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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 "호주 대보초 고온 심각…지난 10년간 수온 400년새 가장 높아"

호주 연구팀 "온난화 1.5℃로 억제돼도 산호초 70~90% 사라질 것"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 해역이 지난 10년간 400년 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고온 현상은 인위적 기후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산호의 백화 및 폐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호주 멜버른대 벤저민 헨리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Coral Sea) 내부와 주변 산호 골격 표본을 사용해 1618~1995년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재구성하고 이를 1900~2024년 측정된 해수면 온도 기록 데이터와 결합,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호주 북동부 산호해에 있는 대규모 산호초 지대로 해양 생태계의 핵심을 이루는 대보초에서는 1980년대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호초 백화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의 해수면 온도 분석은 1900년께부터 시작된 도구를 이용한 수온 측정에 국한돼 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산호해 내부와 주변 해역 22곳에서 산호 골격 표본을 채취, 그 안에 포함된 스트론튬과 칼슘(Sr/Ca)과 산소 동위원소(0-18)를 분석해 1618년부터 1995년까지의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재구성했다. 산호 골격에는 형성 당시 수온 등 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담겨 있다.

 

연구팀은 이어 이 데이터를 도구를 이용한 측정이 이루어진 1900년부터 2024년까지 해수면 온도 데이터와 결합하고, 백화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기간인 1~3월 평균 온도를 연도별로 비교했다.

 

그 결과 1900년 이전에는 산호해 해역 해수면 온도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960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1월부터 3월까지 10년마다 해수면 온도가 연평균 0.12℃ 상승하는 온난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보초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일어난 2016년과 2017년, 2020년, 2022년, 2024년 등 다섯 해는 1~3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1900년 이전의 어느 해보다 높았으며, 세계적 폭염이 발생했던 2004년과 함께 지난 407년간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연구팀은 기후모델 분석 결과 온실가스 배출 등 인간 활동의 영향이 최근 수십 년간 급격한 온난화를 일으킨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대보초 생태계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대한 긴급한 개입이 없다면 대보초에서는 거의 매년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하고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지구에서 대보초의 생태적 기능과 보편적 가치는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가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되더라도 전 세계 산호의 70~90%가 사라질 수 있으며, 미래의 산호초는 산호 종의 다양성이 줄어든 다른 생태계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출처 : Nature, Benjamin Henley et al., 'Highest ocean heat in four centuries places Great Barrier Reef in danger',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6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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