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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월가 수장들 잇단 경고 "세계 경제 더 큰 충격 온다"

블랙록 CEO "공급 문제…인플레 수년 간 이어질 것"
골드만삭스 사장 "복합 악재로 세계 경제 파열될 수도"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닥칠 것이라는 월가 수장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물가 급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향후 수년 간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핑크 회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의 ‘더 클로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와 세계 여러 지역의 폐쇄로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공급 문제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악화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드러냈다. 그는 "Fed는 경제 전반에 걸친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경제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물가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크 회장은 최근 거듭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며 "기업과 정부는 해외시장 의존도를 재고하고 자국 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존 왈드론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날 한 은행 컨퍼런스에서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연쇄 충격 위험을 경고했다.

 

왈드론 사장은 우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커리어 중에는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도 전례가 없었다"며 "물가 상승, 통화정책 긴축 전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복합적인 악재로 세계 경제가 파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핑크 회장과 왈드론 사장은 향후 전망도 어둡다고 경고했다. 핑크 회장은 "더 많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공포스러운 상황을 몇 차례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왈드론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본시장 환경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고는 전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세계 경제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지난 4월 저 멀리 수평선에 먹구름이 끼어있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 말을 바꾸겠다. 그건 허리케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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