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납디다.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1950년 육군 헌병대에 의해 희생된 고(故) 이상규 소령의 아들 이동춘(76)씨는 지난 11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로부터 진실규명 결정 사실을 전달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진실규명) 결정서가 오기까지 한 일주일 걸린다고 하는데 손에 쥐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도 "'제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게 돼 늦게나마 효도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1일 제80차 위원회에서 이 소령 사건이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1946년 해군에 입대한 이 소령은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해군 진압 책임자이자 해병대 창설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다. 그는 1948년 군권을 파괴할 목적으로 해상인민군에 가입하고 조직 수괴로부터 비밀서신을 수령했다는 혐의로 연행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감생활 중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1950년 7월 육군 헌병대에 의해 총살당했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의 형사재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잠수함은 탐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현대전에서도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다가 숨겨뒀던 강력한 한 방을 날려 전세와 판도를 바꾸는 무기체계다. 어뢰처럼 함정을 상대로 하는 중·소형 무기뿐 아니라 지상의 고가치 표적을 노리는 대형 탄도미사일,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SLBM 잠수함이라면 하나의 무기를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자산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전략적 자산인 해군 도산안창호급(3천t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SS-085)이 잠항 및 타격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3천t급 잠수함의 실제 잠항 및 타격 훈련 공개는 이번이 최초다. 잠항,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 지난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태운 안무함이 출항했다. 둥근 창밖으로 산호초를 바라보게 되는 관광용 잠수함과 달리 외부가 보이지 않는 군용 잠수함 안에서는 몸이 기우는 느낌으로 배의 움직임을 짐작만 할 수 있었다. 수상함은 파도를 헤치고 나가도록 배 아랫부분이 좁아지는 역삼각형 형태인 반면 잠수함은 원통 모양이다. 그래서 수상에서는 마치 오뚜기처럼 항해하느라 파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일단 잠수하면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이 이어진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훈련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포성이 지축을 울렸다. 육군 제8 기동사단 강병대대는 전투 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인 사격 능력을 높이고자 이날 전투사격 훈련을 펼쳤다. 집결지에는 육군 최정예 전투 자산인 K-2 전차를 비롯해 장갑차와 구난전차 등 궤도 장비 40여대와 장병 200여명이 모여 사격을 준비했다. 이는 북한 풍선 도발 이후 강원 접경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K-2 전차 사격 훈련이다. 정부가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조항의 효력을 정지함에 따라 군 당국이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등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시행했으나 완충구역 밖 정례 훈련으로 정부 방침과는 무관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영서 내륙에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보했으나 지포리 일원은 날이 맑아 예정대로 8시에 첫 사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선에 모인 K-2 전차 5대는 먼저 영점을 잡은 뒤 포수 보조 조준경 사격을 진행했다. 이는 전자결합소자(CCD) 등 최신 디지털 장비로 구성된 주 조준경이 사용 불능 상태가 된 경우를 가정, 보조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신원확인 학술회의가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총 11개국에서 60여명이 참여해 최신 신원확인 기법과 유해발굴 전문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우리나라의 신원확인 체계와 유전자분석 기술을 널리 알리고 각국과 협력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해군은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하는 환태평양훈련전대가 7일 오후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출항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과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상륙함 천자봉함,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 해상초계기 P-3 1대, 해상작전 헬기 1대, 상륙돌격형장갑차(KAAV) 6대 등을 파견한다. 1971년 시작해 올해 29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다. 환태평양훈련은 해상교통로 보호, 해상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증진, 연합 전력의 상호 운용성 및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다국적 훈련으로, 미국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실시된다. 올해는 한국,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의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병력 2만5천여 명이 참가한다.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대는 이번 훈련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 수행한다. 참가국들과 특수전 훈련, 전력 통합 훈련,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훈련 등을 진행한다. 훈련전대장 문종화 대령은
주)우리신문 이진홍 기자 | '하늘의 도깨비', '미그기 킬러' 등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해온 F-4 팬텀 전투기가 55년간 임무를 마치고 7일 퇴역한다. 공군은 이날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F-4 팬텀 퇴역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시 행사장에 마련된 빈 의자 '호국영웅석'에 조종 헬멧과 태극기를 헌정한다. F-4 팬텀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조종사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어 신원식 장관이 출격 명령을 하달하면 F-4E 2대가 마지막 비행에 나선다. 이 중 1대에는 팬텀의 과거 도색인 정글 무늬가 그려졌다. 팬텀과 함께해온 전직 임무 요원에게 감사장도 수여된다. 1969년 F-4D 첫 도입 당시 조종사와 정비사로 활약했던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 이종옥 예비역 준위가 팬텀 전력화에 기여한 초창기 임무 요원을 대표해 감사장을 받는다. 공군 10전비 김도형 소령과 강태호 준위에게는 팬텀 퇴역 시까지 조종과 정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공로로 국방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팬텀이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조종사들은 신원식 장관에게 팬텀의 조종간을 증정하며 임무 종료를 보고한다. 조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방부가 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공군의 F-15K 호위를 받으면서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해 종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오늘(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공격 등 다양한 대남 도발을 벌인 직후에 진행됐다. 북한이 B-1B 한반도 전개에 반발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우려딘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 B-1B 전략폭격기가 5일 한반도로 전개해 한미 공군 전투기와 연합 훈련을 하면서 국내 사격장에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에서의 JDAM 투하 훈련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공격 등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추가 도발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미의 대북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한국 공군의 F-35A·F-15K·KF-16 전투기와 미국의 F-35B·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공조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상호운용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2017년 이후 7년여 만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호위를 받으면서 (필승사격장에) JDAM을 투하해 종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군의 F-15K도 동시에 실사격을 실시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정부는 9·19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가능해졌지만, 실시 시기는 북한의 추가 도발여부를 보며 판단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 확성기 방송이든, 대북 전단 살포든 이제는 제약이 없다"면서 "대북 심리전은 언제든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시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시행 시기는 북한의 상황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력적인 심리전 도구인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지만,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고정식은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고 이동식 장비인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돼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고정식이든 이동식이든 수 시간 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며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이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즉각 시행하지 않고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를 보며 판단하기로 한 것은 북한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반발이 두렵다기보다는 사용할 준비는 갖추되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