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오늘(28일) 오전,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18호 태풍 '끄라톤'이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1000 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18미터로 아직까진 세력이 분류되지 않은 태풍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끄라톤'이 필리핀 북부를 향해 시속 8km의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오늘 오전 발표한 120시간 동안의 태풍 예상 진로를 보면 '끄라톤'은 세력을 키우며 다음 주 월요일까진 북서진을 이어가다, 화요일부터 방향을 바꿔 타이완 동쪽 해안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목요일쯤에는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한반도 남쪽을 향한다. 120시간 이후의 진로에 대해 다수의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이 한반도를 향할 거란 예측을 내놨지만, 아직까진 경로의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태풍이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앞서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는 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했다. '제비'는 다음 주 초반 일본 동쪽 해상을 지나며 점차 세력을 잃겠고,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북 안동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유감 신고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4시 45분 19초 안동시 북동쪽 24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73도, 동경 128.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9km이다. 경북도와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이번 지진에 따른 유감 신고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금요일인 27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가. 한 대형 클럽 입구에는 '불금'을 즐기려는 수십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이들 사이로 푸른색 위생장갑을 낀 경찰들이 비집고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울시청, 용산구청이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6시간에 걸쳐 이태원 일대 16개 업소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인 것이다. 이 모습을 본 클럽 손님들 사이에선 "뭐 하는 거지"라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클럽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 이들 중에는 "가지 말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라며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경찰이 가장 주의 깊게 살핀 곳은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가득 찬 클럽 안 화장실이었다. 이들은 거울 위쪽 공간, 세면대 아래, 형광등 주변, 휴지통 속 쓰레기까지 샅샅이 뒤졌다. 조명 자체가 어두운 데다 드라이아이스 기화로 시야를 가려 수색에 품이 많이 들었다. 경찰은 세면대에서 발견된 하얀 고체 물질은 흐르는 물에 씻어 보기도 했다. 마약류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물을 묻혀도 형체를 유지하면 마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경찰이 화장실을 집중적으로 살핀 이유는 이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좁은 매장에서 쇼핑 카트를 끌고 다니다 조그만 계단이나 단차를 만난 경우 이리저리 움직여보려 낑낑거리다 바퀴가 걸려 좌절하게 된다. 바퀴 달린 카트의 이런 한계를 해결해 줄 '떠다니는' 카트가 개발됐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IEEE 스펙트럼'은 최근 이승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팔레트론'을 미래의 카트 기술 중 하나로 소개했다. 팔레트론은 화물 운반대를 뜻하는 팔레트와 드론의 합성어로 물건을 올릴 수 있는 케이지 하단에 멀티로터 드론을 배치한 형태다. 사용자는 가슴 높이에서 팔레트론을 밀며 물건을 옮기게 된다. 팔레트론은 사람이 카트 손잡이를 잡고 미는 힘에 따라 추력을 조절해 평형을 계속해 유지하며 물건이 적재된 면이 지면에 평평하게 만들어 안전하게 운행한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팔레트론 손잡이를 잡은 연구진이 단차가 각기 다른 계단을 오르거나 푹신한 매트 위와 같은 흔들림이 많은 공간을 돌아다녀도 팔레트론은 큰 흔들림 없이 평형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내부에 장착한 프로펠러 암을 통해 외부에서 사람이 가하는 힘의 방향과 힘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동작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남궁종환 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부사장이 과거 횡령 사건의 공범인 이장석 전 대표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궁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일 확정했다. 남궁 전 부사장은 2017년 "횡령액 변제에 쓰려고 한다"며 이 전 대표에게서 3억1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2021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두 사람은 회사 장부를 조작해 2010∼2015년 회삿돈 약 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횡령 사건으로 이 전 대표는 징역 3년 6개월, 남궁 전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각각 확정됐다. 이후 출소한 이 전 대표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남궁 전 부사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법정에 서게 된 남궁 전 부사장은 3억 1천만원이 빌린 돈이 아니라 이 전 대표의 요청으로 회사 사무실 금고에 넣어둔 자기 돈을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남궁 전 부사장은 항소한 뒤 돈을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탈북단체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해 '2kg이 넘을 경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이 나왔으나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 사이 탈북민 단체들은 여전히 북한으로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6월 경기도가 수사 의뢰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책임 관서로 지정된 후 국토부에 유권해석 요청했다. 이전에 경찰은 대북 전단 살포 제재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살포 행위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경기도가 항공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하자 경찰은 수사에 앞서 국토부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국토부는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26일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의 무게가 2kg을 넘으면 무인자유기구로 볼 수 있어 항공안전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경찰에 전달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무인자유기구는 외부에 2㎏ 이상의 물건을 매달고 비행하는 기구를 의미하며, 이를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비행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자리가 없어서 손님을 못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변할 줄은 그때는 상상도 못 했죠." 울산 중구 원도심은 1990년대까지 '시내'라고 불리며 지역 발전과 상권을 주도하던 곳이다. 평일 저녁이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업체에서 퇴근한 노동자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가득 찼고, 주말 길거리는 친구, 가족 등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80년 초 원도심에 문을 연 울산 향토 복합쇼핑몰 '주리원백화점'의 단위 면적당 매출액은 전국 2위를 차지할 만큼 돈이 돌았다. 그러나 1990년대 남구 삼산동 지역 개발이 완료되면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동해남부선 기차역인 울산역이 1992년 8월 중구에서 남구로 옮겨가고, 비슷한 시기 현대백화점, 2001년 롯데백화점이 남구에 들어서면서 상권 이동은 가속화했다. 원도심 쇠락은 중구 지역 전체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1980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복산1동 35.3%, 복산2동 34.6%, 반구1동 30.6% 인구가 줄었고, 중구 내 다른 지역 역시 모두 감소했다. 원도심 곳곳에 점포 '임대'…"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지난 19일 오후 원도심인 성남·옥교동. 평일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머리가 나빠요. 국민의힘이요." "'수박'이네. 참 이 수박스러운 얘기를." 라디오 아침 시사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방송 언어들의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라디오 아침 시사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요 프로그램 4개에서 총 177건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지적됐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지난 6월 20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 SBS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등 총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방송 언어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중 '비속하거나 과격한 표현'으로는 "(영부인 관련 수사에 대해) 그야말로 정치 사냥이다"(전격시사), "의사들이 의협 회장의 쫄(졸병)이 아니다"(전격시사), "그러니까 몽둥이 들면 다 튈 사람들 지금 섭외하고 있더라"(김태현의 정치쇼) 등이 꼽혔다. 또 '편견과 차별을 포함한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으로는 "보수 순혈주의에 포박당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임신 중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임신·출산·양육 같은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일어납니다. 국가는 지금까지 개인을 처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을 뿐이죠."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 중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의 나영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신중지 책임 영역은 개인에서 정부로 옮겨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과거 임신중지를 한 임신부나 수술을 한 의사 모두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관련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져 낙태죄는 현재 처벌 규정이 없는 상태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 취지의 결정이지만 즉시 해당 법률을 무효화하면 입법 미비로 큰 혼란이 야기돼 한시적으로 존속시키는 조치다. 원칙적으로 법률의 위헌성을 확인하면서도 입법자에게 이를 개선하도록 맡기고 국가기관에는 위헌적 법 적용을 중단시키는 형태다. 그러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 '인공임신 중절 수술 허용 한계' 등의 조항은 유지되고 있다. 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