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싱가포르 근처 바다에서 다른 유조선과 충돌, 원유를 바다에 유출한 뒤 달아난 초대형 유조선이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양경비대는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프린시페 선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레스 1호를 억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레스 1호는 지난 19일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다른 대형 유조선 하프니아 나일호와 충돌한 뒤 불법적으로 충돌 위치를 이탈하고 위치추적 장치를 꺼 추적을 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돌로 두 배 모두 화재가 발생하자 싱가포르 당국은 두 배에서 선원 36명을 구조했다. 또 말레이시아 해경이 항공 조사한 결과 유출된 기름이 충돌 장소 일대 약 17㎢ 넓이의 해역을 뒤덮었다. 세레스 1호는 선원 26명이 남아서 불을 끄다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상과 공중에서 수색에 나선 말레이시아 당국은 세레스 1호와 이 배를 끌고 가는 예인선 2척을 말레이반도 동해안에서 포착, 유조선과 예인선들을 모두 억류했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세레스 1호와 예인선들을 상대로 달아난 이유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세레스 1호는 길이 약 330m에 원유 약 200만 배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물자를 보급하는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양국이 "아융인 암초에 있는 (필리핀 군함) BPR 시에라 마드레함에 필요한 일상 물자를 보급하고 병력을 교대하는 임무를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남중국해 상황의 긴장을 낮추고 (입장) 차이를 관리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합의가 남중국해에서 서로의 (영유권 관련) 입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의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2차대전 때 쓰인 상륙함인 시에라 마드레함을 1999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고의로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주기적으로 식량·선박 보강용 자재 등 물자를 공급해왔다. 이에 중국이 필리핀군의 물자 보급 임무를 물대포 등을 동원해 방해하면서 양측은 이 암초 인근 해역에서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이 암초에서 다수의 중국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발표 하루 전 가족과 최측근하고만 공유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토요일(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와라"고 비상 호출했다.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는 바이든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이에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으며, 셋은 밤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완성했다. 도닐론이 대통령의 입장문 작성을 돕는 동안 리셰티는 언제 어떻게 참모들에게 공지할지, 어디까지 알려야 할지 등 다음 조치에 집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의 중도 하차 결정은 지난 48시간 이내에에 이뤄졌다고 한 고위 캠페인 참모를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중 전화로 가족과 고위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CNN에 중도하차 계획은 토요일밤에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일본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종목에 걸린 14개 금메달 중 무려 9개를 쓸어 담았다. 한국이 전체 종목에서 따낸 금메달(6개)보다 일본이 유도 종목에서만 딴 금메달이 더 많다. 유도에서 선전한 일본은 금메달 27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유도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대량 획득에 성공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1일 일본 유도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했던 분석 시스템 '고질라'(GOJIRA)를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금(GOld), 유도(Judo), 한판승(Ippon), 혁명(Revolution), 조화(Accordance)의 약자로 이름을 지은 '고질라' 시스템은 전 세계 유도 선수들의 방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필승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전일본유도연맹은 약 10년 전 연맹 직원 15명이 중심이 된 과학연구부를 신설해 모든 국제대회의 경기 영상을 확인한 뒤 득점, 실점 패턴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이렇게 쌓인 자료는 영상 약 5만건에 달한다. 일본은 고질라를 활용해 상대 선수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어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일본에서 육아휴직 중인 사원의 업무를 대신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삿포로맥주는 사원이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그의 업무를 대신하는 직원의 보너스에 수당을 얹어 주기로 했다. 수당은 휴직 사원 직무와 휴직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계장급이 한 달간 휴직할 경우 동료들은 약 6만엔(약 53만원)을 직무 대행 정도에 따라 나눠 받는다. 장난감 업체인 다카라토미는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원이 속한 부서에 '응원수당'을 주는 제도를 시험적으로 도입했다. 수당 액수는 휴직자 급여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오키전기공업도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동료에게 최대 10만엔(약 88만원)을 줄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지난해 육아휴직 응원수당 제도를 신설해 올해 4월까지 약 9천 명에게 수당을 지급했다. 일본 기업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휴직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취업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마이나비'가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 사용자 중 여성 27.0%,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선수만 592명을 파견하는 강력한 메달 순위 1위 후보 미국에는 다양한 이력을 지닌 선수들로 넘쳐난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19일(한국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국 명문대 출신 재미동포부터 준비된 의료인, 로켓 과학자 등 어떤 게 본업이고 부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먼저 브레이크 종목에 출전하는 서니 최(35)는 아티스틱 스위밍에 출전하는 오드리 권(18)과 더불어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로 뽑힌 재미동포다. 서니 최는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수재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부서의 책임자를 지냈다.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지 않은 서니 최는 대학 1학년 때 우연히 브레이크를 접한 뒤 예술성과 창의성, 자기 표현력의 조화를 몸으로 표현하는 매력에 푹 빠져 동아리에 가입해 본격적인 '비 걸'의 삶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돌며 춤 실력을 닦던 서니 최는 브레이크가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자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대표 선발전에 응해 당당히 파리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서니 최는 USA 투데이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재고 부족분을 채우고자 일본 내 생산을 늘리려 한 계획이 보잉사의 핵심 부품 공급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매년 약 30개의 패트리엇 미사일3(PAC-3)을 생산해왔으며 이를 약 60개로 늘릴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맺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중공업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후반 비행 단계에서 쓰이는 목표 추적 장치를 보잉사로부터 추가로 공급받지 못해 당장은 증산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문제는 추적 장치를 공급하는 보잉사의 추가 공급이 앞으로 몇년간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잉사는 추적 장치 증산을 위해 작년부터 공장 증설 공사를 개시했지만 추가 라인은 2027년에나 가동된다. 이는 복잡한 공급망이 동맹국 협조를 얻어 방위력을 보강하려는 미국에 또 하나의 도전 과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일본은 작년 12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재고 보충이 어렵게 되자 자국에서 생산된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같은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거세게 확산하면서 사망자도 수십명대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방글라데시 경찰은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수도 다카에서 모든 집회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 경찰이 실탄을 사용하고 군대까지 동원됐다는 목격도 나오고 있다. 다카트리뷴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비 부르 라만 방글라데시 경찰청장은 "다카에서 모든 대중 집회와 행진을 금지한다"며 "공공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파룩 호사인 다카 경찰청 대변인도 전날까지 충돌로 경찰 약 100명이 다쳤고 50개의 경찰 시설이 불탔다고 밝혔다. 또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의 공동 사무총장 루훌 카비르 리즈비 아메드를 체포했다며 자세한 구금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사건 수백 건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도 다카 시내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며 학생 수백 명이 다카 주요 상업지구인 바나니 도로를 봉쇄했다. 철도 운영도 중단됐다. 전날 일부 시위대는 국영 방글라데시 텔레비전(BTV)으로 향해 방송국 수신 관련 건물과 외부에 주차된 차 수십 대에 불을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과 관련,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정권의 강압에 맞서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망명 과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는 어딘가로 절박하게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자체는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 소식통은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 정무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고 확인했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남미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