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스비틀로다르스크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포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스비틀로다르스크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http://www.woorinewspaper.co.kr/data/photos/20220624/art_1655108693415_359dbc.jpg)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교전이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포병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펼친 적(러시아군)은 부분적으로 성공했으며, 우리 부대를 도심에서 밀어냈다”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퇴하면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 전역을 점령하게 되며, 인접한 도네츠크주의 미점령지역에도 공세를 가할 수 있어 돈바스 전체의 장악을 노려볼 수 있다. 당초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건 ‘돈바스 해방’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앞서 무차별 포격으로 세베로도네츠크의 도시 기능을 마비시켰으며, 민간인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통로인 주요 교량까지 파괴한 바 있다. 세베로도네츠크 공업지역 내 아조트 화학공장에는 민간인 수백명이 포격을 피해 은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새로운 포격으로 마지막 다리가 무너지면 진짜 단절”이라며 “자동차로 빠져나갈 방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소련제 장비와 탄약의 마지막 비축분을 쓰며 버티고 있다며 서방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