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창립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여러 부인 중 한 명이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을 감금하는 등 IS 범죄를 도운 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최고사법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카르크 형사법원은 반인도적 범죄, 야지디족 대량학살, 테러 행위 등에 가담한 알바그다디의 아내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서 IS 대원들이 납치해온 아지디 여성들을 피고인이 인근 모술에 있는 자신의 집에 가뒀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피고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현지 관계자들은 피고인이 튀르키예에서 송환된 '아스마 무함마드'라고 전했다. 2018년 6월 튀르키예는 대테러 작전을 통해 알바그다디의 첫째 부인 아스마 파우지 무함마드 알쿠바이시, 그리고 딸 레일라 자비르 등을 체포한 바 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2019년 10월 시리아의 은신처에 숨어 있다가 미군 특수부대가 급습해오며 궁지에 몰리자 두 자녀를 끌어안은 채로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폭사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자체 입수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 관련 언급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초안은 인·태 지역의 상황 전개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고, 나토는 아·태 파트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아울러 초안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음을 지적하고, 가입에 대한 지원 의사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초안은 또 중국 측에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탱하는 물자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의 우주 관련 활동과 역량 진전에 우려를 표하면서 전략적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아울러 내년 중 나토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원)의 지원에 나설 의향도 초안에 담겼다. 공동성명은 오는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 시내 안경점을 깜짝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주교회의 기관지인 아베니레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로마 시내 트레비 분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안경점을 찾았다. 교황은 지난 주말 이 가게 주인 알레산드로 스피에치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방문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교황은 스피에치아에게 "이미 두 번이나 귀찮게 찾아왔으니 이번에는 직접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이 안경점을 직접 방문한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교황은 그때처럼 이번에 도 안경테는 바꾸지 않고 렌즈만 교체했다. 스피에치아가 안경테가 낡아서 교체할 것을 권했지만 교황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메사제로는 전했다. 교황은 그에게 "아뇨, 아뇨, 괜찮아요.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라 (안경테를) 바꾸고 싶지 않아요"라고 농담했다고 한다. 9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황의 갑작스러운 출현을 보려고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상점 밖이 북적거렸다고 아베니레는 전했다. 시력 측정 뒤 렌즈를 교체하고 안경점 밖으로 나온 교황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성인에게는 묵주를, 어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천600t)이 9일 오전(현지시간)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SM-2 함대공유도탄 1발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김봉진(해군 대령) 율곡이이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 대유도탄 실제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 능력을 키웠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29회째인 올해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해군과 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비롯해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무자격자 비밀 취급과 수당 부정 수령 등 잇단 비리·부정 사건과 관련해 해상자위대 대원 200명가량을 징계 처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함정에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비밀 취급을 맡겨온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해상자위대 잠수사가 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사례도 새롭게 확인됐다. 해상자위대에서 잠수 임무를 맡은 여러 대원은 실제로 잠수하지 않고도 부정하게 수당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잠수사는 임무나 훈련으로 잠수할 때 심도에 따라 최대 시급 약 1만엔(약 8만6천원)을 받는다. 2022년 9월 정기 감찰에서 이런 부정이 발견돼 방위성이 잠수사가 소속된 다른 부대로도 조사를 확대했더니 많은 대원이 이런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상자위대에서는 일부 함정에서 방위·외교 관련 기밀 정보인 '특정비밀'을 다루는 임무를 적성 평가를 받지 않은 대원이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일본에서 2014년 시행된 특정비밀보호법은 사전 적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사람에게만 방위·외교 관련 기밀 정보인 특정비밀을 취급하도록 하고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조국을 위한 일이라고 설득해 봤지만…. 그는 한 점의 의심 없이 다시 전쟁터로 돌아갔죠." 파리 올림픽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올림픽 유망주들이 경기장 대신 전쟁터로 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400여명의 우크라이나 선수가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AP는 그중에서도 복싱 유망주로 꼽혔던 막심 할리니체프의 사연을 조명했다. 할리니체프는 2017년 유럽 청소년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8년 청소년 올림픽 대회 은메달 등을 딴 우크라이나의 복싱 유망주였다. 그는 2021년 12월 복싱 연맹과의 인터뷰에서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조국을 위해 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3월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고 올림픽 링에는 다시 오를 수 없게 됐다. 이 지역은 현재 러시아가 거의 점령하고 있어 시신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AP는 복싱 유망주였던 그는 전쟁에 나서지 않을 수 있었지만, 올림픽 메달의 꿈 대신 조국을 지키는 것을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하는지와 그것이 갖는 인도·태평양 및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나토 정상회의 방위 산업 포럼에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등을 언급한 뒤 "우리는 중국이나 북한, 이란이 러시아를 공짜로 도와준다고 예상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인도·태평양에 영향을 준다"면서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 강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이 과정에 "일본, 한국, 호주가 모두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에 투자하는 길 위에 있는데 이는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역사적 진전이라는 것을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전자정부 누리집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은 2.48%(2022년 기준)로, 2%를 이미 넘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과의 직접 외교에 나서는 대가로 동맹인 한국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전술핵 재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북한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북미 관계의 기회와 위험의 폭은 매우 넓다"며 전통적으로 미국 보수당은 북한에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념과 무관한 트럼프는 대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트럼프와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에도 개인적 유대를 이어왔다"며 "트럼프 스스로도 북한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비확산 원칙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를 풀어낸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업적을 차지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욕망이 이 같은 접촉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실질적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고 북한의 핵체제만 용인하는 '배드 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제기된다"고 덧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우크라이나 아동병원 등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8일)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데 대해 국제사회가 분노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단일대오를 강화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막했다. 사흘간의 일정 중 첫날인 이날 오전 여성·평화·안보 라운드테이블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후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연설(방위산업포럼 기조연설)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설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75주년 기념식에서 나토의 역사를 되짚고, 현단계 역할과 과제 등을 담은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참가국 정상들의 만찬이 열리며, 11일 나토 회원국 정상과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와 나토-우크라이나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이어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의 성과를 전세계에 설명한다.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의제는 2년 5개월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동력을 되살리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