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이 소속 전공의에게 오는 15일까지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최후 통첩했다.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을 경우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자동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과 고려대병원 등은 이날 일제히 전공의들에 오는 15일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이달 15일까지는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전공의들에 보낸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드린다'는 문자와 메일에서 "15일 정오까지 복귀하거나, 사직 의사를 진료과 또는 교육수련팀으로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한 내 미복귀하거나 응답이 없으신 경우에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병원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한국은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한국·스웨덴 경제분석을 맡고 있는 욘 파렐리우센 담당관이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내놓은 전망이다. 그는 “출산율 저하는 실존적 위협”이라며 한국 경제를 위협할 중장기 리스크로 ‘저출생’을 지목했다. 파렐리우센 담당관은 2년에 한 번씩 발간되는 ‘OECD 한국경제보고서’를 작성하는 총책임자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국가분석실장과 함께 '2024년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파렐리우센 담당관은 무엇보다 한국의 저출생이 삼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저출생이 나타나는 배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수출 주도 성장에 뿌리를 둔 한국의 생산·소비 불균형이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며 “이것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2명으로 떨어진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 역시 저출생의 원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파렐리우센 담당관은 “이대로 가면 향후에는 노인 인구가 청년 인구의 9배 수준으로 늘어난다”며 “이는 노동력 공급과 정부 재정에 심각한 영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씨(28)에게 검찰이 2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그의 경호실장 이모(27)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전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에 전씨 변호인은 "(1심에서) 권고형을 벗어나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는데 유사 사례와 비교해봐도 매우 가중하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언론의 부정적 시각과 사회적 관심이 (중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말한다"며 "피해자 대부분에 대해 일부라도 돈을 지속해서 지급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지은 죄에 합당한 양형만 받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는 전씨에게 기망당한 피해자이고 방조범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분들께 잘못된 행동을 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죄한다"며 "사죄가 와닿는 순간까지 죄송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씨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한 동네 위에만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날 강원 원주시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모습이라며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원주시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 건너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기상청은 전날 오후 5시께 원주종합운동장 북동쪽으로 시간당 70㎜ 정도 호우를 뿌릴 수 있는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던 것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사진을 봤다는 원주종합운동장 인근 카페 주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후 5시부터 30분 정도 소나기가 내린 것이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는 "어제 오후 5시 무렵에 비가 확 내렸다"라면서 "일찍 퇴근하려다가 비가 많이 내려 못하고 오후 6시 넘어 집에 간 터라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다"라면서 "차에서 와이퍼를 작동해도 빗물을 다 훔쳐내지 못해 앞이 안 보일 수준이었고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들이 서행했다"라고 전했다. 원주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너 죽는다. 오지 마.”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물 밖으로 목만 내민 어머니가 자신을 구하러 오는 아들을 향해 외쳤다. 어머니는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도 자신의 목숨보다 아들이 더 중요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10일 새벽 대전에서는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서촌 용촌동 정뱅이 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며 주민 36명이 고립됐다. 이때 마을로 달려가 어머니를 구출한 아들 김중훈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씨는 “어제 새벽에 나가보니까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도로가) 강물이 됐다”며 “1987년에도 큰비가 왔는데 그건 게임이 안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전 시내에 거주한느 그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시끄럽게 비가 온다’고 생각했을 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때 김씨는 형수에게 ‘어머니가 안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곧장 어머니가 사는 정뱅이 마을로 향했다. 그는 “둑이 터져서 물이 동네로 유입되고 있었는데 민물인데도 그 물이 태평양에서 밀려오듯 파도가 쳤다”며 “그 둑에서 어머니 집이 보이는데 처마 밑까지 물이 차서 ‘살려달라’고 하는 어머니 목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고기를 굽다가 불을 붙이는 이른바 '불 쇼'를 하는 과정에서 손님에게 화상을 입힌 고깃집 사장이 과실치상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고깃집 사장 A(49)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7일 인천에 있는 고깃집에서 손님 B(44)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려고 솥뚜껑에 증류주를 부어 불을 붙이는 불 쇼를 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가까이에 앉아 있던 B씨가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검찰은 안전시설도 없이 불 쇼를 하다가 과실로 손님을 심하게 다치게 했다며 A씨를 재판에 넘겼다. 법원도 영업 중에 손님을 다치게 한 A씨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위 판사는 "사고가 발생한 식당 테이블 구조 등을 보면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불 쇼를 한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가 입은 화상 정도도 심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가입한 보험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치료비가 지급되고 있다"며 "과거에 벌금형 이상을 선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페스트균(Yersinia pestis)으로 전염되는 흑사병은 중세에 유행해 유럽 인구를 3분의 1이나 감소시킨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훨씬 전인 5천여년 전 후기 신석기 시대에도 3차례 유행해 인구 붕괴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프레데리크 시어스홀름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후기 신석기 농경인 108명의 유골 DNA를 분석한 결과 18명(17%)이 흑사병 원인균인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5천300~4천900년 전 후기 신석기 시대에 유럽 여러 지역에서는 인구가 갑자기 크게 감소하는 '신석기 쇠퇴'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에 대해서는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전 다른 신석기 시대 유골 연구에서 페스트균이 확인돼 흑사병 유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 흑사병이 소규모 사건이었는지 대유행(팬데믹)이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 거석 무덤(고인돌) 8기와 덴마크 석관묘 1기에서 출토된 후기 신석기 농경인 108명의 치아와 뼈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마약류 중독치료 전담병상을 운영하는 공공마약중독치료센터를 경기도립정신병원(용인) 내에 설치·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약중독치료센터는 정신건강의학전문의 1명을 포함, 전문인력 17명을 채용해 안정실 3병상과 일반병상 10병상을 갖춘 전용 병동을 운영한다. 치료 전 마약류 중독 여부를 우선 판별한 다음 응급해독, 외래, 입원 등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치료 종료 이후에도 자조모임을 통해 금단 증상으로 인한 마약류 재사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자 사례 관리를 수행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경찰청,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관계기관과 업무 협약을 추진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마약류 중독 치료의 지역 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립정신병원을 올해 3월 경기권역 치료보호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검찰청 마약백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 사이 마약류 사범은 72% 증가(2019년 1만6천44명→2023년 2만7천611명)하고, 그중에서도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518%((2019년 239명→2023년 1천47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서울시청역 주변 역주행 사고 등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나이 많은 운전자들의 면허 반납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전국 각 자치단체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현금이나 교통카드를 제공하는 등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을 줄이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면허증 반납 등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작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고령 운전자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어서 면허증 반납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는 실정이다. 잇따르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9천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73명 가운데 63명(37.1%)은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는 2022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194명 가운데 73명(39.6%), 2021년에는 194명 중 6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