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주요 외신은 개최국인 프랑스가 정국 혼란과 테러 우려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코로나19 이후 '지구촌의 축제'로 부활시켰다고 호평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모든 어려움에 맞서 파리 올림픽이 성공을 거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올림픽) 조직위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피하고 세계적 랜드마크 사이에 자리 잡은 임시 경기장을 앞세움으로써 파리를 입장권이 있든 없든 모두가 초대받은 올림픽 야외무대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까닭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서도 실패해선 안 됐던 이번 대회가 성공을 거둬 다음 대회인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의 야심이 성공을 거두면서 어둠을 걷어냈다'라는 기사에서 "프랑스가 새로운 자신감을 가진 채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갑작스레 조기총선을 치른 데다 이후에도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정국 혼란이 이어졌으나 "사회 전 부문의 기여가 없다면 불가능할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는 자부심은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신념보다 이념'을 내세우며 통합과 협력을 강조하던 중남미 좌파 정부들이 최근 옛날 동지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외교적 자율성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집권당 장기 집권 체제의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에 대해 '좌파 이웃'들이 탈(脫)이념적 민주주의 원칙을 내세워 비판에 나서면서, 이른바 '핑크 타이드'로 규정되는 역내 결속의 균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풀비아 파트리시아 카스트로 브라질 주재 니카라과 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니카라과 매체 라프렌사가 보도했다. 이는 니카라과에서 먼저 마나과에 있던 브레누 소자 다코스타 브라질 대사에게 출국할 것을 통보한 것에 대한 "상호주의적 대응"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설명했다. 브라질 대사는 이미 니카라과를 떠났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달 19일 있었던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 혁명 45주년 기념식에 브라질 대사가 불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FSLN은 현재 니카라과 여당이기도 하다. 둘 다 좌파 성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1980년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를 미국인으로 속여 미국과 영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도운 30대 미국인을 검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사는 매슈 아이작 크누트(38)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과 영국의 테크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미국인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크누트는 또 이들이 번 돈을 북한 및 중국의 개인과 연계된 금융 계좌로 세탁하기로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내슈빌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이들 북한 노동자가 미국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트북 농장'(laptop farm)을 운영해 이들이 거주지인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로그인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노트북 농장은 동일한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노트북이 있는 곳을 일컫는다. 이들 노동자는 원격 근무를 이용해 미국 언론과 기술 및 금융 회사들에 취업했으며, 이에 이들 기업에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2022년 7월∼2023년 8월까지 2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도용된 신분으로 세무 당국 등에 허위 신고됐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플리스 재킷, 청바지, 야구 모자, 긁힌 흔적이 선명한 부츠.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인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보통 사람'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농장에서 일할 때 입을만한 실용적인 워크웨어(작업복 느낌의 의류)를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입는다. 그가 애용하는 칼하트, 필슨, 엘엘빈 등은 중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미국 브랜드로 사냥과 낚시 등 야외 활동에 어울린다. 월즈 주지사가 이런 패션을 워낙 자연스럽게 소화하다 보니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미국 시골 어디에서든 마주칠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정장이나 비싼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다가 선거철에만 청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고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월즈 주지사의 일반인 패션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이유를 그의 '소박한' 배경에서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방위군에서 24년을 복무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10여년을 가르쳤다. 그는 사냥꾼 같은 옷을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미국 뉴저지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조울증을 앓던 한인이 아파트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면서 현지 한인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한인회와 피해자 측 변호사, 뉴저지주 검찰 발표 등을 종합하면 뉴저지주 포트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6)씨가 지난달 28일 새벽 1시 25분께 자택으로 출동한 현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당일 이씨 가족은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이씨를 평소 진료받던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911에 구급차를 요청했다. 이씨 가족은 구급차만 요청했지만 911 대응요원은 관련 규정상 경찰이 동행해야 한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이씨는 경찰이 출동한다는 말에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택배 상자를 열 때 사용하는 소형 접이식 주머니칼을 손에 쥐었고, 이씨 가족은 경찰이 상황을 오해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사실을 추가로 911에 알렸다. 이씨는 평소 폭력 성향을 보이지 않았고, 주머니칼은 남을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대한 지상전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목표가 이곳의 원자력 발전소와 가스관 등 핵심 시설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수드자와 코레네보 등 쿠르스크 영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 쿠르스크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를 격퇴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인 수드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보내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의 마지막 수송 측정소가 있는 곳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한 가스의 절반가량인 약 146억5천만㎥가 이 가스관을 통해 수송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계속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이날 주문량이 평일 평균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부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으로 진격할 계획이라고 주장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전직 유엔 직원이자 북한 전문가로 활동하던 캐나다인이 스위스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슈피겔과 타게스안차이거 등 독일·스위스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캐나다인은 수개월 전 스위스 수사당국에 체포돼 불법적인 정치·군사 정보 활동을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50대로 알려진 그의 직함은 '환경 컨설턴트'였지만 제네바에서 정기적으로 북한 외교관 등 북한 인사들과 접촉이 활발한 대북 전문가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도 업무를 목적으로 자주 방문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법무부는 이 사건에 관한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다만 그가 중국 군 정보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중국 요원들에게 북한 관련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그가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난 기록과 그의 통신 기록 등은 이미 스위스 수사당국에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지난달 말 영국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 당시 어린이들을 구하러 달려갔다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60대 사업가가 당시 상황과 심경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존 헤이스(63) 씨는 이날 BBC 라디오 4 '투데이'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내가 얼마나 (범인을) 막았는지,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피해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해 "너무나 속상하다"고 말했다. 헤이스 씨는 흉기난동이 벌어진 머지사이드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과 같은 단지 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업가다. 그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비명 소리를 듣고 한달음에 건물을 가로질러 달려갔다고 한다. 문을 열었을 때 피를 흘린 채로 쓰러진 여자아이가 있었고 흉기를 든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헤이스 씨는 "그가 내게 달려들었고 우린 씨름을 벌였다"며 "그는 내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고 나는 그걸 빼앗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느 단계에서 내가 찔렸다는 걸 깨달았는지 모르겠다"며 "위쪽 허벅지를 찔려 엄청난 통증이 있었고 뒤로 넘어졌다"고 전했다. 범인은 그 이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범인이 휘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신임 최고 정치지도자(정치국장)로 뽑힌 야히야 신와르(62)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이란에서 폭사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자가 된 신와르에 대해 이같이 규정한 뒤 "그는 자기 손에 끔찍하게 많은 피를 묻혔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신와르)는 작년 10월7일 이뤄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설계자 역할을 했고, 그의 손에 묻은 피의 일부는 미국인의 피"라고 지적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는 지난 9개월여간 이뤄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이끌어내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 최고 결정권자였다"며 "그 점에 있어 아무것도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와르는 어떻게 휴전에 도달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 보낼지 등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커비 보좌관은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란 방문 중 폭사한 하니예의 후임 최고 정치 지도자로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신와르를 선출했다고 6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커비 보좌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