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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이나 현지 인터뷰, “한국교회 긴급 지원 절실”

현지 구호단체 ‘NGO 아사달’, “매일 밀려드는 수천 명 피난민에....구호자금 턱 없이 부족”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고려인협회 아사달 구호대책본부’는 피난민 구호에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피난민 구호에 앞장선 한인 선교사 아들 K씨(보안상 이름 미공개)는 전쟁 참상을 보고 한국 귀국을 포기한 채 10년 넘게 활동해온 NGO‘고려인협회 아사달’에 구호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지 교회와 NGO 단체와 협력해 30개 지역 구호팀과 함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K씨는 텔레그램으로 전국 각지의 전쟁 피해 상황과 피난민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지역에 필요한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는 물도, 전기도, 난방시설도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거나 피란길에 오르지만 장애인과 병든 노인들은 구호차량이 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자력으로 피신조차 할 수 없다. 폭격으로 파괴된 도시에 남겨진 이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망연자실해 하며 구호팀과의 대화 내내 목소리가 떨린다. “노약자를 집에서 보살피다 보니 외면하고 피란길에 오를 수 없었다”는 중년 여인의 고백은 울림을 준다. 그녀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할머니는 침대에 누워 탄식하듯 이렇게 말한다. “저 분 아니었으면 전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구호품은 당분간이나마 버틸 수 있는 삶의 원천이 된다.

 

 

한국기독일보가 우크라이나 현지  'NGO 아사달 대책본부'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K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K씨는 선교사 자녀로서 구호활동을 위헤 귀국을 포기했다고 한다. 

 

[다음은 K씨와 전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Q: 현지 구호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K 씨: 현재 구호활동은 5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 긴급후송 활동입니다.교전지인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탈출한 실향민들은 1차 피신 집결지인 드네프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교전지역에서 탈출한 실향민들을 안전지역까지 교통편을 제공하는 긴급후송하는 활동입니다. 

 

 

긴급상황에 몸만 빠져 나온 수천명은 잘 곳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합니다. 때문에 긴급후송시 구호품을 싣고 갑니다. 드네프로 난민캠프에서 일시 머문 사람들은 2차 피신지로서 폴란드와 인접한 리비우까지 후송합니다. 하지만 파괴된 도로와 전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생명을 건 활동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전란을 피해 떠도는 실향민은 800만명 정도로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게 긴급후송이 제일 급선무입니다. 

 

두 번째는, 구호품 전달입니다. 고려인협회 아사달 대책본부는 모금된 성금과 구호품을 1차 피란지역에 ‘긴급 구호’로 지원하며 드네프로를 중심으로 15개 교회, 6개 단체 등 30개 지역을 중심으로 고려인을 포함한 실향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결된 30개 지역에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할 물품을 보내고 있고 거의 매일 3천여 명 정도가 구호품을 제공 받고 있습니다. 구호품은 거의 우크라이나 내에서 구매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자금만 있다면 구호품은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고 또한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어린이 구호활동입니다. 하루아침에 고아된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동들은 전쟁공포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은 물론 심리 치료를 위해 자원봉사들이 활동하고 있고 영, 유아 아이들은 이유식, 특별식을 제공하며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단체가 고아원 지원사업을 해오던 어린이 구호단체 ‘희망의 발걸음’에 부탁해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망의 발걸음’ 이리나 원장은 현재까지 ‘어린이 구호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밀려드는 피란민들로 난감해 할 때 한국의 ‘더 프로미스’가 협력해 1차 사업으로 피란민 3,500명에게 도움을 줬다. 피란민들은 드네프로주 다섯 군데로 분산돼 20~200명 수용 가능한 시설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넷째, 피난민 정작지원활동입니다. 인접국가 폴란드와 유럽으로 대피한 난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각 나라 NGO, 종교단체와 일자리 제공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려인 경우는 한국 민평통, 유럽 한인회와 공조하여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려인 지원사업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정착한 고려인은 만여 명 정도 됩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5천명 정도가 우크라이나를 떠난 것으로 보이고 남은 이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고려인들은 대한민국을 정신적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들이 한국에 가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Q: 가장 시급한 도움 요청은 무엇입니까?

 

K: 이곳 상황은 너무나 처참하고 참담합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구호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난민이 늘어나 구호활동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자고, 먹고, 입을 수 있는 최소한의 구호품조차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모금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일시적, 단회적 지원이라 아쉽습니다. 여기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들이 중심이 되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국교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Q: 한국 귀국을 포기하고 현지 구호활동을 결심한 이유는?

 

K: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에서 헝가리 국경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원해주신다고 연락을 주셨고, 폴란드 한국 대사관 측에서도 폴란드 국경에 넘어올 때 도움을 주시겠다고 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곳 선교사로 사역하시다가 귀국하신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자세하게 설명은 안 드렸지만 남아서 할일이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육군 만기 전역장병으로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과 위험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못했습니다.

저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한 것은 드네프로에 남겨진 한국의사분이 남아서 구호활동을 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입니다.

그 의사선생님은 한국의 유명한 의과대학을 나와서 2014년 돈바스 사태때 루간스크에서 드네프로로 피난오셨던 분입니다. 그분한테는 벌써 2번째 전쟁이지요.

그분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란을 거절했습니다. 기도하시고 내린 결정이랍니다.

그분은 현지 교회를 섬기는 중직자 입니다.

일반교회 장로도 남아서 저런 사역을 하는데 유럽동부전선 유라시아 서부전선 최전방 우크라이나 영적 사령관 부모님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제가 대신해서 남아있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인입니다. 6.25 전쟁때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그리고 부당한 공산정권에 맞서서 수많은 외국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여기 저기 들리는 도움의 손길을 본체만체 홀로 이 땅을 떠날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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