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의 하마스 지하터널에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시신에서 총상이 발견되면서 이들이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처형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국립 법의학 연구소인 아부 카비르 연구소는 지난 20일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서 발견된 인질 시신들을 검사한 결과 6구의 시신에서 총상이 발견됐다면서, 이들이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도 시신에서 발견된 총상을 근거로 이들이 산채로 붙잡힌 뒤 터널 내에서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이를 인질 구출 작전으로 인식하고 인질들을 처형했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보고 있다. 다만, 연구소 측은 인질들의 정확한 사인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며, 인질 시신 인근에서 발견된 다른 4구의 시신이 하마스 대원들의 것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1주일 넘게 칸 유니스에서 인질 추적 작전을 벌여온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새벽 콘크리트 벽 뒤에 숨겨진 터널에서 6구의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도쿄전력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시도했으나, 준비 과정에서 작업을 중단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7시 24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핵연료 잔해 시험 채취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작업자가 핵연료 잔해 반출 장치를 밀어 넣는 파이프 설치와 관련해 실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 오전 8시 53분께 준비작업을 중단했다. 교도통신은 "첫 핵연료 잔해 채취는 스타트 라인 바로 앞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작업을 재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23일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취재진에 "원인을 조사한 뒤에 대책을 확실히 공유하고자 한다"며 "데브리의 시험 반출은 원전 폐기에서 가장 중요한 국면으로,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조급하게 굴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후쿠시마현을 찾아 작업 중단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성과를 내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 때문에 동부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47여단의 한 지휘관은 "일부 신병들은 사격을 원하지 않는다. 참호에서 사거리 내에 있는 적을 발견하고도 총을 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아군이 죽는다. 무기를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일부 신병들은 무기 분해결합은 물론 기초적인 전투 동작 조율도 하지 못하며, 심지어 전장을 버리고 탈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익명을 요구한 현장 지휘관과 병사들의 전언이다. 개전 초기 자진해서 입대했던 군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부 도네츠크주(州) 포크롭스크 방어부대의 지휘관과 군인들에 따르면 일부 신병들은 최소한의 훈련도 받지 않았다. 전투가 다시 활발해지고 모병이 늘면서 벌어진 이런 신병 훈련 부실화는 러시아군의 전력 및 공중화력 우위와 함께 최근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지휘관들은 또 좀 더 세심한 신병 선발 기준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115곳에 공습을 예고하는 추가 대피령을 내리면서 현지에서 진행되는 인도적 활동에 큰 타격을 줬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은 이날 팔레스타인 지역 상황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와 남부 칸 유니스 지역 115곳에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대상 지역에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피란민 등 15만명 정도가 머문다고 OCHA는 설명했다. 특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다수의 피란민 보호시설과 집단 대피소가 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다.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창고, 구호 활동가들 및 가족의 거주지 등도 대피령 발령 지역에 들어 있다. 이 지역에는 하루 2천㎥의 물을 공급하는 우물 3개도 있다. 가자지구 주민 수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 이번 대피령으로 사용 불능 상태가 된 셈이며 이에 데이르 알발라 지역에는 물 공급이 70% 감소했다고 현지 구호 활동가들이 유엔에 알렸다. OCHA는 "이달 들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주민들의 거주지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해왔으며 작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할리우드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7편에 해당하는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2년 전 별세한 배우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 실제 배우처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적으로 개봉한 '에이리언…'에는 고인이 된 배우 이언 홈을 닮은 인조인간 캐릭터가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빌보' 역으로 많이 알려진 이 영국 출신 배우는 2020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배우는 1979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원조 '에이리언'에서 비중 있는 인조인간 캐릭터 '애쉬'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이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진은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기술로 생성해 새로운 캐릭터 '루크'를 탄생시켰다. 외신들은 이 AI 캐릭터의 '깜짝' 등장이 일부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켰으며,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객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캐릭터가 꼭 홈(Holm)이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이것은 그저 모든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라고 썼다. 또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와 별개로 기존에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여전히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엠폭스 하위계통 2형(clade 2)이 유럽에서 지금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레비치 대변인은 "하위계통 2형의 엠폭스는 유럽에서 매달 100건 정도 발병 사례가 나온다"며 "유럽에서 질병 통제의 마지막 단계 단계를 완성하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PHEIC는 지난해 5월 해제됐지만, 같은 해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의 엠폭스가 번지면서 주변국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WHO는 이에 발령 해제 1년 3개월 만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러시아가 남서부 접경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지상 공격을 받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와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는 드론 위협에 노출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급습, 2주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번에는 수도권을 겨냥해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소뱌닌 시장은 초기 조사에선 인적·물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드론 11대가 도심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부대에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급습을 통해 20일까지 93개 주거지역을 포함해 1천263㎢(서울의 2배)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모스크바 드론 공격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스크바 상공에서는 최소 8대의 드론이 요격됐다. 또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여러 지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드론 공격의 일부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서부 브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이란 중부 지역에서 파키스탄 출신의 시아파 무슬림 순례객들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면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국영매체들을 인용해 전날 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500㎞ 떨어진 야즈드주(州) 타프트시(市)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야즈드주의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한 당국자는 "불행히도 여성 11명과 남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중태"라면서 이란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에 관련 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태인 부상자가 14명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파키스탄 매체들은 현지 시아파 지도자 가마르 압바스를 인용, 많게는 35명이 숨졌을 것으로 보도하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州) 라르카나시(市)에서 순례객들을 태우고 이란을 경유해 이라크로 향하던 버스에는 사고 당시 총 51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한다. 초동 조사에 나선 이란 당국은 제동장치의 기술적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버스 제동장치가 고장 났고 운전자도 주의력이 부족한 상태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인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 승리했다. 1회 말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교토국제고는 6회 초 기회를 놓치지 않고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교토국제고는 6회 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는 5회 등판한 좌완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아오모리야마다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2학년인 니시무라는 이번 대회 본선 2차전과 8강전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괴력을 보였으며 이날까지 이번 대회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이날 준결승에 올랐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