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일)

  • 맑음동두천 16.7℃
  • 맑음강릉 21.9℃
  • 맑음서울 20.0℃
  • 구름많음대전 19.2℃
  • 맑음대구 21.7℃
  • 박무울산 20.2℃
  • 맑음광주 21.7℃
  • 박무부산 21.4℃
  • 맑음고창 19.9℃
  • 구름조금제주 23.1℃
  • 맑음강화 19.0℃
  • 맑음보은 18.0℃
  • 맑음금산 19.2℃
  • 맑음강진군 22.9℃
  • 구름많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20.8℃
기상청 제공

국제

[일반] 치솟는 물가에 생계비 위기…유럽 전역에서 파업 확산

佛 정유 노동자 한달째 파업…철도 노조도 가세해 교통대란
獨 기장들 파업해 항공대란…英 물류노조 이달말 파업 예고
우크라 인근 국가 인플레 극심…헝가리 빵값 1년새 77% 올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유럽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항공과 철도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빵값이 1년 만에 무려 77% 오른 헝가리에서는 교사들 파업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정유사 토탈에너지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동총동맹(CGT)이 이날 파업을 종료키로 했지만 다른 3개 단체 노동민주동맹(CFDT), 관리직총동맹(CFE-CGC), 노동자의힘(FO)은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토탈에너지 정유사 노조의 파업은 지난달 20일 시작돼 이 날로 꼭 한 달을 맞았다. 노조는 생계비 해결을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현재 프랑스 전국 주유소 3곳 중 1곳이 연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으며 이날 운송 노동자, 교사, 의료 종사자 등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철도 노조도 전국 파업에 나서면서 프랑스 지방의 기차 운행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잇는 유로스타도 운행이 중단됐다.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 자회사 유로윙 기장들도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 첫날인 17일 전체 예정된 488개 운항 노선 중 240개 노선의 운항이 취소됐고 18일에도 절반가량 운항 취소가 잇따라 항공 대란이 벌어졌다.

영국에서도 물류 노조가 이달 말부터 5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리버풀에서도 항만 노동자 수백 명이 오는 24일부터 2주 이상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에서는 최근 학생과 학부모 수천 명이 교사들과 함께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정부가 시위 참여 교사 5명을 해고했고 이에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교사들은 정부의 해고 조치에 반발해 더 거세게 시위에 나서고 있고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니아와 동쪽 일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헝가리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에 달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다. 뉴욕타임스는 전쟁 인근 지역일수록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며 헝가리의 빵 가격이 1년 전보다 77%나 올랐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의 빵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19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1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10% 선에 진입하며 10.1%를 기록했다.

 

8월에 9.9%로 소폭 하락했지만 9월에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하며 7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5%로 8월 6.3%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음 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최근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도 이날 9월 CPI 상승률이 9.9%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보다 0.1%포인트 둔화됐으나 8월(9.1%)보다 상승률이 크게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첫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더보기
민주 "檢, 이재명 한 사람 죽이려 소설 창작…희대의 조작수사"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것을 두고 "검찰 독재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연일 검찰 때리기를 이어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의 대북 송금 수사는 조봉암 간첩 조작 사건처럼 희대의 조작 수사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을 조작하고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 여금 북한에 스마트팜 사업비와 방북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며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 12일 기소했고, 이 사건은 이 전 부지사의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에 배당됐다. 한 대변인은 "지난 7일 선고된 이 전 부지사의 판결을 보면 국가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배제되고 오히려 조폭 출신 사업가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지사 재판부가 '북측 리호남이 쌍방울 계열사 주가를 띄워주는 대가로 수익금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국정원 문건과 관련, "얼마나 검증됐는

경제.사회

더보기
"급발진 의심사고 시 제조사가 결함 입증해야"…도현이법 재청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도현이 가족이 이른바 '도현이법'(제조물 책임법 일부법률개정안) 제정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입법례가 없으며,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결국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으나 이번에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제조물 책임법 지침 조항을 신설한 점을 들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에 따르면 이씨가 올린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 100명의 찬성과 국회의 청원요건 심사를 통해 14일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게시됐다. 이씨는 "올해 3월 EU에서 '소비자인 원고가 기술적 또는 과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제품의 결함과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과도하게 어려운 경우 결함과 인과관계를 추정해서 입증책임을 소비자에서 제조사로 넘기는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제조물 책임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이하 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7억6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이씨는 소비자가 차량

국제

더보기
젤렌스키, 푸틴 휴전 제안에 "신뢰 못해…히틀러 같은 짓"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이탈리아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SkyTG24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영토 확장을 지향했던 것을 끌어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와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필수 조건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것도 요구했다.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