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독일 서부 소도시에서 지은 지 수백 년 된 건물이 붕괴해 2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모젤강변에 있는 라인란트팔츠주 크뢰프의 3층짜리 호텔 건물 일부가 내려앉았다. 호텔에 머물고 있던 14명 중 5명은 자력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잔해에 매몰된 6명이 구조됐으나 2명은 숨졌다.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여성 1명이 생존해 건물 안에 남아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 중이다. 이 지역 재난보호담당관인 외르크 토이슈는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물 구조가 카드로 만든 집과 같다. 카드를 잘못 뽑으면 건물 전체가 무너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붕괴한 호텔 인근 주민 31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호텔은 17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1980년대 2개 층을 증축했다. 검찰은 붕괴 하루 전 호텔에서 공사가 진행됐으나 사고와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유럽 최대이자 세계 3위 규모인 독일 경제가 침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올해 6월 수출액이 1천277억유로(약 191조8천억원)로 전달에 비해 3.4% 감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를 크게 밑돌뿐 아니라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12월(-4.5%) 이후 최대다. 독일 수출액은 5월에도 전월 대비 3.1% 줄어든 바 있다. 지역별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로 수출이 3.2% 감소한 485억유로(약 72조8천억원), 미국이 7.7% 줄어든 129억유로(약 19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은 79억유로(약 11조9천억원)로 3.4% 늘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이 주도하는 독일 경제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어 중국이 먼저 침체에 빠지고 최근에는 미국마저 경기가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면서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분위기다. ING의 분석가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모멘텀 둔화와 무역 분야의 새로운 긴장을 고려할 때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2022년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폭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빚어진 경제적 손실이 1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Swiss Re)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각종 재해와 사고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은 전 세계에서 1천270억 달러(173조8천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70억 달러(9조6천억여원)만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 손실액으로 기록됐다. 전체 손실의 95%에 해당하는 165조원 정도가 폭풍과 뇌우, 홍수, 우박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 손실액인 1천200억 달러(164조9천억여원)는 작년 같은 기간(1천520억 달 러·208조9천억여원)보다 21% 적지만 지난 10년간 상반기 평균(910억 달러·125조여원)보다는 31% 많다. 이 기간 재해·사고 손실액 가운데 보험사가 떠안은 금액은 600억 달러(82조여원) 정도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70%를 차지한다고 스위스 리는 집계했다. 스위스 리는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에 10억 달러(1조3천700억여원) 이상의 경제손실을 유발한 폭풍만 12개였다"며 "미국에서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싼 중동 분쟁의 불똥이 일본 외교가로 번졌다. 7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시가 9일 개최하는 '피폭 79주년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기념식'에 러시아, 벨라루스와 함께 이스라엘의 주일 대사도 초청 대상에서 뺐다. 나가사키는 미국이 태평양전쟁 때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역으로, 시 당국은 원폭이 투하된 8월 9일 희생자 위령 및 평화 기원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나가사키시는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 대상에서 뺀 이유로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할 위험" 등 행사 운영상의 우려 때문이지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예상된 일이었다. 하지만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먼저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 대사가 "자국을 지킬 권리를 행사하는 이스라엘이 러시아나 벨라루스와 같은 취급을 받는 데 대해 염려한다"며 행사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참석 보류를 결정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외래종 게인 '푸른 꽃게(블루크랩)'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6일(현지시간) 안사(ANSA),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부 장관은 이날 로마에 있는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엔리코 카테리노를 푸른 꽃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푸른 꽃게에 대해 전략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전체 해양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행정 경험이 풍부한 카테리노 위원장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동북부 로비고·라벤나현에서 차례로 현감을 지낸 카테리노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그는 푸른 꽃게 확산 방지 계획 수립을 위해 1천만유로(약 150억원)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최근 수년간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현지 양식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 조개 생산국이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정치국장에 신와르가 지명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폭사한 지 엿새 만이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온 신와르는 작년 10월 7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작전 설계자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발발 후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약 5억5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지난달과 이달 잇따라 발생한 산사태로 수백명의 희생자가 나온 에티오피아에서 지속적인 폭우로 추가 산사태 발생 우려가 크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라 피츠제럴드 IFRC 에티오피아·지부티 지부 대표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여해 "지난달 21∼22일 내린 폭우로 에티오피아 고파 지역에 산사태가 잇따랐고 전례 없는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고파 지역 산사태 희생자는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257명에 이른다. 피츠제럴드 대표는 "사망자 가운데 30명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이라며 "지난주 현장을 찾았을 때 부모와 자녀, 가족을 잃은 산악마을 주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파 지역은 지속적 폭우로 추가 산사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속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구조대원들조차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에티오피아 남부의 또 다른 산악 지역인 월라이타에서도 전날 산사태로 최소 1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에티오피아 남부 일대의 보건 상황도 열악하다고 IFRC는 지적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차도와 공항 활주로를 점거하고 미술관 명화에 페인트를 뿌리는 기습시위를 해온 기후운동단체에 독일 경찰이 '작전비용'을 청구했다고 디벨트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경찰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가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한 3차례 시위와 관련해 활동가 16명에게 모두 6천400유로(약 960만원)를 내라고 통보했다. 이는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에 대한 형사판결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청구한 비용은 임무에 투입된 경찰관 수와 기간 등으로 정했다고 디벨트는 전했다. 이 단체는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요구하며 2022년 1월부터 독일을 중심으로게릴라 시위를 해왔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배상 청구까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를린시는 지난해 9월 시내 브란덴부르크문에 주황색 페인트를 뿌린 활동가 13명에게 청소비용 14만2천유로(약 2억1천만원)를 물어내라는 민사소송을 냈다. 마지막 세대는 이날 "더 이상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스트리아 지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수감자 맞교환으로 귀환한 러시아 요원 부부가 석방 당시 뒷얘기를 언론에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요원 아르촘 둘체프, 안나 둘체바 부부는 국영 로시야 TV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실체를 뒤늦게 알게 된 자녀들의 반응을 설명했다. 이들은 슬로베니아에서 아르헨티나인으로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하고 살다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을 받았었다. 이들 부부는 "(러시아로 오는) 비행기에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러시아인이라고, 우리가 '둘체프' 가족이라고 말했을 때 딸아이는 감정이 올라와 약간 울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좀 더 차분하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지난 1일 두 자녀 소피야(11), 다닐(9)과 함께 러시아로 돌아왔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아 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올 만큼 크게 환대받았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들 남매가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들이 아르헨티나인이 아닌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슬로베니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루드비히 기슈, 마리아 마예르-무뇨스라는 이름으로 미술관 관장,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