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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 때는 땅을 파면 청자가…후손들은 쓰레기만 나오겠죠"

사진작가 김명중, 쓰레기 사진으로 환경 문제 환기하는 '22세기 유물전'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산책을 하다 버려진 페트병을 봤는데 그때 우리 때는 땅을 파면 소중한 청자 같은 유물이 나왔는데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만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쓰레기들을 소중한 유물처럼 사진으로 한번 찍어보자 하면서 작업하게 됐죠."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가로 유명한 사진작가 김명중이 쓰레기를 찍은 사진들로 전시를 연다.

 

12일부터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열리는 '22세기 유물'전은 쓰레기와 쓰레기 사진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전시는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미래 후손들의 박물관에는 멋진 도자기나 토기 대신 플라스틱 빨대나 양념이 묻은 일회용 배달 용기가 가득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작가는 길에서 만난 쓰레기를 유물처럼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기 시작했다. 아동용 실내화, 컵라면 용기, 일회용 커피컵, 빨대, 전기 모기채, 휴대용 가스 버너 등을 8X10인치 대형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해 찍었다.

 

이렇게 찍은 사진에는 '서울 논현동 출토 치실', '부천 중동공원 출토 옷걸이' 등의 제목과 각 사물이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박물관의 유물 설명문처럼 붙었다.

 

전시장 바닥에는 플라스틱과 탄소 등 문명의 부산물로 인해 황폐해지고 있는 지질시대인 '인류세'의 22세기 유물 발굴 현장을 상상한 설치물이 놓였다. 설치물 속에서는 전시된 사진 속 쓰레기들이 마치 유물처럼 흙더미에 묻혀 있다.

 

작가는 전시 홍보 인터뷰에서 "남들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디어를 통해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지 후손들을 위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독일의 세제 브랜드 프로쉬가 주최했다. 배우 김혜자가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했다. 전시는 8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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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남부 저수시설 파괴돼 심각한 물부족"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식수 기반시설이 이스라엘군에 파괴되면서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단 도시 라파 서쪽의 저수시설이 지난달 28일 폭파됐다. '캐나다 저수지'로 불리던 이 저수시설은 물 3천㎥ 보유하면서 라파 주민의 식수 공급량의 35%가량을 책임졌다. OCHA는 "최근까지도 라파에서 피란 중이던 수천명에게 물을 공급하던 저수시설이 파괴되면서 가자지구 내 식수 부족 문제는 더욱 커졌다"며 "탈수와 질병 위험 등 식수 부족이 초래하는 인도적 문제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수시설 파괴는 대피령에 따라 피란을 갔다가 다시 라파로 돌아오려던 주민의 귀환을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공병대 소속 병사가 이 시설에 폭약을 설치하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전쟁법과 국제인도법에 어긋나는 민간 시설 파괴 행위를 자인한 영상이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 측에 저수시설 폭파에 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식수 시설이 공습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빈번했다. 작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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