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사람이 떠나도 집은 남기 마련이다.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부산은 사람이 더 이상 살지 않는 빈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부산권으로 도시 내 인구이동까지 겹치면서 옛도심 지역의 빈집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다. 흉물로 방치된 빈집은 치안과 붕괴 우려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웃을 잃은 남은 주민들의 고독이다. 아파트 절반이 '빈집'…여긴 고독만 남았다 "20년 전만 해도 이 적막한 복도에 아이들이 뛰어다녔어요. 비어있는 집을 보면 마음이 헛헛합니다." 지난 11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아파트. 이 아파트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는 60대 장모씨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1천160여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한때 빈집이 없어 입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살던 곳이었다. 장씨는 "17동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데다가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대가족이 살던 아파트라 주민이 정말 많았다"며 "이제는 하루에 한 명 마주치기도 어려워 사람 사는 곳이 맞나 싶다"며 씁쓸히 말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은 이 아파트는 여전히 공동 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제1연평해전 전승 25주년 기념식이 14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당시 참전용사와 가족, 2함대 장병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참전용사 소개, 개식사, 국민의례, 제1연평해전 경과보고, 해군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1연평해전은 강하고 용맹한 해군의 모습을 잘 보여준 위대한 승리"라며 "제1연평해전 승리를 교훈 삼아 필승의 정신과 압도적인 군사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승전의 역사를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참전용사는 기념식 후 2함대 장병들과 전승비를 돌아보며 해전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14분간 발생한 해전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 해군 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기록된 이 전투로 북한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함정 5척 대파, 함정 4척 중파의 피해를 봤으며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수협중앙회는 노동진 회장이 지난 13일 울릉도를 찾아 어업인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동해 오징어 어획 부진 사태 해결을 위해 국가 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되도록 전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4일 전했다. 수협 회원조합 위판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강원과 경북지역 오징어류 위판량은 689t(톤)으로 5년 전인 2019년 9천139t보다 93% 감소했다. 올해 4∼5월 위판량은 271t으로 최근 5년 평균(723t)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오징어 생산이 급감한 것은 오징어가 주로 잡히는 동해 수온이 기후변화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노 회장은 "기후변화로 어획 자원이 급격히 감소해 불가피하게 어선을 감척했다면 감척 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폐업지원금 상향과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며 "이를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건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는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지난달 발표한 입법정책 가이드북에서 '연근해어선 감척사업 개선'을 어촌·수산 분야 입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태평양 북동부 미국 연안에 사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온난화 등 영향으로 20~30년 사이에 1.65m(13%)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와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서 오리건주 연안에서 여름을 보내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2000년께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온난화로 인해 동물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고, 몸이 작아지면 건강과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고래가 속한 먹이 그물에도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6~2022년 오리건주 연안에 드론을 띄워 촬영한 나이가 확인되었거나 추정되는 귀신고래 130여 마리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들 고래는 1만4천500여 마리로 이뤄진 북태평양 동부그룹(ENP)의 하위집단으로 오리건주 연 안에 머물며 먹이활동을 하는 태평양 연안 먹이그룹(PCFG) 개체들이다. 분석 결과 2020년에 태어난 귀신고래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000년 이전에 태어난 개체들보다 1.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보험도 계약전알릴의무(고지의무)를 소홀히 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3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간편보험(유병자보험) 관련 분쟁사례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을 하면서 대장 용종을 제거한 김모씨는 간편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입 전 2년 이내에 입원하거나 수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대장 용종 제거는 건강검진 시 이뤄졌다고 해도 수술로서 간편보험 가입 시 고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위한 당일 입원, 응급실 입원도 고지 대상 입원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간편보험도 유병자나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 항목을 축소한 것일 뿐 청약서에서 묻고 있는 고지 항목에 대해 정확히 답해야 한다며 정확하게 알리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간편보험은 일반보험보다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는 높다며 간편보험 가입을 권유받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잠수함은 탐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현대전에서도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다가 숨겨뒀던 강력한 한 방을 날려 전세와 판도를 바꾸는 무기체계다. 어뢰처럼 함정을 상대로 하는 중·소형 무기뿐 아니라 지상의 고가치 표적을 노리는 대형 탄도미사일,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SLBM 잠수함이라면 하나의 무기를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자산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전략적 자산인 해군 도산안창호급(3천t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SS-085)이 잠항 및 타격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3천t급 잠수함의 실제 잠항 및 타격 훈련 공개는 이번이 최초다. 잠항,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 지난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태운 안무함이 출항했다. 둥근 창밖으로 산호초를 바라보게 되는 관광용 잠수함과 달리 외부가 보이지 않는 군용 잠수함 안에서는 몸이 기우는 느낌으로 배의 움직임을 짐작만 할 수 있었다. 수상함은 파도를 헤치고 나가도록 배 아랫부분이 좁아지는 역삼각형 형태인 반면 잠수함은 원통 모양이다. 그래서 수상에서는 마치 오뚜기처럼 항해하느라 파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일단 잠수하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작년 7월 집중호우 때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상병 어머니는 12일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돼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채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경북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국방부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외압 의혹 수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채상병 어머니는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에 들어가 저희 아들이 희생됐으니, 한 점의 의혹 없이 경찰 수사가 빠르게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며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정부가 11일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 활동을 지난 6일에 이어 다시 확인하고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밤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에 이어 같은 표기의 선박이 다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순시선은 조사 활동 중인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을 상대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무선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은 같은 날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조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항의하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해양 조사를 벌이자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독도 주변의 해양 조사는 정당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열고 '채상병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안건으로 다룬다. 이날 회의는 22대 국회 법사위 첫 전체 회의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이번 전체회의를 통해 채상병특검법을 법안소위로 보낼 전망이다. 원래 법률 제정안은 20일의 숙려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숙려기간을 생략하고 바로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이 무산돼 폐기됐고, 이후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한 같은 달 30일 바로 수정·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야당 몫의 법사위 간사도 선임할 예정이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의사들의 파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대구의료원은 정상진료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 3명의 사표를 수리해서, 자르고도 아무런 의료공백이 없다"며 "차제에 대구의료원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대구경북의 최상급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적었다. 대구의료원도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현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지역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개원의 집단 휴진 시에도 단계적으로 평일 진료시간과 주말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정상진료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료원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 확충,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통한 공공・응급 의료 기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지역의 공공보건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중추적 역할 수행과 대구·경북지역의 최상급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