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국제

질식·파편충돌·방사선 위험 뚫고 민간인도 우주 속으로 '첫발'

폴라리스던 팀원 2명, 우주복만 입고 우주 유영에 도전해 성공
완벽한 우주복 없으면 진공상태서 질식될수도…방사선 노출도 위험
지상 600㎞ 이상 고도에 파편들 많아…우주 파편 부딪힐 위험도 커

 

주)우리신문 작영하 기자 |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하면서 우주유영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이번 임무를 이끄는 미국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는 첫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류의 우주유영 역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모두 정부 기관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저궤도(최대 고도 433㎞)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것이었고 민간인들이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시도한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1965년 당시 소련의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우주유영을 시작한 이후 ISS에서는 미 우주항공국(NASA) 등 소속의 우주비행사 약 270명이 우주유영을 했다.

 

ISS에 머무는 정부 기관 소속 우주비행사들은 정거장 일부를 수리하러 우주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항상 짝을 지어 나간다.

 

ISS에서 NASA 우주비행사들이 줄에 매달린 채 우주에서 몇 시간 동안 실제로 떠다니는 것과 달리, 이번 민간인들의 첫 우주유영은 우주캡슐 안쪽에 발을 두고 한 손으로는 캡슐에 설치된 지지대를 잡은 채 팔과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방식으로 한 사람당 약 10분 동안만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안전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시도된 것이다.

 

 

우주의 광활한 진공 상태에 적응하기 위해 우주캡슐 내 압력을 서서히 낮췄고, 해치가 열려 우주 공간에 노출된 뒤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복에 붙어 있는 줄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에만 의지해 숨을 쉬어야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폴라리스 던' 비행사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은 우주가 본질적으로 위험한 환경이며,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공간의 진공 상태에서 질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우주복 내의 작은 공기 방울에 둘러싸이게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짚었다.

 

우주는 진공 상태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파편들이 무수히 떠다닌다는 점에서도 매우 위험한 공간이다.

 

이번 임무 사령관인 아이작먼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행사들이 입은 우주복에 작은 운석 조각들에 부딪힐 경우 우주복에 구멍이 생겨 비행사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외부 우주선 활동(Extra-Vehicular Activity, EVA) 우주복은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내구성을 가능한 한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아이작먼은 지난달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우주캡슐의 발사 시간대를 선택하는 데에도 이런 '미세 운석 및 궤도 파편'(Micrometeoroid and Orbital Debris; MMOD)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때를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궤도 속도로 비행하는 아주 작은 물체들이 많은데, 이것들은 추적할 수도 없다"며 "(1㎝ 미만) 밀리미터 크기의 물체도 우주선을 뚫고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고도에서는 이런 MMOD가 자연적으로 연소하지만, 높은 고도, 특히 600∼1천500㎞에는 많은 파편이 있다"면서 철저한 분석과 궤적 감시, 기체 움직임 등을 통해 이런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이 우주 밖으로 노출됐을 때는 이들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이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천∼2만6천㎞로 궤도를 비행하던 중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드래건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천400㎞(870마일) 고도까지 뻗어나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이번에 민간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높은 우주 궤도를 돌면서 '밴앨런 복사대'로 불리는 방사능대(radiation belt)의 일부를 통과하기도 했다.

 

약 1천㎞ 고도에서 시작되는 이 대역은 태양에서 방출된 강력한 에너지 입자가 집중돼 지구의 대기와 상호 작용하면서 위험한 방사선 대역을 형성하는 구간이다.

 

NYT는 이번 비행에 참여한 민간 우주비행사들이 처음 몇 번의 궤도를 도는 동안 "ISS에서 몇 달 동안 받는 것과 맞먹는 양의 방사선"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민간인들이 이런 여러 위험을 극복하고 불과 2년여 간의 훈련을 받은 뒤 무사히 우주 공간을 몸소 체험했다는 점에서 미국 항공우주 당국과 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유영을 성공한 폴라리스 팀과 스페이스X를 축하한다"며 "오늘의 성공은 민간 우주산업의 큰 도약과, 활발한 미국 우주 경제를 구축하려는 NASA의 장기 목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아이작먼이 우주캡슐 밖으로 나온 모습을 담은 스페이스X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을 엑스에 게시하면서 "우주유영을 위해 드래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올린 게시물에는 이번 비행 중 드래건 캡슐에서 지구를 바라본 모습을 담은 스페이스X의 영상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해, 과거보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매일 아침 영감을 받으며 깨어나고, 우주의 새로운 비밀을 배우기 위해 분투한다!"고 썼다.


정치

더보기
문서화 인쇄 폰트 크기 巨野, 김여사·채상병특검법·지역화폐법 본회의 강행처리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야당 단독으로 잇따라 통과됐다. 두 특검법에 반대해 온 여당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본회의 단독 소집에 반발하며 회의 자체를 불참했다. '김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67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김 여사의 인사 개입·공천 개입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특별검사 추천권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갖도록 했다. 두 야당이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특검 수사 기간은 90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한차례(30일) 연장하고, 그 사유를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후에도 수사를 마치지 못했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추가로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때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레바논] 레바논 연이틀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이스라엘 배후 추정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레바논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이틀에 걸쳐 대량으로 폭발하면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3천명 넘게 다쳤다. 최근 헤즈볼라를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여온 이스라엘이 공작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헤즈볼라 등 반서방·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저항의 축'과 이를 이끄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약 2천8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에는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대사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 접경국 시리아에서도 삐삐 폭발로 헤즈볼라 대원 등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모든 시민에게 소지한 삐삐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청했지만, 이튿날에도 의문의 폭발이 이어졌다.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