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금)

  • 구름조금동두천 30.1℃
  • 맑음강릉 28.9℃
  • 구름조금서울 31.3℃
  • 구름많음대전 28.3℃
  • 구름많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6.4℃
  • 구름많음광주 29.1℃
  • 구름많음부산 28.0℃
  • 구름많음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25.7℃
  • 구름많음강화 27.7℃
  • 구름많음보은 26.5℃
  • 흐림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26.1℃
  • 흐림경주시 27.5℃
  • 흐림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정치

“文, 실패한 정부"… 민주, 독한 비판하며 '이재명 책임론' 띄웠다

신동근 "李, 대머리 탈모약밖에 생각 안 나… 조국사태 등 文정부 한계"

김기식 "후보 요인빼고 설명 안돼…이회창의 길 걸을 수 있다" 우려도

초선 의원도 이재명 불출마론에 힘 실어…"패배에 책임있는 사람은 불참해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역시 대선·지방선거 연패와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을 띄우며 당권 불출마를 요구했다. 당내 주요 공식 모임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해 공개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선 패배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독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와 재선 의원들은 15일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각각 개최했다. 당내 최대 의원이 소속된 더미래도 같은 날 토론회를 열었다. 세 토론회의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다.

재선인 신동근 의원은 대선 캠페인에 대해 “대머리 탈모약 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일침을 가했다. 특히 당내 일부 세력들이 대선 패배 후 내세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주장에 대해서도 “반성도 자성도 없는 이상한 세력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는 어쨋든 정권을 빼았겼으니 실패한 정부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 연이은 성비위, 청와대 참모들 부동산 논란 등도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더미래 토론회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이어졌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 상태에서 대선을 패배했다는 것은 후보의 요인을 배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후보가 가진 이미지적 요소, 대장동 의혹과 법인카드 논란 등이 지지율 상승을 누르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이슈를 대하는 후보의 태도가 중산층과 국민의 공감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패배도 “대선패배 책임론 속에도 강행된 이재명·송영길 출마가 전체 선거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이후 8개월 만에 전당대회에 나와 총재가 되고 4년 동안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다가 결국 2002년에 패배해 정계 은퇴를 했다”며 “과연 우리 당이 이회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나. 우리도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다양한 리더십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파 간 갈등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친문·이재명 동반 불출마론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응천 의원은 이광재 전 의원이 주장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 책임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올 차례가 아니다”라며 “반성과 성찰에 기반한 쇄신이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인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그 작업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도 동반 불출마에 힘을 실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부분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이런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지방선거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주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해철·홍영표 의원에 대해서도 2선 후퇴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출마론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권 출마를 비토하는 목소리가 확산할 경우 이재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비대위 관계자는 “당내 공식 모임을 통해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이재명 의원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면서 “당내의 이러한 요구를 마냥 외면하고 자기주장만 펼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정치

더보기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푸틴 떠나자마자…中, 남중국해 베트남 인근 해역서 군사훈련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중국군이 21일 베트남에서 가까운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베이하이해사국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6일 오후 7시까지 중국 베이부만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서, 훈련 기간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훈련 목적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사국이 발표한 훈련 해역은 광둥성 잔장시와 하이난성 사이 해역으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에 속해 있다. 중국이 베이부만에서 군사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시기적으로 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 회담하고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포함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베트남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목소리가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이 견제구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디어

더보기