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프랑스의 대표 평야 지대인 파리에도 고지대가 한 곳 있다. 파리 북쪽 18구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다. 19세기 말부터 각지의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오랫동안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된 이곳의 꼭대기에는 사크레쾨르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과 함께 파리의 간판격 명소로 꼽히는 사크레쾨르 성당 앞은 계절과 시기를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3시 전 세계에서 이 성당을 찾아온 여러 관광객이 막 순찰을 시작한 한 무리의 경찰들에게 눈길을 빼앗겼다. 사크레쾨르 성당의 측면 도보를 따라 화가들의 그림이 잔뜩 걸린 슈발리에 드 라 바레 거리로 이동하는 열 명의 경찰이 입은 제복의 색깔은 세 종류였다. 감색 제복의 프랑스 경찰은 7명이었다. 흑색 제복을 입은 브라질 경찰이 3명이었고, 나머지 2명의 제복은 청록색이었다. 한국 경찰이었다. 두 경찰의 오른 어깨에는 태극기가 부착돼 있었다. 반대쪽에는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글자 아래 프랑스 국기와 오륜기를 합친 로고를 달았다. 몽마르트르 일대를 순찰한 박준용(36) 경감과 김지현(34) 경위는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안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러시아와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고 재원 마련을 위해 방위세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약 1조7천억 흐리우냐(약 57조원)로 책정했던 올해 국방 지출을 4천953억 흐리우냐(약 16조5천억원) 늘리는 내용의 예산 변경안을 승인했다. 또 부족한 국방비를 대기 위해 현재 1.5%인 방위세 세율을 5.0%로 인상하고 개인 사업자와 기업에도 이 세금을 매기는 법률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부터 군사력 강화 명목으로 개인 소득의 1.5%를 방위세로 징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재정은 전쟁 장기화로 이미 파탄 직전이다. 올해 지출 3조3천500억 흐리우냐(약 112조원)의 절반을 국방비에 쓰는 데다 수입은 1조7천800억 흐리우냐(약 59조원)에 불과해 해외 원조로 부족한 예산을 채우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전쟁 이전 49%에서 지난해 82%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내달 1일 지급 기한인 외채 이자 3천500만 달러(약 484억원)를 막지 못할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사회 문제로 안고 있는 브라질에서 젠더 기반 폭력 사건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민·관·군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브라질 치안 현황을 살피는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공공안전포럼(FBSP)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례 공안보고서에서 지난해 강간 피해 신고 건수가 8만3천988건으로, 2022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4만3천869건)부터 체계적인 지표를 만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6분에 1번꼴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같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전체 중 76%는, 피해자가 14세 미만이거나 장애 또는 심신미약 등으로 성관계 동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라고 FBSP는 덧붙였다. G1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은 '여성, 14세 미만, 흑인'이라고 특정했다. 또 관련 사건은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 뿐만아니라 여성 살해(0.8%↑), 가정폭력(9.8%↑), 스토킹(34.5%↑), 성희롱(48.7%↑) 등 다른 젠더 기반 사건도 대부분 전년 대비 늘어났다고 FBSP는 강조했다. 이와 대조적으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100세를 앞둔 마하티르 모하맛(99)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4개월 만에 다시 입원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15일 쿠알라룸푸르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대변인은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속적으로 기침해 입원했다며 "며칠 더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하지만 구체적인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수년간 심장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관상동맥우회수술도 받았다. 2022년 1월에는 위독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감염 치료를 이유로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했고 3월 퇴원했다. 당시에도 구체적인 감염 치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2018년 5월 다시 총리가 돼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 기록을 세웠다. 2020년 2월 사임 후 2022년 11월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으며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비판에 앞장서며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영화 '아이언맨'과 '셜록홈즈'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로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다우니 주니어는 HBO 채널에서 방영된 '동조자'로 미니시리즈(Limited·Anthology Series·Movie)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다우니 주니어는 이 드라마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이번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두고 조너선 베일리('펠로 트래블러스'), 톰 굿먼-힐('베이비 레인디어'), 존 호크스('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 러몬 모리스('파고') 등 배우들과 경쟁한다. '동조자'는 박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출·제작을 맡은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으나, 남우조연상 외에 작품상이나 감독상 등 다른 부문에서는 후보에 들지 못했다.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각색한 이 7부작 드라마는 지난 4월 쿠팡플레이를 통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가 세계적으로 유망하다고 강조하면서 채굴 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베도모스티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제 분야 화상회의에서 "가상화폐는 일반적 의미의 화폐는 아니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이 분야 법적 틀과 규제를 설정하고 인프라를 개발하며 국내외 유통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미 이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가상화폐 채굴로 인해 에너지 부족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전력 소비가 통제되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서 전력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미 이러한 문제가 이르쿠츠크, 부랴트, 바이칼 지역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매년 러시아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160억kWh가 소비되는데 이는 러시아 전체 전력 소비량의 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이 낮은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후보 사퇴 압박에도 내달 초 화상투표를 통해,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보다 조기에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 짓는 것을 강행할 전망이다. 미 CBS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규칙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전대 규칙위원 186명에게 서한을 보내 "8월 1일 이전 어떤 표결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우리는 투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규칙은 상대당과 달리 공개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당헌과 당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규칙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화상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와 일정을 심의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AP 통신은 당초 내달 7일로 잡혀 있는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에 맞추기 위해서는 후보 확정이 8월 첫째 주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은 8월 7일에서 민주당 전대 이후인 9월 1일로 연장된 상황이지만, 민주당에서는 오하이오주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믿지 못하는 데다 바이든 대통령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CBS는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 등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를 사용해 지난 주말 3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EFE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이들 사상자에게) 3도 화상을 입힌 이스라엘군의 사용 무기는 발화용 무기 또는 화학무기"라며 "대부분 미국산으로, 국제적으로 금지된 비재래식 무기"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종류의 '벙커버스터'(벙커 등 방호력이 높은 구조물을 타격하는 대형 폭탄), GBU-28 폭탄, 기반시설 파괴용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폭탄, 백린탄, 스마트 폭탄 JDAM 등을 공급했다고 주장한다. 이중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다. 투하 지점을 중심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피해를 준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 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하마스는 이런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한 미국 정부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세계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해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절반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1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 포인트 깎일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고정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는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2023년 성장률은 5.2%였으며, 올해는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후 중국이 일부 상품을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고 보복관세는 부과하지 않으며, 제3국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UBS 연구진은 이 같은 성장률 하락의 절반은 수출 감소에서 비롯되며 나머지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타격 때문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생산도 제3국에서 하도록 하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