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천800억원 가까운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WHO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엠폭스 발생을 억제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회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 WHO가 글로벌 준비 전략 및 대응계획(SPRP)으로 명명한 6개월간의 엠폭스 공동 대응 활동에는 질병 감시·연구, 백신 공급을 비롯한 의료 수단의 공평한 접근 확보, 발병 지역 내 의료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다. 전체 소요 자금은 1억3천500만 달러(1천799억여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천748만 달러(1천166억여원)는 WHO가 집행할 금액이다. 백신을 포함한 의료품 보급, 의료기술 지원 활동 등에 쓰일 돈이다. WHO는 "각 회원국과 기부자에게 자금 지원을 긴급히 요청한다"며 "엠폭스 확산을 막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연일 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28일(현지시간)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대사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2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들에 전황과 시급히 필요한 사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밝혔다. EU도 29∼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이어 열리는 비공식(informal)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외교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공식 회의라 공식 의제는 없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동지역 상황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 (추가적인) 방공체계가 필요하다"며 29일 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EU 회원국들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모든 (무기)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중국 당국 검열 속에 문을 닫았던 상하이 대표적 진보서점 '지펑(季風·JIFENG)서원'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펑서원의 주인 위먀오는 지난 24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내달 1일 워싱턴DC에 'JF 북스'를 재개장한다며 "6년 후, 새로운 나라에서, 우리는 지펑을 다시 시작하고 워싱턴DC에 유일한 중국 서점을 열고자 온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고 밝혔다. 위먀오는 "지펑이 문을 닫기 전까지 5년간 800회 이상 세미나를 주최했다"면서 그러한 전통이 워싱턴DC의 새로운 서점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과 대만에서 출간된 중국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 중국과 아시아에 관한 영어 서적을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다수는 엄격한 검열 탓에 중국 본토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책들이다. '지펑'은 중국어로 계절풍을 뜻하며, "모든 것에는 틈이 있고 그래서 계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서점의 슬로건에서 비롯된다. 위먀오의 게시글은 중국의 지식인, 언론인, 책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널리 퍼져나갔다. 한 인기 댓글은 "상하이의 어떤 서점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이탈리아 요트 사고로 22일(현지시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마이크 린치 전 오토노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으로 불린 정보기술(IT)업계 거물이었다. 자신이 세운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미국 대기업 휼렛패커드(HP)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재판받다가 무죄 판결 이후 재기를 꿈꿨지만, 자유의 몸이 된 지 석 달도 안 돼 59세 나이로 세상을 등지게 됐다.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치는 1965년 6월 소방관인 아버지, 간호사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에식스에서 자랐고,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과 수학, 생화학을 공부했다. 주 연구 분야는 조정 패턴 인식이었으며 그의 박사 논문은 케임브리지대에서 가장 많이 읽힌 논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6년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오토노미를 창업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통계적 추론 방식인 '베이지언(베이즈의) 추론'에 일부 의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린치가 가족과 동료들이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요트 이름도 '베이지언'이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오토노미는 '닷컴' 호황을 타고 급속히 성장했고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국 민주당은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나흘째 행사를 열고 마지막 순서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청취한다. 마이클 타일러 캠프 공보국장은 이날 사전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중산층이 살아있고, 모든 자유가 보호받으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싱글맘 가정에서 자라나 사회의 부정과 싸워온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은 우리의 근본적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첫날 행사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 연설에 앞서 무대에 예고없이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짧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둘째 날에는 공화당 전대가 열린 위스콘신 밀워키를 찾아 낙태권, 투표권, 총기안전 문제, 성소수자 인권 문제 등을 앞세워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정조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엔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후보 수락 연설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시카고의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슬람 경전 쿠란에 입맞춤하는 영상이 이슬람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금으로 장식된 쿠란을 선물 받고 경의를 표하듯 입을 맞춘 뒤 가슴에 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이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있는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찍힌 것으로,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이 영상은 튀르키예, 이집트,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니지의 TV 방송과 언론에 보도됐고 엑스(X·옛 트위터)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튀르키예에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신께서 당신에게 이슬람의 축복을 주시길" 등 푸틴 대통령에게 호의와 감사를 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쿠란에 키스한 푸틴 대통령의 행동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슬람권 영자 매체 알하캄은 "푸틴 대통령이 친이슬람인지 반이슬람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가 친러시아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같이 행동했다고 해석했다. 아프가니스탄 매체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홍해를 지나다 예멘 앞바다에서 공격당한 그리스 유조선 수니온호의 탑승자가 하루 만에 모두 구조됐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해상에서 유럽연합(EU)의 아스피데스(방패) 작전에 참여 중인 프랑스 구축함이 이날 오전 이 유조선이 정박한 지점으로 파견돼 승조원과 경비인력 등 29명을 전원 구조했다. 이들은 인근 아프리카 국가 지부티로 이송됐다. 구조 작전에 동원된 구축함은 수니온호에 접근하던 중 무인정(드론 보트) 공격을 받아 이를 격침하기도 했다. 원유 15만t을 싣고 이라크에서 그리스로 향하던 수니온호는 전날 새벽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서쪽으로 약 77해리(142.6㎞) 떨어진 홍해상에서 소형 보트와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 호데이다는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다. 공격 이후 배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선체가 엔진 동력을 상실해 표류하다가 현재는 정박한 상태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배가 아직도 불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U는 아스피데스 작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니온호가 항해와 환경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조선이 버려진 주변 지역에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장애인 인권을 탄압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했다. 전장연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은 이날 오후 베를린 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오세훈 서울시장 얼굴 사진을 인쇄한 현수막을 걸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주장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장애를 가진 사람도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다"며 "동서가 갈라졌다가 만난 독일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는 오 시장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를 동원해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탄압한다고 주장하며 노르웨이와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 오 시장 사진을 내건 농성 텐트를 설치했다. 이들은 독일 시민에게 배포한 유인물에서 "장애인 인권을 착취하고 운동을 탄압하는 서울시는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한국의 장애인 인권 실태를 알린다며 지난 1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특사단 활동을 시작했다. 특사단은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도 집회하고 패럴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갈 계획이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캐나다 양대 철도회사가 노사갈등으로 22일(현지시간) 직장폐쇄를 결정해 대규모 물류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내셔널(CN)과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북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와의 단체협상 결렬로 이날부터 팀스터스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두 철도회사는 노조가 협상안을 수용하거나 구속력 있는 중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장폐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CPKC는 이날 성명에서 "당사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와의 협상 타결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하다"며 직장폐쇄 책임을 노조 측에 돌렸다. CN도 이날 성명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노사 협상에서 노조가 사측 제안을 거부해왔다며 구속력 있는 중재 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팀스터스 캐나다 지부인 캐나다 철도 콘퍼런스(TCRC)는 "협상 과정에서 CN과 CPKC는 추가 수익을 위해 철도 안전을 타협하고 (지역순환 근무로) 직원 가족을 갈라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라고 비난했다. 산업계에서는 직장폐쇄 여파로 철도 운행 중단이 이어질 경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유발될 수 있다고 우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