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더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9일 브리핑에서 엠폭스 추가 확진자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7번째 확진자는 서울의 내국인으로 피부병변·통증으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번째 확진자는 경기도의 내국인으로 피부병변과 발열 증상을 나타냈다. 지역 사회 감염 추정 환자는 모두 13명으로 서울이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대구, 전남이 각각 1명씩이었고, 내국인이 12명 그리고 외국인이 1명이다. 환자들 중의 대다수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 감염 추정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이었으며,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발병 초기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같은 증상 없이 발진만 나타나거나 발진 후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곰취와 명이나물 등 산나물과 닮은 독초를 먹고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모두 26건이라고 밝혔다. 봄철인 3∼6월 접수된 것이 85%를 차지했는데, 꽃이 피기 전엔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산나물과 닮은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과 여로, 박새 등이 있다.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혼동하기 쉬운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진 데 반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여로는 산나물 원추리와 비슷한데 잎에 털 주름이 없는 원추리와 달리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다. 박새는 명이나물로 주로 불리는 산마늘로 오인하기 쉬운 독초로, 산마늘은 마늘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지만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주름이 뚜렷하다. 이 밖에도 미국자리공 뿌리를 인삼,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커피숍에서 라떼를 주문할 때면 오트(귀리) 옵션을 꼭 추가한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해 평소 라떼류보다는 아메리카노만 마셨다”며 “최근 식물성 음료 옵션을 추가한 커피숍들이 많아져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중저가 커피전문점들이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음료 옵션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동물성 우유를 마시지 않는 비건 인구는 물론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를 마시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커피업체들도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높이는 모습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19년 5425억원에서 지난해 6496억원으로 약 19% 성장했다. 이 중 87%를 차지하는 두유를 제외한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848억원으로 2019년(376억원)보다 126% 뛰었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아몬드 등 견과류나 귀리 등 곡류로 만든 음료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는 이미 오트 음료 옵션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중저가 커피 브랜드부터 개인 커피숍까지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하루에 녹차를 한 잔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장애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은 40~79세 성인 4만4611명(남성 1만3549명, 여성 3만1062명)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측정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 지침을 근거로 피실험자들의 ▲허리둘레 ▲중성 ▲HDL-콜레스테롤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 ▲공복 시 혈당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녹차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신 성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여성과 남성 각각 19%, 15% 낮아졌다. 남성은 복부비만, 저 HDL-콜레스테롤, 고 중성지방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여성은 5가지 질환 발병 위험이 모두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녹차 섭취가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양 및 건강 저널 (Journ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 녹십자수의약품(대표 나승식)이 반려견 쿠싱증후군 치료제 ‘엑시트’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엑시트는 트릴로스탄(Trilostane)이 주성분으로, 개의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PDH)과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ADH)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Cortisol)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질병이다. 반려동물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는 내분비 질환 가운데 하나지만, 지금까지 국내 의약품이 없어 수입 의약품에 의존했다. 쿠싱증후군은 크게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PDH)’과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ADH)’으로 구분된다. 반려견에서는 주로 뇌하수체의 원인(~80%)으로 발생하며, 시상하부-뇌하수체 전엽-부신으로 이어지는 HPA axis의 내분비계 이상으로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질환이다. 쿠싱증후군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 신장 손상, 당뇨병 및 심한 경우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은 전량 수입 제품에 의존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일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여러 곳이 아프면 어쩔 수 없다는 소리부터 나온다. 의사가 처음부터 꼭 필요한 약만 처방해주고, 중복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은 약사가 걸러줬으면 되는 일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애초에 전문가가 미리 약물을 검토하고, 안전한 약 복용법을 알려줄 수는 없는 걸까? 의사도 약사도 하고 싶지만… 벽 높은 현실 의사, 약사 등 전문가들이야말로 꼭 필요한 약만 처방하고 싶어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약은 미리 걸러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이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의사나 약사가 환자의 병력과 약력을 모두 확인하기가 어렵다. 처방·조제 단계에서 병용 금기, 중복 약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이 존재하지만, DUR의 효력은 시원찮다. 우리나라에 허가된 약 3000개 성분 중 DUR로 효능군 중복 점검이 가능한 성분은 386개뿐인데, 그나마도 동일 성분만 확인된다. 유사한 성분은 확인되지 않아 처방 단계에서 이를 확인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DUR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DUR을
주)우리신문 김정애 기자 | 한번만 먹으면 2~3시간 동안 정자 활동이 멈추는 초간편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요헨 벅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약물을 통해 필요할 때만 정자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콘돔과 정관 수술이 전부였던 남성 피임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요헨 벅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통해 정자가 몇시간 동안 기절 상태를 유지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게 신약의 최대 장점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부작용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자 운동을 조절하는 스위치는 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adenylyl cyclase)'으로 불리는 세포 신호 전달 단백질인데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약물로 이를 억제하거나 차단해 정자의 움직임을 막는 것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TDI-11861라 불리는 약을 쥐에 투약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휴온스의 메가브랜드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여성 갱년기 유산균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대표 송수영·윤상배)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가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메노락토는 국내 최초의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을 핵심원료로 하는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이다. 2020년 출시 당시 국내 유일의 갱년기 유산균으로 화제를 모았고, 출시 직후부터 홈쇼핑에서 연일 완판을 기록하면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메노락토는 출시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첫 해 매출 17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400억원, 2022년에는 420억원을 넘어서며 3년간 누적 매출 1000억원(2023년 2월 기준)을 돌파했다. 메노락토의 이러한 인기는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갱년기건강기능식품 조사에서도 메노락토는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폐암 세포의 전이를 막고 치료가 상대적으로 쉬운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이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막고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낮추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과 분자세포실험을 통해 폐암 세포가 중간엽세포 상태에서 상피세포 상태로 다시 바뀔 수 있도록 변환시켜주는 핵심 조절인자들을 찾았다. 암세포는 전이능력이 없는 ‘상피세포’에서 다른 세포로의 전이가 가능한 ‘중간엽’ 세포로 변화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악성 형질이 나타난다. 조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 대장암 세포, 지난해 1월 유방암 세포를 치료가 가능한 세포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조 교수는 “높은 전이 능력과 약물저항성을 가진 세포를 전이 능력이 제거되고 항암 화학요법치료에 민감한 상피세포 상태로 온전히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암 환자의 예후를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ˮ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