 내린 131.7㎜가 기상청이 공식 집계한 강수량이다. 131.7㎜는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기상관측은 1904년 인천에서부터 시작됐다. 군산에서는 1968년부터다. 군산지역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하루도 아닌 1시간에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2012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엄청난 홍수피해를 겪은 이후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제도 등을 꾸준히 정비해온 결과라는게 지역 안팎의 분석이다.

군산은 지형 특성상 금강과 만경강 사이에 자리잡아 침수될 위험이 높다. 이에 군산시는 빗물을 일시 저장했다가 사후 방류시키는 저류조를 설치하고 작고 노후한 관로를 대형으로 교체하는 '도심 침수 예방사업'을 2012년부터 진행해왔다. 202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단계 공사를 마쳤고 2030년을 목표로 47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주요 교차로에 빗물받이를 기준보다 추가로 더 설치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경우 폭우 때 아예 진입을 막았다. 지난해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이유다.

다만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를 모두 막지는 못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사태·토사유출 53건 △주택침수 60건 △상가침수 59건 △도로침수 72건 △수목전도 36건 △역류 9건 △기타 50건 등 총 33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시 주민 대피는 132명, 미귀가자도 129명이나 나왔다.

이에 군산시는 폭우가 내린 직후 농경지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각종 피해신고가 계속되자 폭우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 오전 5시부터 49개 관과소 456명의 직원을 27개 읍면동에 투입했다. 직원들은 △빗물받이·하수구 점검 527건 △기 재난피해지역 점검 353건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 156건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군산시는 당분간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읍면동별 피해 현황과 지원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일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수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생활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사회

더보기
외식물가 네탓공방 가열…배민 "재룟값" vs 외식업 "배달수수료"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최근 외식업계에서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배달의민족과 외식업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져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인상을 배달앱 1위 배민 탓으로 돌렸다. 그러자 배민이 식재료 비용 상승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촉발했다고 맞섰다. 30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 물가 상승 원인을 두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비용 인상으로 메뉴 가격을 올린 식당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35%가 식재료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고, 배달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은 0.61%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치킨 2만원에 배달앱이 6천원을 받는다고 할 때 배달비(약 2천900원)와 결제수수료·부가세(약 1천100원)는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 결제 대행사, 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며 이는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음식점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배달원을 직접 고

국제

더보기
[홍콩] "언론의 자유 직접공격"…홍콩 민주매체 선동죄에 국제사회 반발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홍콩 법원이 2021년 강제 폐간된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입장신문(立場新聞·Stand News)의 전 편집장들에 대해 지난 29일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국제사회가 반발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입장신문의 편집장들에 대한 유죄선고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직접 공격이며 한때 국제적 평판을 자랑했던 홍콩의 개방성을 약화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홍콩 당국에 기본법(홍콩 미니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회복하고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웨스트 영국 인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은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그러나 두 명의 입장신문 전 편집장은 자신들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홍콩에서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사회와 경제가 번영하려면 자유로운 언론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홍콩은 2002년 이후 세계언론자유 지수에서 18위에서 135위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유죄선고는 홍콩 기본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기본적 권리를 위한 공간이 축소되는 또 하나의 신호"라며 "홍콩 당국에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신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