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함에 따라 부산지역에 강한 바람과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 유입이 예상돼 27일 오전 9시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해경은 연안 위험구역과 항·포구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낚시 어선, 등 다중이용선박과 장기 계류 선박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재난방송시스템 등을 이용한 안전 수칙 전파에 나선다. 부산해경은 "항만과 연안해역을 운항하는 예·부선과 조업 어선은 기상이 악화하기 전에 조기 입항하거나 피항하고, 장기계류 선박 소유자는 화재, 침수, 오염 등 해양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 남서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 '산산'은 28일부터 부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일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김 전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3개월 만이다. 김 전 의원은 2021, 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 시 가상자산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상자산 계정의 예치금 중 일부를 은행 예금 계좌로 송금해 재산 총액을 맞추고 나머지 예치금은 가상자산으로 변환해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변동내역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경찰이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밀정 의혹'과 관련한 활동이 담긴 존안 자료(없애지 않고 보존하는 문건)를 유출한 혐의로 시민단체 관계자를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원회 이재범 간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간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간사의 혐의와 관련해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사무실과 이 간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김 전 치안정감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22년 8월, 그가 성균관대 재학생이던 1983년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김 치안정감은 지난해 8월 국군보안사령부의 자료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샤워기를 틀고 머리를 대고 있었어요." 23일 경기 부천 화재 호텔 앞에서 만난 20대 여성 A씨는 연기로 뒤덮인 객실에서 간신히 구조되던 순간을 떨리는 목소리로 되짚었다. 강원 강릉 모 대학 간호학과 학생인 A씨는 최근 부천의 대학병원으로 실습받으러 왔다가 이곳 호텔 806호에 머물게 됐다.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과는 멀지 않은 곳에 투숙하고 있던 만큼, A씨는 금세 불이 난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A씨는 "타는 냄새를 맡고 객실 문을 열었는데 복도 전체가 회색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현관문을 닫고 객실 반대편 창문을 열어봤지만, 연기가 확산하는 것을 보고 당장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모든 문을 닫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는 다급히 119에 전화를 걸었고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화장실 문을 수건으로 막고 샤워기를 틀었다.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샤워기에서 뿜어나온 물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유독가스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보가 뇌리를 스쳤고 A씨는 지체 없이 행동했다. A씨는 두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화장실에 머물렀고 여러 차례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이 2021년 군에 처음 배터리를 납품할 당시부터 줄곧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 하거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품질검사를 통과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리셀이 군에 납품한 리튬 배터리가 2022∼2023년 3차례 파열 사고를 일으킨 사실도 확인되면서, 군에 보관돼 있거나 사용 중인 제품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3일 오전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아리셀이 2021년부터 품질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뒤 이미 선정돼 봉인 상태였던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행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법으로 아리셀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납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담당하는 건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다. 검사는 타 기관에 기능시험을 의뢰해 시험성적서를 받은 뒤 제출받거나, 제작된 전지 중 무작위로 시료를 선정해 품질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아리셀은 이 두 가지 방식의 검사 결과 모두를 조작한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3일 코로나19 환자 증가 등으로 응급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추석 연휴에 응급실이 연쇄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절반인 7명이 사표를 냈다고 한다"며 "아주대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60∼70명이고, 이 중 절반은 입원할 정도로 중환자가 많아 이 병원의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쉬운 환자가 한 명도 없다. 남은 의료진은 죽어간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인병 응급의학회 이사장의 말을 인용해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코로나가 정점을 찍어 환자들이 더 몰릴 것이고,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도 있어서 응급실 연쇄 셧다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의협은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법적 책임 면제와 보상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며 이를 즉각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채 부대변인은 "응급의료 참여 의료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임신 22주 만에 몸무게 400g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초미숙아 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23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A씨가 양수가 터진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틀 만인 3월 6일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임신 22주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아기들의 몸무게는 각각 400g에 불과해 만삭아의 10분의 1 수준인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였다. 국제 질병 분류상 생존 주산기(周産期)는 임신 22주부터로 정의되는데, 실제 생존 가능성은 체중 500g 이상일 때부터 의미 있게 나타난다.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20% 전후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 형제는 출생 직후부터 매일 고비였다. 산모 옆에서 기관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첫째 아이는 괴사성 장염에 따른 장천공으로 1kg 미만의 체중에서 위험한 수술을 견뎌야 했고, 둘째 아이도 생후 이틀 만에 기흉이 발생해 작은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숱한 위기가 따라왔으나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쌍둥이는 위기를 극복하고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완전히 문을 닫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으로 인력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 속에서 이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이로 인해 현재 이 병원 응급실에서는 총 11명의 전문의가 성인 환자를 담당 중인데, 최근에는 그중 4명 또한 사직서를 낸 상태이다. 해당 전문의들의 사직서까지 수리될 경우 응급실 전문의 인원이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4명을 대상으로 근무를 이어갈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가고 있다. 특히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의 경우 마찬가지로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23일 고발인 조사를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발 경위를 들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 위원장이 공과 사를 전혀 구분하지 않고 사적 이익을 위해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은 배임 행위"라고 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이 위원장은 방송의 독립성 보장이 아닌 정권 장악 촉진을 위해 꽂힌 인물로, 오자마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교체했다"며 "이것만으로도 부적격한데 법인카드 유용까지 저질러 도저히 공직자로서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리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길 간절하게 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 위원장이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지난달말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달 초 사건을 서울 수서서로 이첩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