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제사 의식에 인간 제물을 바친 것으로 악명높은 멕시코 유카탄반도 고대 마야인들은 무엇을 위한 제사에 어떤 사람을 바쳤을까? 고대 마야 도시 치첸이트사에서 발견된 인간 제물 64명의 DNA 분석 결과 쌍둥이 두 쌍을 포함해 대부분 유전적으로 가까운 소년들이었고, 이들은 마야문명의 쌍둥이 영웅 신화와 관련된 제사에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MPI-EVA) 로드리고 바케라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치첸이트사의 지하동굴 저수조 출툰(chultún)에서 발견된 유골 64구의 DNA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밝혔다. 유카탄반도의 치첸이트사는 마야문명 몰락 직전인 서기 800~1000년 번성한 도시로 유해 수백구가 묻힌 대형 싱크홀 '신성한 세노테'(Sacred Cenote)와 어린이 유해 100여구가 발견된 출툰 동굴 등 제례의식 희생자 증거가 곳곳에 남아 있다. 20세기 초 신성한 세노테에서 여성·어린이 등 희생자 200여명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치첸이트사가 사람 제물 의식으로 유명해졌지만, 인간을 바치는 의식의 역할과 맥락은 명확히 밝혀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가 수년에 걸쳐 인건비 명목으로 약 39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환경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화학물질관리협회를 비롯해 약 127억원의 정부 지원금 횡령 실태를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2016∼2022년 직원들에게 과다한 인건비를 지급한 뒤 정해진 월 급여를 초과하는 금액을 별도 계좌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약 27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의 급여 명세서에는 "추가 지급된 돈을 되돌려달라"는 협회의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음에도 감독 기관인 환경부는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협회는 또 2018∼2022년 직원 64명을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 등록해 인건비 약 11억8천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특히 이번 사안의 총책임자인 협회 상근 부회장이 조직과 임직원의 비위를 관리·감독해야 할 환경부의 고위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 측은 협회의 상근 부회장이 이번 사태를 사실상 묵인·방조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부회장을 포함한 협회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사건에 연루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경고의 경징계를 하라고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우울 증상은 노년층의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기억력 저하는 다시 우울 증상을 증가시켜 기억력 저하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12일 의학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노년층 8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우울 증상과 기억력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도리나 카다르 UCL 교수는 우울 증상이 기억력 저하를 초래하고 서로 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울 증상을 줄이는 개입이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전역의 50세 이상 8천286명(평균연령 64세)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2년마다 우울증과 기억력 등 다양한 조사를 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작 시점에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이후 기억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고, 시작 시점에 기억력이 낮은 사람은 우울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백제 무왕(재위 600∼641)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전북 익산 미륵사 중심 권역에 있었던 금당(金堂)을 어떻게 지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흔적이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미륵사) 중원 금당 터(금당지)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건물 기둥의 기초를 흙과 깬 돌을 교차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건물 기둥의 기초가 되는 부분은 직경이 2.2∼2.4m, 깊이는 1.2m에 달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흙과 깬 돌을 교차해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은 기존의 미륵사지 조사에서 확인됐던 백제시대 사찰의 건축 기법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사단은 건물 기단과 기둥 기초 시설을 새로 짓거나 고쳐 쌓은 흔적도 찾아냈다. 기단은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건축물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을 뜻한다 연구소 측은 "금당지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단 기초부를 언제, 어떤 이유로 고쳐 지었는지는 연구·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일대는 1981년과 1993년에도 각각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51)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17분께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말라위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레이더에서 벗어난 기체를 당국이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긴급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 5일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바 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에 자생하는 송편버섯에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김승영 선문대 교수 연구팀은 송편버섯 균사체 배양액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에서 송편버섯 배양액은 세포의 죽음을 부추기는 '카스파아제(Caspase) 3'과 '카스파아제 9' 단백질을 95% 감소시키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관련 특허를 지난달 24일 출원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송편버섯 배양액이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를 90% 이상 억제하는 것을 확인해 특허로 출원한 바 있다. 송편버섯은 외양이 송편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대가 없고, 다 자라면 지름이 15㎝, 두께가 4㎝ 정도까지 된다. 색은 흰색, 황토색, 황갈색 등이며, 표면이 벨벳처럼 부드럽다. 한반도와 일본, 중국, 필리핀,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하는 송편버섯은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돼 왔다. 일년생 버섯인데, 죽은 활엽수에 무리를 지어 자라기에 인공적으로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비비안은 네덜란드 우산 브랜드 '센즈'의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정식 수입 제품을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센즈는 매년 11억 개의 우산이 버려지는 것에 착안해 일회용 제품이 아닌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우산을 개발하는 데 방점을 뒀다. 센즈의 오리지널 라인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과 협업 개발한 공기역학적 비대칭 디자인을 적용해 시속 100㎞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속건, 자외선 차단 등 필수적인 기능도 갖췄다. 센즈 우산은 주요 비비안 패션잡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우 생산자들로 구성된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5일 열린 15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다음 달 초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우협회는 사료비 등 생산비는 증가했으나 한우 가격이 하락해 농가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지원을 촉구하고자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집회 장소를 놓고 검토 중이나 한우 반납 퍼포먼스는 국회 앞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지난해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의 마리당 순손실은 142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73만6천원(106.8%) 증가했다. 한우 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의 순손실 폭 역시 2022년 40만9천원에서 지난해 127만6천원으로 커졌다. 협회는 지난 2012년 1월에도 한우 가격 폭락에 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농민단체가 내년 9월 모든 산란계 농가에서 닭 한 마리 사육 면적을 50% 확대하라는 정부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일단 '단속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예 기간을 두고 정부와 농가 간 입장차가 뚜렷해 사육 면적 기준에 대한 '절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케이지에 넣어 기르는 산란계 적정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도록 했다. 지난 2016∼2017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이어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산란계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농식품부가 2018년 7월 10일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포했다. 이에 따라 새로 산란계를 기르려는 농가는 시행령 시행일인 2018년 9월 1일부터 규격에 맞게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기존 농가의 경우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7년간 적용을 유예해 내년 9월 1일부터 사육 면적을 변경해야 한다. 전체 농가가 사육 시설을 교체해야 할 시간이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서울식물원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 서열을 세계 최초로 완전히 해독했다고 6일 밝혔다. 파초일엽은 1929년 일본의 식물 분류학자 마키노 도미타로에 의해 처음 보고된 식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한국에선 제주도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서울식물원은 이 식물 엽록체의 DNA 지도가 다른 식물과의 유전학적 관련성을 알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식물 종을 구분할 때 쓰는 DNA 표지를 개발하는 등 학술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에 실렸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우리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이라며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