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일)

  • 맑음동두천 16.7℃
  • 맑음강릉 21.9℃
  • 맑음서울 20.0℃
  • 구름많음대전 19.2℃
  • 맑음대구 21.7℃
  • 박무울산 20.2℃
  • 맑음광주 21.7℃
  • 박무부산 21.4℃
  • 맑음고창 19.9℃
  • 구름조금제주 23.1℃
  • 맑음강화 19.0℃
  • 맑음보은 18.0℃
  • 맑음금산 19.2℃
  • 맑음강진군 22.9℃
  • 구름많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20.8℃
기상청 제공

국제

중국, 주중대사에 윤 대통령 ‘대만 발언 항의’ 내용 뒤늦게 공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출국을 하루 앞둔 23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통해 윤 대통령 대만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한 내용을 뒤늦게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이 대만 문제에 관한 한국 지도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지난 20일 정 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쑨 부부장은 정 대사에게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며 중국 측은 심각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쑨 부부장은 이어 “한국 지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만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대만 문제에 있어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베이징과 서울에서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윤 대통령 방미에 앞서 공세에 가세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방미를 앞두고 미국에 충성심을 표시하고 중국을 도발해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최악의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기밀문서에서 미 정보기관의 한국 고위 관계자 대화를 불법 감시한 것이 드러났을 때 한국은 왜 ‘강력히 항의’하지 않고 온순한 고양이처럼 물러섰느냐”며 “한국은 워싱턴에서 잃어버린 국격과 외교적 자존심을 중국을 통해 만회하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 문제에 대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써 가며 반발하자 한국 외교부는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한·중 간에 대만 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설전과 공방은 24일 시작되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만 문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놓을 경우 한·중 관계 전반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

더보기
민주 "檢, 이재명 한 사람 죽이려 소설 창작…희대의 조작수사"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것을 두고 "검찰 독재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연일 검찰 때리기를 이어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의 대북 송금 수사는 조봉암 간첩 조작 사건처럼 희대의 조작 수사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을 조작하고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 여금 북한에 스마트팜 사업비와 방북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며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 12일 기소했고, 이 사건은 이 전 부지사의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에 배당됐다. 한 대변인은 "지난 7일 선고된 이 전 부지사의 판결을 보면 국가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배제되고 오히려 조폭 출신 사업가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지사 재판부가 '북측 리호남이 쌍방울 계열사 주가를 띄워주는 대가로 수익금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국정원 문건과 관련, "얼마나 검증됐는

경제.사회

더보기
"급발진 의심사고 시 제조사가 결함 입증해야"…도현이법 재청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도현이 가족이 이른바 '도현이법'(제조물 책임법 일부법률개정안) 제정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입법례가 없으며,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결국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으나 이번에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제조물 책임법 지침 조항을 신설한 점을 들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에 따르면 이씨가 올린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 100명의 찬성과 국회의 청원요건 심사를 통해 14일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게시됐다. 이씨는 "올해 3월 EU에서 '소비자인 원고가 기술적 또는 과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제품의 결함과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과도하게 어려운 경우 결함과 인과관계를 추정해서 입증책임을 소비자에서 제조사로 넘기는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제조물 책임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이하 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7억6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이씨는 소비자가 차량

국제

더보기
젤렌스키, 푸틴 휴전 제안에 "신뢰 못해…히틀러 같은 짓"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이탈리아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SkyTG24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영토 확장을 지향했던 것을 끌어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와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필수 조건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것도 요구했다.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