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멕시코 남부 소도시에서의 무장단체 폭력으로, 전체 시민 중 절반 가까이가 긴급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州) 검찰과 주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종합하면 지난 6∼7일 치아파스주에 있는 틸라에서 무장한 사람들이 마을 곳곳에 총격을 가하고 주택에 불을 지르는 등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 이들은 주말에도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을 위협하면서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에 탄 한 건물 안에서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치아파스 검찰은 전했다. 주민들은 며칠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하다가 주말을 이용해 피신했다고 주 정부는 전했다. 당국이 배포한 사진에는 주민들이 작은 가방이나 종이 봉투를 이용해 생필품만 챙겨 나온 모습이 담겼다. 치아파스 검찰은 '구조한 주민' 숫자를 4천18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마지막 인구총조사 당시 틸라 전체 인구(9천609명)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루틸리오 에스칸돈 카데나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계 당국 협력을 통해 주민 안전 강화 조처를 시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에 관계된 6명을 체포하고 도시 중심 광장 안전을 확보했다고 적었다. 안드레스 마누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북한이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310여개라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밝혔다. 합참은 전날 밤 9시 40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추가 풍선 부양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와 비닐 등 쓰레기"라며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날렸고 약 1천개가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남측 민간단체가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보내자,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총 1천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현충일 날 욱일기를 내걸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욱일기를 슬그머니 내렸다. 7일 부산 수영구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창문 밖에 내걸렸던 욱일기는 전날 밤늦게 철거됐다. 현재는 두 개의 욱일기 사이에 걸려 있던 '민관합동 사기극'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만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주민이 창밖으로 욱일기를 내건 사실이 언론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해당 주민을 향해서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과 지자체까지 나서 해당 집을 찾아가 욱일기를 내리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해당 집 앞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의 행동이 네티즌의 공분을 불러오면서 신상 털기도 잇따랐다. 주민의 이름은 물론이고,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과 호실,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인 의사로 처음에 소문이 잘못 퍼지면서, 해당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동명이인으로 피해를 본 의사의 지인은 SNS에 "공교롭게도 제 지인이 이름과 직업까지 같아 당사자로 오해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사건 현장도 하나의 '링'이에요. 그러나 심판은 없죠. 압도적인 물리력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해요." 경기남부경찰청 경무기획과 교육계 소속 이지혁 경장은 지난 4일 연합뉴스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경장은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지역경찰관'을 상대로 물리력 대응 교육을 하는 전담 교관(공식명칭 '전종교관') 5명 중 한 사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의 물리력 대응 교육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동료안전 수호천사'로 선발된 경찰관 170여 명이 같은 경찰서 소속 동료들을 대상으로 체포술 등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경찰청은 그러나 교육의 내실을 더욱 다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들어 교육만 전담으로 하는 전담 교관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 시행 후 이 경장을 비롯한 전담 교관들은 112 신고 출동 등 현장 업무를 주로 하는 지역경찰관의 훈련을 맡고 있다. 지역경찰관 외에 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는 다른 경찰관들은 기존의 동료안전 수호천사 교관으로부터 교육받는 식으로 체계가 이원화됐다. 이 경장은 "지역경찰관들은 항상 현장에 출동해야 하다 보니 물리력 대응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며 "전담 교관 제도 시행에 따라 지역경찰관이라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체중 감량 효과 등을 표방한 해외직구식품 1천600개를 검사한 결과 28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마약류, 의약 성분, 부정 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나 성분을 뜻한다. '위해 성분'이라고도 부른다. 이번에 적발된 281개 제품은 주로 체중 감량 효과, 근육 강화 효과, 성 기능 개선 효과 등을 표방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체중 감량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센노사이드' 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고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 근육 강화 효과 표방 제품과 성 기능 개선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각각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허니고트위드' 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한 약물로 오남용할 경우 남성은 고환 축소나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을, 여성은 생리 불순 등을 겪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채취 임무를 마치고 귀환을 준비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4일 보도했다. CCTV는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지능형 쾌속 샘플 채취를 순조롭게 마치고 예정대로 진귀한 달 뒷면 샘플을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4일 오전 7시 38분(중국시간) 창어 6호 상승선은 샘플을 싣고 달 뒷면을 이륙했고, 3000N 엔진은 작동 약 6분 후에 상승선을 성공적으로 예정된 달 궤도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CCTV는 "샘플 채취 완료 후 창어 6호 착륙선은 갖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성공적으로 펼쳤다"며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국기를 내보인 것으로, 이 국기는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쾌거라고 자찬했다. 창어 6호가 샘플을 채취하고 이륙한 뒤 달 표면에 남겨진 자국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中國)의 '中'자와 비슷하다며 중국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배달료 안 받는다. 언제부터 중국집이 배달료를 받았는지” (중국집 사장님) 비싼 음식 배달비에 배달앱 이용자들의 원성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츠가 음식배달비 ‘0원’을 선언했다. 앞으로 쿠팡 멤버십 서비스 와우 회원들은 배달비를 내지 않고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배달음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강수로 보인다. 18일 쿠팡이츠는 소비자들의 음식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서비스를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은 부담을 덜게 되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기존의 ‘음식값 10% 할인’ 서비스도 무료배달로 모두 전환한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값 할인도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그보다는 배달비 부담이 커 음식주문을 망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적지 않았다” 며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2020년 9월 1일 이 회장을 기소한 지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까지 107차례의 재판 끝에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지만 이 회장과 삼성은 1심 판결로 3년 5개월에 걸친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등 13인에 대한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다. 법원은 이날 “2015년 3월과 5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양사의 합병 필요성과 장애사유 등 검토를 거친 점이 인정되고, 양사 이사회의 실질적 검토에 따라 진행됐다고 봤다”면서 “경영권 강화, 승계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사업적 목적이 있어 모두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또 “합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외교부가 2022년 미국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MB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1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12부(재판장 성지호)는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MBC는 2022년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한 발언을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발언했다고 반박했고, 외교부는 대통령실 주장을 근거로 2022년 10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또 조정이 성립되지 않자 그해 12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박진 외교부 장관, 피고는 박성제 당시 MBC 대표이사로 발언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아 ‘당사자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다. 법원은 그러나 이날 MBC가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MBC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 기재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 속도로 낭독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이 다가왔다. 이에 외신이 수능시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국 사회만의 독특한 조치에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한국, 연례 입학시험 셧다운에 대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은 학업 성취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내용의 기사문은 "목요일(수능일)에는 전국 학생들이 매우 중요한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함에 따라 한국의 많은 영역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50만4588명으로 16일 전국 고사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은 학생들이 시험장에 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업무 시작을 늦추고, 주식·외환 시장 거래 (시작) 시점도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시험에 지각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경찰이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통수단도 영향을 받는다. 시험장 주변을 이동하는 열차와 차량은 천천히 운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오후 영어 듣기 평가 중에는 항공기 이착륙도 35분간 정지된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 밖에 수능을 위해 항공편 총 94편의 일정이 조정되고 군사훈련도 중단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