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 화장품 판매업체가 ‘까만 피부를 하얗게 해준다’는 어린이 영양제를 판매하며 인종차별적 광고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수연씨는 지난 16일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풍선이 자막으로 나와 있는 광고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씨의 지인이 인스타그램에서 봤다면서 갈무리한 영상의 이미지를 보면 흰 피부색의 어린이가 어두운 피부색의 다른 어린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 같이 말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화장품판매자로 등록된 A브랜드가 판매하는 어린이 영양제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A브랜드는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청소년이 하루에 한 알씩 섭취하면 “우리 아이가 빛날 수 있다”면서 어린이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조씨는 차별적인 이미지가 버젓이 광고될 리 없으니 조작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씨가 지난 17일 A사의 카카오톡 고객센터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자 업체는 광고를 실제로 집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조씨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이미지를 만들어서 대놓고 차별하라고 부추기는 거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브랜드 측은 “불편드려 죄송하다”면서 “현재 대행사 측 확인 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11일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12일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3일부터 ‘진짜 장마’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비 피해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현재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오는 13일쯤 한반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고기압도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비는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짧게 쏟아지던 ‘기습적 폭우’ 성격을 띠었는데 13일 이후부터는 동서로 긴 띠 모양의 장마전선을 따라 해당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부터 18일까지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예보되지 않았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다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로 향하는 장마전선은 이미 일본에 큰 비 피해를 입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규슈 북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대구에서 젊은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대낮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온라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이 찍힌 사진은 ‘대구에 상의탈의하고 걸어 다니는 여성 출연’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는 “너무 더워서 상의탈의한 채 걸어다닌다. 여자 맞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단발머리의 여성이 벗은 상의를 한 손에 들고 짧은 반바지만 입은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화냐” “공연음란죄 아니냐” “역시 대프리카인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대프리카는 덥기로 유명한 도시인 대구와 열대 아프리카를 합성한 신조어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JTBC ‘사건반장’에서 “대구는 더운 걸로 유명하지 않나. 더워서는 아닌 것 같고 급박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라며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죄, 공연음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범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의 노출은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죄, 공연음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거리에서 일반인 상식에 반하는 정도로 신체를 노출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공공장소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배우 송강호에게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뒤 며칠만에 다이 찾으러 온 엄마, 이들 몰래 불법입양을 시도하다 새부모 찾기에 나선 브로커들, 그리고 이들을 좇는 형사... 결국 아기는 몇년 뒤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현실의 베이비박스는 해피엔딩과 거리가 멀다. 당국이 출생 후 미등록 아동 전수조사를 실시중인 가운데 부모가 신생아를 베이비박스에 놓고 가 경찰에 수사의뢰된 사례만 100여건에 달한다. 경찰은 사안에 따라 유기죄 또는 영아유기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친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놓고 간 경우엔 유기죄가 성립한다.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아이를 유기했지만 정상을 참작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유기죄보다 처벌이 가벼운 영아유기죄가 적용된다. 2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간을 비롯해 원치않은 성관계로 임신해 출산한 경우 또는 도저히 양육이 불가능한 환경일 경우 통상 유기죄 대신 영아유기죄를 적용한다. 베이비박스는 2009년 서울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남녀가 평생 하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면 가장 많이 일하는 연령대에서 여성의 노동량이 남성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청소·육아 등 집안일 부담이 노년층인 84세까지 계속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국민시간이전계정(NTTA, National Time Transfer Accounts) 통계를 토대로 가사노동별 소비와 생산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를 연령 계층별로 분석한 내용이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크면, 즉 본인이 집안일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는 집안일의 혜택을 받으면 적자 상태가 된다. 반대로 다른 사람 몫의 집안일까지 대신하는 '가사 노동 담당자'가 되면 소비보다 생산이 큰 '흑자' 상태가 된다.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노동 연령층(15∼64세)은 410조원을 생산하고 281조9천억원을 소비해 128조1천억원 흑자를 냈다. 가정관리와 돌보기, 참여 및 봉사활동 등 대부분의 집안일을 도맡았다. 유년층(0∼14세)은 131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집안일을 하지는 않고, 부모로부터 돌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잇몸 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8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내원 환자에 이어 2위다. 잇몸질환(치주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염을 말한다. 풍치라고도 하는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됐다면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폐렴, 당뇨, 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잇몸질환을 방치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염증을 동반하고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폐렴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등을 통해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잇몸병 발생의 원인인 치태는 주로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에 남아있기 쉽기 때문에 이곳을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올바른 양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6월 15일은 노인학대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62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에 이르러 고령화사회를 의미하는 7%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고령 인구의 비중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고, 나라의 안전을 지키고 또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오신 말로 다할 수 없는 그분들의 헌신을 생각해 보면, 우려하는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며 애잔함이 느껴진다. 얼마 전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중학생들이 70대 노인을 폭행하고 욕을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 요양원에서 입소 노인을 보살펴야 할 요양보호사가 치매노인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최근 노인에 대한 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을 위한 좀 더 강력한 범죄 예방과 엄격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한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만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가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넘어간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고 확진자의 격리의무 및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대부분 권고로 전환한다. 코로나19를 일상적 의료체계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실제적 '위드(with) 코로나'가 시작되는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며 "지난 2020년 2월 23일 이후에 3년 4개월 가까이 이어온 비상대응의 긴 터널을 끝낼 수가 있어서 방역당국의 일원으로서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극복은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자영업자 분들의 인내 그리고 의료진과 일선 방역요원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코로나 극복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앞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하반신 마비 환자의 뇌와 척수에 기계를 이식해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기술이 현실화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40세 네덜란드 남성이 무선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12년 만에 다시 걷게 됐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스위스 로잔공대(EPFL) 그레고아르 쿠르틴 교수팀은 이 같은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척수 간 통신을 회복시켜주는 기기를 삽입한 환자가 자연스럽게 일어서 걸을 수 있게 됐고 기기 전원이 꺼진 후에도 목발을 짚고 걷게 됐다고 전했다. 뇌-척수 연결장치의 작동원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뇌에 삽입된 기기가 사람이 걷는 동작을 생각할 때 뇌에서 생성되는 전기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독해 척수로 보낸다. 이어 척수에 부착된 장치가 이 전기 신호를 전기 자극으로 변환시킨 뒤 다리 움직임을 제어하는 척수 영역에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척수 인터페이스는 몇 분 안에 작동을 보정할 수 있고 별도 관리 없이도 1년 이상 높은 신뢰성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장치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피실험자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처음 보고된 것은 2013년이다. 이후 2022년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317명이 숨졌다. 치명률이 무려 18.7%에 이르는 무서운 감염병이다. SFTS는 야외 활동 중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 주로 감염된다. 이 SFTS에 걸린 환자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남·전북·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 전남 해남에서는 이 병으로 사람이 숨지기도 했다. 전남 해남군에 거주하던 A씨(88)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앞 밭에서 농사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27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4월 5일 SFTS 양성이 확인됐다. 그는 이튿날 숨졌다. 지난 15일 전북 남원에서도 SFTS 확진자가 나왔다. 60대 B씨는 고추심기 등 농사일을 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등 야외활동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에서도 텃밭 작업 등을 한 이력이 있는 C씨(54)가 지난달 27일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