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게임스컴 2024의 개막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차기작 정보를 쏟아냈다. 넥슨,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등 국내 게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 2K, 캡콤, 텐센트 등 해외 게임사는 20일(현지 시각) 저녁 ONL을 통해 올해 하반기 이후 출시할 신작 라인업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게임스컴 ONL은 북미권 게임쇼인 E3가 작년 폐지되면서 연말 진행되는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와 함께 중요한 신작 공개 행사로 떠올랐다. 행사장 앞에는 ONL 시작 전부터 게임스컴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이 몰리며 긴 줄이 생겼다. 올해 ONL의 서막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2K가 2025년 출시 예정인 '보더랜드 4'가 장식했다. 보더랜드는 현재 게임업계의 주류 장르 중 하나인 루트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의 문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리즈다. 화면 속 영상에 보더랜드 시리즈를 상징하는 방독면 모양의 가면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보더랜드'를 외치며 환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회사 액티비전이
주)우리신문 박형욱 김영태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인 가운데 전국 무료 공영주차장과 피서 명소, 유원지에서 캠핑카·카라반 등이 이른바 '알박기'로 얌체 차박을 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지난달 정부가 무료 공영주차장에 한 달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러한 얌체 차박족에 대한 본격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법 시행 과정에서 실효성 문제 등으로 인한 불만도 적지 않아 신중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전국 곳곳 점령한 얌체 차박족…해수욕장·주차장·유원지 골머리 최근 강원 양양군 남애3리 해수욕장에는 캐러밴과 캠핑카 주정차 및 취사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마을 주민들은 수년째 캐러밴과 캠핑카 주차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 인근 양양 물치해수욕장, 강릉 경포해수욕장, 평창 대관령 등 동해안 피서 명소들도 여름철마다 캐러밴과 캠핑카들에 점령당했다. 경기 의왕시 부곡체육공원 주차장도 수년 전부터 캠핑용 트레일러들의 주차 문제로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캠핑용 트레일러는 일반 차량에 비해 규모가 커서 아파트 주차장 이용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10년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는 큰 애를 데리고 강남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결과는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이었죠. 2020년에는 둘째가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역시 집 주변 3차 병원에 데려갔지만,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2022년에는 아버지가 마트에서 뇌출혈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여러 3차 병원의 응급실 문을 두드리고, 온갖 인맥을 다 동원했는데도 당장 치료가 가능한 곳이 없어 1시간 반을 구급차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강남·서초에 2차 병원이 있었고, 1차에서 2차, 3차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아이들의 경우 굳이 3차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고, 아버지는 3차 병원 응급실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환자들로 인해 구급차에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미디어아카데미에 나와 전문병원의 의사이자 환자 보호자로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했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2023년 캐나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천500만㏊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데에는 온실가스 배출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기상 조건이 악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피유시 자인 박사팀은 2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국내 산불 발생·피해, 날씨·기후, 발화 원인, 화재 관리, 사회적 영향 등에 관한 여러 데이터세트를 이용, 과거와 지난해 산불 시즌을 비교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50년간 온난화로 인해 발화한 산불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기간인 산불 시즌 길이가 계속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산불 시즌에는 1972년 국가 차원의 통계가 시작된 이해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로 불탄 면적은 1천500만㏊에 달했고, 이로 인해 23만2천여 명이 대피해야 했으며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부와 미국 동부 해안 등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이 지난해 4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산불 시즌의 날씨와 기온, 습도 등 산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주)우리신문 신승관 염진학 기자 | 정부가 의사 면허만으로 개원과 독립진료 역량을 담보할 수 없다며 향후 '진료 면허'(가칭)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겪는 민·형사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사고 설명 법제화' 등 환자-의료진 소통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의료법 제정 당시의 면허 체계가 (바뀐 것 없이) 이어져 왔고, 독립적 진료 역량을 담보하는 데 미흡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의사들은 진료면허가 의사 배출을 막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의사 되자마자 바로 개원시 환자 안전 우려"…정부, 진료면허 도입 검토 우리나라의 현행 의료인 양성체계를 보면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의사 면허를 받는다. 의사 면허가 있으면 수련의·전공의를 거치지 않고도 일반의로 독립 진료를 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사 면허를 받은 해에 바로 일반의로 근무를 시작한 비율이 2013년 약 12%에서 2021년 약 16%로 높아졌다. 별도 수련 과정 없이 의사가 되자마자 바로 진료를 시작한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복지부는 임상 수련 강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납북 귀환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체포돼 간첩 혐의로 고문받았던 어민이 재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박정훈 고법판사)는 20일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았던 송모(78)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불법 구금·가혹행위로 인한 자백 등은 증거 능력이 없고, 나머지 증거를 근거로 판단해도 국가보안법이나 반공법 위반 혐의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송씨는 1968년 5월 어선 '영조호'에 탑승해 조업하다 납북돼 5개월 만에 인천항으로 귀환했다. 이후 송씨는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1·2심에서 유죄를 판결받았으나, 대법원 상고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6년 뒤 송씨는 군 수사기관에 간첩 혐의 등으로 다시 붙잡혀 갔다. 송씨의 아버지가 6·25 때 실종된 가족을 걱정하는 지인에게 "아들이 납북 당시 봤는데, 그 사람 북한에서 잘살고 있다더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이 간첩죄의 빌미가 돼 체포됐다. 고문과 가혹행위에 시달려 억지로 한 강제 진술을 근거로 기소된 송씨는 1·2심에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에서 일부 간첩 혐의에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올해 상반기 담배와 주류를 몰래 수입하려다가 적발된 건수가 287건으로 집계됐다. 담배·주류 밀수입은 해마다 늘면서 작년까지 3년간 16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품목별 밀수입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담배와 주류 밀수입 적발 규모는 287건이었다. 담배가 256건, 주류가 31건이다. 금액으로는 담배 16억원, 주류 13억원 등 모두 29억원이다. 담배·주류 밀반입 건수는 2020년 271건에서 2021년 96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276건으로 다시 늘어 지난해에는 711건으로 불어났다. 3년 새 2.6배로 뛰었다. 올해 판매 목적의 와인 150병(2억8천만원 상당)을 국제우편으로 수입하면서 일반 음료수로 기재하거나 입국 시 여행자 휴대품으로 가장해 밀수입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작년에는 캄보디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 10만여갑(4억4천만원 상당)을 플라스틱 원통 속에 숨기고 외부에 인조 잔디를 롤 형태로 감아서 인조 잔디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한 사례도 적발됐다. 화장품 밀수입은 2020년 33건에서 2021년 22건, 2022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지난해 노동위원회에서 다룬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사건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023 노동위원회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등 사건 처리 건수는 총 1만5천816건으로, 지방노동위원회 초심 사건이 1만3천947건, 중노위 재심 사건이 1천869건이었다. 해고를 비롯해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을 당한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부당한 조치라며 구제를 신청한 사건을 모두 더한 수치다. 이 같은 부당해고 등 사건은 지난해 노동위가 처리한 전체 사건 1만8천946건의 83.5%를 차지한다. 지난해 부당해고 등 사건은 2022년 1만3천142건보다 20.3% 증가했다. 중노위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한 2001년 이후 처리 건수 중 최다라고 중노위는 밝혔다. 2014년 이후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2018년까지 1만 건 안팎에서 등락하다 2019년, 2020년에 1만3천 건대로 늘었고, 2021년에 1만2천383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2년 연속 늘었다. 이에 대해 중노위 관계자는 "증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아직 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의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충남 논산시의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이 올해 첫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고 경찰청이 20일 밝혔다.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은 6·25전쟁 당시 강경전투에서 전사한 경찰관이 안장된 곳이다. 1950년 7월 1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강경전투에서는 고(故) 정성봉 강경서장의 지휘 아래 220여명의 경찰병력이 북한군 최정예 부대로 평가받는 제6사단 제1연대 1천여명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적의 남하를 18시간 동안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정성봉 서장을 비롯한 83명의 경찰관이 전사했다. 강경전투를 시작으로 한 서부전선 경찰관 부대의 분전은 북한군 진격을 지연시키면서 전체 북한군의 남하 속도를 늦췄고, 그 덕분에 우리 군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서부 방어선(마산-의령 축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군 점령하에 인근 들판에 몇 달간 방치된 시신은 1950년 9월 28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강경이 수복되자 채운면 의용소방대원들에 의해 수습됐다. 남아있던 시신과 유류품을 함께 매장해 1기의 봉분을 조성함으로써 합동묘역이 만들어졌다. 유가족에게 인계되지 못하고 묘역에 안장된 유해는 60위로 추정된다. 1951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