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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년 7월 4일은 격렬비열도의 날"…태안군 선포 예정

"서해의 독도 알리고 가치 높여야"…조례 제정하고 표지석 설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를 기념하는 날이 지정된다.

 

13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선포식이 열린다.

 

7월 4일은 격렬비열도항이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2022년)된 날이다.

 

우리나라의 서해 영해기점이기도 한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으로부터 52㎞ 떨어져 있다. 배로는 2시간 거리다.

 

태고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관이 뛰어나고 수산자원도 풍부하지만,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런 탓에 중국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지역이다.

 

심지어 2012년에는 격렬비열도 3개 섬 가운데 사유지인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20억원에 매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태안군은 이 같은 격렬비열도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말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매년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수는 격렬비열도 생태·환경의 보전 및 관리, 격렬비열도에 대한 교육·연구·탐방, 격렬비열도 홍보활동, 격렬비열도의 해양관광 자원화를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공공이나 민간이 주관하는 격렬비열도 교육·연구·탐방 등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군이 보유한 관공선 운항을 지원할 수도 있다.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선포식을 앞두고 최근에는 이를 알리는 표지석이 국유지인 북격렬비도에 미리 설치됐다.

 

높이 150㎝, 폭 90㎝의 표지석에는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배경을 설명하는 글귀가 새겨졌다.

 

현재 격렬비열도에는 2030년까지 총 478억원의 국비를 들여 3천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135m)와 방파호안(66m), 헬기 착륙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태안군은 다음 달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연안항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해상 사고와 불법조업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국민적 관심과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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