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고려대 럭비부 학생이 일본 전지훈련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23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소속으로 럭비부에서 활동하던 김모 씨는 지난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에서 전지훈련 중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김씨는 현장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숨졌다. 김씨 부모 의견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훈련 중이던 럭비부 학생과 관계자들도 훈련을 중단하고 한국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크나큰 슬픔과 참담함을 느끼며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식을 간소화하되 최고의 예를 갖춰 식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 신화에는 '좌완 쌍두마차'가 그 중심에 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달 13일 지역 예선 첫 경기부터 23일 결승전까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두 명의 투수만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로 3학년 나카사키 루이(키 178㎝·체중 78㎏)와 2학년 니시무라 잇키(키 177㎝·66㎏)다. 둘 다 왼손 투수다. 나카사키는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 니시무라는 낮게 가라앉는 체인지업이 주 무기로 꼽힌다. 두 투수는 예선 8강, 본선 준결승·결승에서만 계투했을 뿐 나머지 9경기에서는 번갈아 가며 완투승을 거뒀다. 완봉승은 나카사키가 2차례, 니시무라가 3차례 기록했다. 두 선수의 12경기 총 자책점은 12점에 불과하다. 두 투수 덕분에 교토국제고는 예선 6경기에서 50득점을 올린 가운데 단 10실점(7자책) 하며 여유롭게 본선에 안착했다. 본선에 올라서도 나카사키와 니시무라의 짠물 피칭은 빛을 발했다. 두 투수는 본선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 중 절반을 무실점 경기로 장식하며 6점(5자책점)만을 내줬다. 네 번째 경기인 8강전까지는 나카사키와 니시무라가 교대로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대한스키협회가 뉴질랜드에서 스키 선수단 일행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에 대해 "현재 사고 관련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뉴질랜드 현지 매체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키 선수를 포함한 한국인 3명이 전날 오후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로 다른 한국인 1명은 중태에 빠졌으며 사망자 중 1명은 지도자이고 다른 2명과 중태에 빠진 1명은 알파인 스키 선수로 전해졌다. 대한스키협회 측은 "협회 차원에서 파견한 훈련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은 23일 개막하는 윈터 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주말부터 외국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훈련 및 대회 참가를 준비하다가 사고를 당한 일행은 협회 공식 선수단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윈터게임은 격년제로 열리는 동계 종합 스포츠 대회로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가 열린다. 올해 뉴질랜드 윈터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뉴질랜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등록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출전하는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권효경(23·홍성군청)의 왼쪽 손목엔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2022년 여름, 펜싱 선수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하며 새긴 타투다. 권효경은 "나비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자 타투를 했다"고 말했다. 권효경의 어린 시절 꿈은 화가였다. 선천성 뇌병변 장애가 있는 탓이었을까. 내성적인 성격의 권효경은 홀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신체 오른쪽 마비 증세로 인해 재활 치료 차원에서 육상 운동을 했지만, 권효경은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즐겼다. 권효경의 인생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 변하기 시작했다. 특수반 은사의 권유로 휠체어 펜싱에 입문한 권효경은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처음엔 모든 것이 두려웠다. 그는 "칼로 찌르는 것, 칼에 맞는 것, 모두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붓보다 칼을, 그리는 것보다 찌르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권효경은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1년여 앞둔 시기에 왼쪽 손목에 나비 한 마리를 새겨넣었다. 권효경은 나비와 함께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술적으로 돕는 중책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52) 수석코치는 자국 축구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중량감 있는 지도자다. 21일 대한축구협회가 아로소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하면서 함께 공개한 프로필 자료를 보면 그가 불과 3개월 전 포르투갈 구단 파말리캉의 테크니컬 디렉터 자리를 맡은 점이 눈에 띈다. 파말리캉은 1931년 창단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으나, 2018년 이스라엘 출신 사업가 아이단 오페르가 소유한 퀀텀 퍼시픽 그룹에 인수된 뒤 운영에서 큰 폭의 변화를 거친 사실상의 신생 구단이다. 오페르는 스페인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도 33% 가지고 있을 정도로 축구 사업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오페르가 선택한 지도자다. 파말리캉은 2019년 포르투갈 1부 리그로 승격한 뒤 줄곧 중위권에 머물렀는데, 오페르는 지난 7월 아로소를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하면서 구단을 우승권 팀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청사진을 그리는 임무를 맡겼다. 선수 선발과 육성은 물론이고 1군 팀의 전술적 틀을 확립하는 작업까지 아로소 수석코치가 담당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야망 있는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와 140만엔(약 1천270만원)에 15일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21일 밝혔다.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두산은 시라카와와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지난달 10일에 체결했고, 이 계약은 20일 만료됐다. 이번에 보름간 계약을 연장하면서 시라카와는 다음달 4일까지 두산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등판해 30⅓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16일 수원 kt wiz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5·미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펄쩍 뛰어올라 남편 헌터 우드홀(25·미국)에게 안겼다.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이 올림픽 챔피언이야"라고 외쳤다. 당시에는 "맙소사"만 외친 아내 데이비스-우드홀은 하루 뒤 미국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편 이 정말 잘생겼더라.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뻤는데, 남편을 보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내의 시간은 금빛으로 물들었다. 이제 남편 헌터 우드홀의 시간이 온다.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드홀은 프랑스에 남아 경기를 준비 중이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스-우드홀은 패럴림픽 개막(현지시간 8월 28일)에 맞춰 다시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이 폐회하고, 패럴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우드홀 부부의 영화 같은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둘을 '트랙&필드 파워 커플'이라고 부른다. 남편 우드홀은 1999년 종아리뼈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책임지는 장재근(62) 선수촌장은 "엘리트 스포츠(전문 체육)가 살아났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크게 고마워했다. 2023년 3월 선수촌장으로 부임해 1년 5개월 동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두 차례 메이저 국제종합대회를 치른 장 촌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의 부진으로 엘리트 스포츠가 벼랑 끝에 몰리자 시간이 날 때마다 '전문 체육의 존재 이유'를 자문해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파리 올림픽을 엘리트 스포츠의 존재 이유를 묻는 대회로 규정한 장 촌장은 우리나라 선수단이 최종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 촌장은 연합뉴스와의 결산 인터뷰에서 "사람의 하려는 의지와 마음가짐, 목표 의식이라는 게 확실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대항전에 나서는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의 마음가짐을 조금만 바로잡아주면 이들은 이런 좋은 결과를 낼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프랑스 파리는 '성공적 올림픽'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일부 논란에도 사상 처음 시도한 센강 개회식부터 대회 전반을 큰 무리없이 치러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성적까지 거두면서 올림픽 열기가 고조돼 조기총선으로 어수선했던 민심이 오랜만에 하나로 결집한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기회를 노려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 반전의 올림픽…프랑스인 85% 개회식 "성공적" 개회식 직전까지만 해도 파리는 축제 모드가 아니었다. 막판까지도 경기장을 짓느라 도심은 공사장이었고 경기장을 벗어난 센강 개회식의 보안 때문에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몰려올 관광객과 선수단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도심이 복잡해진다며 아예 파리를 떠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SNS에선 올림픽 기간 테러 위험도 있고 소매치기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파리에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었다.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파리올림픽조직위와 파리시를 조롱하고, 센강 수질 정화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